가능하면 이 동네에 등판은 안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인겜 닉을 까게 되는군요.

시바서버 Laciel 입니다.
사건은 10월 21일 오전, 하케우타 별궁 일반에서 발생한 일이구요.

사진부터 첨부하고 상황설명 들어갑니다.
파티는 저(류상), 체리우유(주술), 그 외 힐(새싹), 탱(암기)













0. 체리 : "가운데부터 몰아야되는데"

별궁 1넴 전에 상황입니다. 아마 몰이가 좀 몰렸던가 그런거 같은데...
제 기억상 몰린적도 없고, 오히려 너무 안전한게 운전해서 좀 답답했었는데 이상하네요.
아무튼 사건과 무관하니 패스.



1. "리밋을 왜 지금?"

저 "지금"이라는 타이밍이, 1넴 잡다가 피통 40% 근처쯤 되는 시점입니다.
그냥 리밋이 찼으니 쓴거고, 빨리 써야 2넴갈 무렵에 다 채우잖아요?
그래서 썼습니다.

그런데 왜 쓰냐고 해서, 되물어봤더니 마지막에 쓰는거라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ㅋㅋㅋ에서 좀 기분이 찝찝하긴 했는데,
아무튼 차분하게 설명했습니다.
(저도 별로 친절한 말투는 아닙니다만..)

그런데 갑자기 고렙 어쩌구가 튀어나오네요.
???? 대체 무슨 소릴 하는걸까요?

체리 : 리밋은 마지막에 써야한다.
> 나 : 빨리 써서 빨리 채우는게 낫다. (막넴도 아니고 1넴인 상황이니까)
> 체리 : 고렙던전도 아닌데 왜 그런걸 따지냐??
> 나 : 그럼 고렙도 아닌데 리밋 대충써도 되는거 아니냐?

>>>> 숨겨진 의문 : 근데 너님은 왜 리밋쓴걸로 태클검??


여기까지가 논리 및 팩트.
저렙 던전이니까 리밋 쓰는게 별 상관없는건지,
아니면 리밋은 무조건 마지막에 써야되는건지 하나만 정해줬으면 좋겠네요.

이후 내용은 그냥 싸움질입니다.




* 중간에 "길 이쪽입니다"는 1넴 잡고 다들 반대로 이동해서 말한겁니다.
1넴 들어갔던 입구로 다시 나가야되잖아요.




2. "ㅋㅋㅋㅋㅋㅋ 네 님말이 다 정답이네요"

저는 여기서 정말 깊은 빡침을 느꼈는데요. 이쯤되면 대놓고 시비거는거 맞겠죠?
제가 별로 착한 성격은 아닌지라 저렇게 말하는데 조용히 넘어가주긴 싫더라구요.
그래서 뒤에 장황하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대화가 실시간으로 이뤄져서 문맥이 약간 이상한 부분이 있는데,

체리 : 네 님말이 다 정답이네요
나 : 아나 웃기네 진짜. (빡침)
힐러(새싹) : 왜 싸워요 ㅠㅠ
체리 : 아니 저 안싸워요. 저분이 흥분하신듯.
나 : 흥분은 무슨. 먼저 시비걸고 무슨 진정하래요?
나 : 이야, 저런게 대세인가. (먼저 시비걸고 상대가 흥분한거라고 말하는거)

체리 : 시비였어요? 죄송합니다 ㅠㅠ. 리밋 지금 왜 쓰냐고 물어본게 시비였네요 죄송합니다!
나 : 왜 지금쓰냐고 해서 이유까지 설명했는데
체리 : 지금 저런게라고 하셨어요? 말이 좀 심하시네요?
나 : ??

(대충 이런 흐름으로 이해하시면 될듯 합니다)

물론 '저런게' 라는 지칭이 사람한테 한걸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는 그 한참 앞에 했던 말 ("저 안싸워요. 저분이 흥분하신듯")에 대해 말한건데,
텍스트로만 놓고 보면 충분히 오해할만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당시엔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고,
사냥도 진행중이라 딜하면서 때리느라 답이 좀 늦기도 했습니다.
이건 오해할만한 점도 있으니까, 가볍게 넘어가주시길 바랍니다.




3. "고렙던전에서나 쓰는게 리밋이라고 배웠거든요 ^^"

저 말에서 이어지는 
"저렙은 리밋이 등장할 이유가 어디에도 없어서 ㅋㅋ"
"레이드가 어딨나요 이 게임에 ㅋㅋㅋ"

음... 제가 생각하기엔 가르쳐준 지인이 100% 잘못한거 같은데요.
거기다 레이드가 어딨냐는거 보면, 분명히 3.1 패치 전에 4층까지 깨신 분이겠죠?
저기서 저도 웃어버리느라 말문이 막혔네요.




4. "저도 조용히 하고싶은데 저분이 말검"

누가 보면 제가 먼저 입 연줄 알겠네요.
저는 먼저 시비걸지는 않으려고 노력합니다만, (애초에 말투가 살갑지 않아서 더더욱...)
최소한 걸어온 싸움은 절대 그냥 못 놔주거든요.




5. "진입하자마자 광리밋 넣으세요"

2넴 입구쯤에서 말한겁니다.
그 앞에 쫄구간에서 제 말을 끝으로 대화가 멈췄었구요,
탱님이 바쁘다니까 리밋 차있길래 2마리 맞추라고 저렇게 말했습니다.

그 외 내용은 그대로 보시면 될듯.





6. "등불좀 꺼주지"

누가 보면 막넴 등불도 안끈줄 알겠는데요,
등불 두번 껐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뜰 무렵에 피가 10% 근처라 제가 리밋 박고 끝냈구요.

실제로 저 대사 날릴때 이미 리밋 시전중이었고,
리밋 박고 1% 남은거 툭 치니 끝났습니다.











종합 및 결론

1. 저도 별로 착하게 대응하진 않았습니다. 다시보니 첫 질문도 어휘선택이 별로긴 하네요.
("?? 그럼 어따 쓰게요?"  >>>> "?? 그럼 어디서 써야되죠?" 라고 묻는게 더 부드러웠겠죠)


2. 원래 이런 사사로운 사건으로 어디 떠들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이 사건만 해도, 지금 이 글을 올리는 시점까지 제 지인분들 아무도 모르고 있으니까요.

근데 보면 후반에 제가 지능 어쩌구 한 말에 대해 스샷을 찍었네요?
사사게 등판 or 트위터 조리돌림이 예상되서 일단 방어 차원에서 글을 준비했습니다.
(아직까지 사사게에 없는걸 보니 트윗쪽에 돌고 있을까요?)


3. 먼저 엄한데서 피보신 탱커님, 새싹 힐러님 두분께는 죄송합니다.
제가 성격이 별로라 저렇게 걸어오는 싸움을 부드럽게 처리하진 못했어요.

그리고 이런 사사로운, 튀기지도 못한 팝콘같은 사건으로 눈을 어지럽혀 인벤러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스샷까지 남긴걸 보면, 공홈에 신고하거나 트위터에 돌리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자세한 내용을 까먹기 전에 글로 정리도 할겸,
혹시나 트윗에서 돌고 있다면 제보도 부탁드릴겸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