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레스터 15-16에 영감을 받은 41113 (4114) 전술을 소개합니다.

 

인벤을 시작하면서 꼭 써야겠다고 했던 글들 중에서 어느덧 4번째 글이네요.

1. 스페셜케미 선수 후기 백과사전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150&l=108294

2. 스페셜케미 인터밀란 후기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150&l=108303

3. 사랑을 담은 헤렌벤SC 오리지날 은카팀 후기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150&l=112686

번외. 피파에서의 3백과 5백의 경계에 관하여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309&l=11004

어떤 글은 과분한 관심과 칭찬, 또 어떤 글에서는 무관심과 비판을 받았지만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이번 글도 잘 부탁드립니다.

 

15-16시즌 동화같은 우승을 맛보았던 레스터시티는 불과 1시즌만에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16-17시즌도 끝난 지금, 그 때의 동화가 아쉬워서 제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도 피파안에서는 끝나지 않을 동화를 꿈꾸시라고 준비한 레스터시티에 영감을 받은 41113 (4114)전술을 소개합니다.

 

순경인증입니다.

2016년 8차 ~ 현재이며 저 중에 반정도는 이 포메와 함께한 것 같습니다. 원래 순경은 초기에 금장만 찍고 챌린저스나 팀플레이를 즐겨해서 B이상 갈 실력도 안될듯하지만 가려고도 안해봤네요. 챌린저스는 은장A~C정도인데 초기에 금장찍고나서는 점점 더 어려워지더군요 ㅠㅠ 지금은 서울+인천 이렇게 통합되었고 200~300등 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이런분들께 추천합니다.

1. 조금은 투박하지만 역습을 좋아하시는 분

2. 강력한 전방 압박 수비보다는 낮은 라인에서의 협력 수비를 지향하시는 분

3. 개인기가 안 되어 패스 공격할 때 패스루트가 많았으면 하시는 분

4. 그 당시 레스터시티의 플레이를 구현하고 싶으신 분

5. 3:3 롤플레이에서 새로운 느낌의 포메이션을 사용해보고 싶으신 분

 

실축 레스터 시티의 포메이션입니다.

 

  

사실 실축에서 레스터는 클래식한 플랫형태의 442를 사용합니다.

 

제가 소개드릴 피파에서의 4113(4114) 포메이션입니다.

 

흔한 4114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캉테가 맡았던 홀딩 미드필더와 드링크워터의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구분하고 전개 시 좀 더 빠른 전개를 위해 1자로 배치하였습니다. 인게임에서는 공수 모두 넓은 자의 형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플랫한 형태로 전개됩니다. 또한 올브라이튼 자리는 윙어에 가깝고 수비가담도 좋은 선수기에 Lam의 위치에 두었습니다. Lam에 둔 이유는 윙어에 비해 스태미너 소모가 덜 하고 생각 외로 수비가담하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반대로 마레즈는 크랙의 역할을 하기도할뿐더러 전방으로 많이 올라가기에 올브라이튼과 다른 Rw의 위치에 두었습니다. 나머지는 실축과 포지셔닝이 비슷합니다.

 

전술수치는 김정민 선수의 442 수치를 사용합니다. 역습과 침투를 위해서는 전개속도 + 패스 수치를 높이는게 좋다고 하지만 저는 ST가 받아주고 옆으로 뿌려주는 형태를 선호하기에 저 수치를 사용했습니다. (오카자기나 우조아 롤)

 

 

공수전개에 걸쳐 포메활용 방법을 실축에 근거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트로이 디니가 말한 레스터가 강한이유를 가져와봤습니다.

출처-

https://namu.wiki/w/%EB%A0%88%EC%8A%A4%ED%84%B0%20%EC%8B%9C%ED%8B%B0%20FC/2015-16%20%EC%8B%9C%EC%A6%8C/%EC%84%B1%EA%B3%B5%20%EC%9A%94%EC%9D%B8)

 

수비방법

이 전술을 활용하기에 가장 핵심되는 것은 공격전개가 아닌 수비방식입니다.

레스터는 볼터치, 점유율, 패스 성공률 모두 리그 하위권이라는 사실을 기본 전제로 왜 이렇게 되었고, 어떻게 수치를 넘어서는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1) 4백 라인의 절대적 유지

내가 왓포드에서 하는 역할은 상대방 센터백과 붙어서 이들을 측면으로 끌어 내리는 것이다. 그러면 센터백이 측면으로 끌어 내리면 공간이 생기는데 그때 이갈로가 침투하고 내가 이갈로에게 공을 주는 역할이다. 그런데 레스터는 센터백이 따라오지 않는다. 우리가 측면으로가서 크로스를 올리려고 하면 보통 상대방이 우리쪽으로 오는게 정상인데 이들은 중앙에서 기다린다. "크로스 올려봐. 우리가 다 따먹어줄 테니까" 라는 마음으로. 또한 후트와 모건은 크로스가 올 때 둘 중 한 명은 골대 니어 포스트에 붙어있고 다른 한 명은 박스 중앙에 딱 박혀있어서 크로스를 전부 받아내버린다. 거기다가 이들은 풀백마저 수비적이다. 요즘 잘 나가는 EPL 풀백은 공격적인 풀백인데 솔직히 공격수인 내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풀백은 뒷공간이 생기니까 상대하기가 수월하다. 그러나 푸흐스와 심슨은 잘 나오지를 않아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위에서 알 수 있듯 레스터 수비의 특징은 수비적인 풀백 + 중앙에 박혀있는 피지컬좋은 중앙수비수의 조합입니다.

 

case1) 게임을 하다보면 풀백이 오버래핑하여 미처 돌아오지 못했을 때 역습을 맞는 경우가 잦습니다.

 

 

solution) 중앙수비수는 그대로 중앙(박스안)에 두고 풀백이 멀지않은 경우 풀백에 커서를 잡고 미친 듯 돌아오거나, 수미, 중앙미드필더, Lam에 커서를 두고 윙어를 마크합니다. 사이드라인에서 올리는 크로스정도는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중앙수비가 박스안에 둘 다 있는 경우) 다만 골포스트 근처 앤드라인 쪽으로 파고들어서 짧게 올리는 크로스는 매우 위협적이므로 중앙수비수가 그때는 압박해 크로스를 막아줘야 합니다.

흔히 중앙수비수를 윙어쪽으로 붙여 크로스 및 중앙돌파를 차단하고자하는 움직임을 가져가는데, 저는 절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유는 중앙수비수가 윙어를 마크하게 되면 2톱의 경우 1명의 공격수의 마크가 비거나, 돌아오는 풀백이 중앙에 들어가거나 반대편 풀백이 중앙으로 들어와 공중볼 경합에서 밀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2) 시메오네식 두 줄 수비

레스터와 경기하다보면 후트가 나를 짜증나게 한다. 너무 빡세고 태클을 거니까,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는 후트를 이겨내자고 마음먹고 후트를 등지고 버텨내면 뒤에서 캉테와 드링크워터가 미친 듯이 뛰어온다. 엄청 무섭다. 캉테 이놈은 필드 어딜가나 쫓아온다. 캉테가 쉬는 걸 보고 '아 살았다' 하면 옆에 드링크워터가 있다. 얘네는 어디서 오는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계속 온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레스터랑 경기를 하면 '드링크워터랑 캉테 쫓아 올텐데' 걱정하면서 경기를 급하게 풀어나가게 되고, 결국 자기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 가끔 둘 다 멀리 있어서 ', 공간이다' 하고 가면 둘이서 뒤에서 맹수가 쫓아오듯이 미친 듯이 뛴다. 레스터의 중앙을 뚫어 내려면 캉테와 드링크워터를 뚫어 내야하는데 그것이 너무 어렵다. 이렇게 중앙이 힘들면 공격을 할 방법이 뭐 있나, 측면에서 크로스 올리는 것밖엔 없지 않은가? 그런데 레스터의 수비진은 제공권이 좋은데다가 풀백들이 피지컬이 좋아서 크로스 올리면 다 끊긴다. 레스터랑 하다보면 상대하는 상대팀은 "야 우리 잘되는데? 공간도 있고 크로스도 올라가잖아?" 라고 자신감이 생겨서 뒷공간 내주다가 역습에 털리게 된다

 

case2) 중앙에서 공을 잡고 역습이나 전개를 시도하는 경우

 

 

Solution) 전술의 기본은 공간과 숫자입니다. 수비할 때는 상대 공격수보다 같거나 많게, 공격할 때도 상대 수비수보다 같거나 많을 때 실점은 줄어들고 득점은 늘어나게 되죠. 중앙에서 공을 가지고 들어오는데, 중앙미드필더 + 수비형 미드필더와 4백 사이에 공을 가지고 전개를 하려 한다면 중앙수비나 풀백에 커서를 잡지말고 미드필더 (Lam, 중미, 수미)에 커서를 잡고 쭉 내려옵니다. 만약 공격수가 더 가까이 있다면 과감하게 공격수도 내릴줄 알아야합니다. (2톱이기에 1명의 공격수는 전방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Q를 살짝살짝 눌러서 붙지말고 앞에서 약간의 압박으로 공격속도를 늦추시고 박스 근처에 왔을 때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압뒤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하시는게 제일 편합니다.

압박 좋아하시는 분들은 중앙수비 + 수미 or 풀백의 협력을 통해서 볼을 탈취하시려고 하시지만 저같이 수비가 부족한 분들은 한 번 뚫리게되면 바로 키퍼까지 뚫리기에 위의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무조건적인 Q수비와 중앙수비수의 전진은 지양해야합니다.

 

3) 수비할 때 상대방에게 점유율을 내어주어라.

위의 수비형태와 이어서 공간을 내주지말고 수비숫자를 늘린다면 상대방의 역습은 무뎌지고 지공형태로 돌아서게 됩니다. 상대방도 수비수보다 많은 공격숫자를 가져오기위해 풀백의 오버래핑을 활용하거나 수미까지 다 끌고오게 되죠. 내버려두십시오. 개인기를 쳐도 달라붙지않고 견제만 해주고, 패스길만 잘 서있으면 공은 가져오기 마련입니다. 개인기를 잘 활용하시는 분들을 마주할 때 뚫리면 어쩌지 혹은 뚫렸으니 큰 일이네라고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미드필더를 활용해 패스길을 막아놓고 4백라인을 유지한다면 크게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결국 골을 넣기위해선 중앙으로 오거나, 패스하거나, 크로스해야합니다. 따라나가지 마시고 중앙을 지키세요. 조급해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이렇게 신나게 공격했던 상대방이 우리 진영에서 공을 빼앗겼다? 수미 + 풀백까지 올라와서 점유율 높게 가져가고 재밌게 놀았는데 공을 빼앗기면 그 때부터는 우리가 신나게 역습할 차례입니다. 이 상황에서의 역습은 적어도 상대 수비수와 우리 공격수의 숫자가 비슷해집니다. 공간도 많이 나고요.

 

4) 강한 센터백을 구축하라

웨스 모건도 마찬가지고 레스터의 수비진은 상대 선수를 피지컬로 찍어 누른다. 솔직히 나도 한 피지컬 한다. 하지만 후트에게는 소용이 없다. 그는 정말 끔찍한 수비수다.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고 피파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피파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수비수다. 좋은 수비수를 사용하세요. 4억짜리 공격수와 50억 짜리 공격수의 차이보다 4억짜리 수비수와 50억짜리 수비수의 차이가 훨씬 더 큽니다.

 

2. 공격전개 방법

앞서 말했던 레스터는 볼터치, 점유율, 패스 성공률 모두 리그 하위권에서 볼터치 횟수가 리그 하위권이라는 점에 주목해봐야합니다. 역습의 기본은 최대한 적은 볼터치로 공을 상대진영까지 전달하는 것입니다. 공이 사람보다 빠르기 때문이죠.

실축 레스터와 같이 게임에서도 70%-80%의 공격전개의 시작은 측면입니다. 실축에서 레스터는 엄청나게 측면 치중형입니다. 심지어 윙어마저 측면보다는 중앙에 위치하고 두 명의 미드필더 또한 측면에 위치해 있죠. 피파에서는 측면이 공을 잡으면 수미 + 중미는 측면으로 이동하고 윙어는 측면에 머무르는 형태가 됩니다. 오히려 측면으로 벌려서 역습하기 최적의 움직임을 가져가게 되는 것이죠. (레스터도 후반에는 올브라이튼에서 시작해 마레즈를 활용한 측면 벌려주기를 자주 활용합니다.)

제 포메이션에서 김태영(RB) -> 메시(RW)로 한 번의 패스로 쭉 열어주고 수비 상황에 따라 역습이 가능하다 싶으면 윙어가 치고 들어가 수비를 달고 공격수에게 바로 쓰루나 큐떡으로 연결하고, 역습이 여의치 않으면 1) 빠른 템포로 공을 가져갔으나 공격수로 바로 역습이 힘들 때 + 수비가 그렇게 많이 않다 -> Lam으로 바로 벌려줍니다. 2) 이미 템포가 죽어 역습이 힘들다 -> 발데라마(cm)에게 연결해서 지공의 형태로 가져갑니다.

 

전개1)

전개2)

 

 

 

여기서 실축과 달라야하는 점이 하나 있는데 절대 패스 성공률이 낮아선 안됩니다. 역습으로 빠른 템포의 경기를 가져가는데 패스미스 하나는 곧 실점입니다. 상대방에게 점유률을 내준 상태에서 패스미스는 소중한 공격기회를 날리는 건 물론이고, 이미 우리진영에서 복귀하지 못한 상대방의 공격자원들에게 다시 역습을 맞게되어 숫자 싸움에서 크게 불리하게 됩니다.

이 포메이션을 잘 활용하려면 공격전개에서 미니맵을 통한 측면 벌려주기, 움직임을 보고 큐떡이나 쓰루를 통해서 공을 연결시켜주는 능력, 전개시 역습으로 갈 것인가 지공으로 갈 것인가를 판단하는 능력이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포지션별 추천선수

GK: 레스터의 느낌을 내고 싶다면 슈마이켈로, 아니면 좋다는 키퍼 아무나

RB/LB: 수비적이며 발 빠른 수비수. (위의 수비방식으로 수비한다면 코너킥이 아닌이상 키는 그렇게 크게 문제되진 않았습니다.)

 

CB: 피지컬 좋은 수비수 (수비수도 취향이라 자기에게 잘 맞는 수비수가 좋습니다.)

 

CDM: 저는 CM과 마찬가지로 수비적인 능력은 기본이고, 패스 능력도 뒷받침되는 선수를 선호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습에 역습으로 카운터를 맞는걸 경계하므로 수비적인 위치를 가져가는 선수를 선호합니다.

 

CM: 패스 능력을 제일 많이 봅니다. 그 뒤론 스태미너나 수미 능력치 정도?

 

LAM: 이 위치는 은근히 수비가담이 많은 위치입니다. 수비적으로 많이 내려오기도 하구요. 빠르고 스태미너 좋은 선수가 좋습니다.

 

RW: 이 포지션은 수비가담에서 자유로운 포지션입니다. 역습의 시작이 되어야 하므로 빠르고, 체감좋고, 크로스나 슈팅이 좋은 선수가 좋습니다.

 

CF: 레스터에서 바디의 위치입니다. 침투 좋고 빠르고 골결좋은 선수가 좋습니다. 침투를 가장 우선으로 봐야하는 포지션

 

ST: 우조아와 같은 타케터를 둘 것인가, 오자카지 같이 활발히 침투도 해주며 어그로도 끌어주는 선수를 택할 것인가,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포지션에 맞는 선수를 추천드릴 수는 있겠지만 선수는 사람들마다 맞는 선수가 다르기에 추상적인 개념으로 대체합니다. 선수별 후기는 위에 링크에 첨부해두었으니 한 번 읽어보고 이 포기션엔 괜찮겠는데? 싶은 선수로 쓰시면 될 듯 합니다. (댓글로 문의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사실 전술에 관한 글은 안올리려 했습니다. 더 잘하시는 분들의 전술 글도 많을뿐더러 제가 전술을 그렇게 잘 짜거나, 잘 알고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용기내서 글을 올리게된 이유는 그래도 실력에 비해서 꾸준히 전설+챌린저스에서의 성적을 찍게해주는 포메이션이거니와 2:23:3 팀플레이를 즐겨 하는데 같이 하시는 분들의 격려에 힘입었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해서 움짤이나 좀 더 생동감있게 전달드리고 싶었는데 마음만큼 잘 못쓴 것 같아 아쉽기만한 글이네요.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면서 즐거운 게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