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엔진 업뎃 이전에는 2002 국대를 맞춘다는것 자체가,

정말 높은 순위를 노린다기 보다

애국심+재미+취향 이었죠. (저는 그랬습니다)

 

2002 고등학생때 이탈리아전 우승이후, 쌩판 모르는 아저씨의 트럭에 올라타

(저말고도 트럭에 서로 안면도 없는 10여명정도가 부둥켜안고 난리가 났고,

슈퍼쪽을 지나가면 슈퍼 사장님이 트럭을 향해 아이스크림을 한가득 던져주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엔진 업뎃 이후 2002 팀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물론 스케중에서도 약체에 속하며, 월레에 비해선 많이 부족하지만

기존에 비해선 훨씬 쓰기 좋아졌다는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저의 순위점수는 월클 B입니다 (뒤로가기 ㄷㄷ)

순위경기는 빙고미션때문에 하루 2~3판 정도만 즐기며

대부분 친선 위주와, 친구들과 피시방에서 피파를 즐기는 유저입니다.

 

저처럼 그냥 저냥 일주일에 두세번밖에 못즐기지만

피파의 조금더 재미를 붙여보고자 2002 전설을 맞추려

생각중이신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모든카드는 1카이며 이름 옆 스텟은 2002 11명(20레벨)을 맞춘 스텟입니다.

(현재 스태프의 상황에따라 +- 1정도의 스탯 차이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안정환 (113)

 

안느고 테리우스고 팬심 걷어내고 평가하자면

그래도 좋습니다. 개인기를 잘 부리지는 못하지만 안정환이 공을 잡을때면

왠지 모르게 시프트에 손이 갑니다. 그만큼 부드러운 움직임이 있는데

이걸 꼭집어 설명하기엔 추상적이 될수밖에 없어서 그냥 비교를 하자면

키작은 앙리같은 움직임입니다.

 

속력은 상당히 빠르다 생각했는데, 이게 또 수비수랑 같이 달리다보면

곧 잘 따라 잡힙니다. 생각해보니 처음에 속력이 빠르다 느꼇던 이유가,

반응속도 때문인걸 알았습니다.

뒤에서 W패스를 질러주면 어느새 앞으로 달려나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순간 반응이 빨라서 옵사이드 뚫는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하지만 역작용으로 포지션이 좋지못한곳에서 스루를 찔러주어

수비수와 안정환이 비슷하게 같이 달려가면 안정환이 공을 못따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반응속도는 QS 연계패스때 아주 빛을 발휘합니다.

 

안정환은 헤딩칭호가 있습니다. 처음엔 이걸믿고 타겟형으로 써보기도했는데

사실 그렇게 좋지는 못합니다. 머리에 공이 맞으면 어느정도 예상외의 골이 터지기도 했으나

크로스나 코너킥시 수비와 경합상황이라면 헤딩을 따내기가 생각보단 쉽지 않습니다.

 

수비 상황에서 거의 패널티박스 근처까지 내려와 수비를 하는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수비할때 도움이 되서 좋기는 한데, 수비성공 후 역습을 하려고하면 너무 내려온 탓에

역습이 한템포 늦어지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그렇게 뛰는데도

스태미너가 좋아서인지 왠만하면 스태미너때문에 교체할 일은 없습니다.

 

 

황선홍 (113)

 

무결점 스트라이커 황새입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무장점 스트라이커입니다.

골결도 적당히 좋고

속도도 적당히 좋으며

비주얼도 정당히 좋습니다.

 

특색있는 선수라는 느낌보다는 꾸준히 묵묵히 자기할일을 해주는 그런 플레이어의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게 또 매력있는게 게임 플레이 케바케겠지만

안정환보다 훨씬 평균 득점력이 높습니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적당히 좋게 넣어줍니다.

 

안정환 대비 타겟형으로써도 정당히 좋습니다.

W 패스보다는 QW 일명 큐떡으로 기회를 잘 만들어냅니다.

그것도 대놓고 중앙으로 던져주는 큐떡도 잘받아 먹습니다.

 

안정환은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도 멋진 골을 보여주거나, 현란한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황새는 넣을수 있는곳에서는 넣어주고, 이걸 넣을수 있을까? 하고 쏘면 절대 안들어갑니다.

정직한 플레이어입니다.

 

 

최용수 (108)

 

세명의 스트라이커 중에서 가장 타겟형으로 쓰임새가 있을것같지만

황새보다 1cm 큰 최용수를 쓸바에는 황새를 쓸것 같습니다.

중거리 파워슛을 날리면 파워하게 날아가는 잔재미는 있지만

키퍼 뒤져라슛을 쓴다고 키퍼가 공맞고 부상당하는것도 아니고, (만약 그게 구현되면 자주쓸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효율적인 선수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황선홍의 다운그레이드 정도의 느낌입니다.

 

유상철 (111)

 

유비 유상철. 만능플레이어 올라운드 플레이어.

굳이 설명은 안해도 이부분은 유명하니 다들 잘아실듯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엔진 업뎃 이전보다는 큰 이펙트가 없는듯 합니다.

업뎃 전에는 확실히 어딜가나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지금 유상철은 기본은 해주는것같지만 활약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정도.

공격수로 치면 황선홍의 느낌이네요. 딱히 단점은 없지만 그렇다고 큰 장점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피지컬 온라인이던 시절 한국국대에서 몇안되는 피지컬을 가진 유상철이

러닝호빗온라인에서는 그 장점이 조금 사그라진 모습입니다.

 

반면에 이번 엔진 이후 스태미너가 주요 요소로 꼽히는 만큼

2002 한국팀의 고질적인 문제인 로테이션 후보 문제가 유상철 한명으로 어느선의 커버가 가능합니다.

체력상태에따라 어디든 박아줄수 있죠. 친선을 즐기고 승패 신경 안쓰는 저에게는 사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매번 최상의 팀 밸런스를 맞춰가며 경기를 해야하는 순위경기라면 유상철은 더더욱 필요한 존재일것입니다.

 

 

김남일 (111)

 

패치전 자기자리가 아닌 파란색을 주로 달고있었던 김남일이 드디어 초록색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패치전에도 포그바 에시앙 피케 등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김남일을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더욱 좋아진 모습입니다. 특히 기가막히는 컷팅력에 이마를 탁 치게되더군요.

상대의 패스를 뺏을 만한 거리가 아님에도 다리를 쭈욱 뻣어서 컷팅하는 김남일.

월드레전드 부럽지 않습니다. 수비시 Q로 상대압박을 하면서 김남일을 컨트롤하여 패스 예상지점에서 C수비를 하면

그 방향으로 패스가 오지않는다면 모를까. 그방향 비슷한곳에만 있어도 거의 컷팅을 해줍니다.

자기앞에 패스가 지나가는데도 엉거주춤하는 다른 선수들에비해선 확실히 눈에 뛰더라구요.

 

이천수 (111)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번 피파 엔진에서 가장 혜택받은이가 아닐까 합니다.

달려라호빗 온라인에 최적화 되었죠.

사실 패치전에도. 실축 메시가 하는 플레이를

피파 메시는 그 움직임을 못보여주는데

이천수가 그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었죠.

이번 패치로 더욱 날개를 단 이천수입니다.

오른발을 사용하는 메시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프리킥은 2002 국대중 S+급입니다.

개인기를 잘 쓰시는분이라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로 돌파해

기회를 만드는것도 재미요소중 하나입니다.

 

저는 LM으로 사용하다보니 스테미너는 연장까지 갈 경우 거의 교체를 생각해야됩니다.

웃긴건 수비시 스트라이커 안정환도 내려와서 수비하는데 이놈은 더 높은위치에서 대기타고있습니다.

역습 진행시 스트라이커가 미드필더에게 공을 쫙 찔러주는 모습을 자주 보실수 있을겁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스트라이커까지 내려와있는 상황에서 역습시 물꼬를 터주기도 하죠)

 

 

차두리 (107)

 

거의 마지막까지 현역에 뛰셨던 두리형님입니다.

스탯이 다가 아니지만 스탯만 일단 보자면

산소탱크 박지성보다도 높은 '122' 수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박지성은 '121'이네요)

스케와 함께 2002 케미가 나오더니 한국팀을 맞추는데 노란색 스탯을 다 보게 되네요

(2002 전설이 스케는 맞지만 2002 선수로 11명을 맞출경우 스페셜케미로 안뜨고 2002전설케미가 우선표시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22 이라는 어마한 스태미너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어마하게 뛰어주고 연장되면 체력이 좀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사설이지만 2002년 차두리를 기억하고 있기때문에

차두리로 공만잡으면 측면에서 미친듯이 공몰고 부스터 달리기를 하는 제탓일수도 있습니다 ^^;;

 

차두리도 이번 패치로 혜택을 받았다고 봅니다 (2002 전체가 사실은 좀 상대적 상향이라고 생각드네요)

저의 경우는 왼쪽의 이천수와는 다른 용도로 오른쪽 차두리를 씁니다.

이천수같은 경우에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는 반면

차두리의 경우는 중앙선 아래지점에서 공을받아 그대로 끌고 올라와서

(무리하지 않는다면 CM과의 QS연계로 측면 끝까지 올라가는건 일도 아닙니다)

크로스를 날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전에는 크플을 한다고하면 좀 매니아틱한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대세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이들 이용하시죠.

측면에서 크게 올리는 크로스는 물론

공간이 여유되면 페널티라인 근처까지 올라와 CA로 크로스까지.

차두리의 크로스는 상당히 정확도도 높습니다.

2002 맴버중에서 우측에서의 크로스 하나로만 치면

차두리를 능가할 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성 (111)

 

2002년 간판스타 박지성입니다. 포르투갈전에서 가슴으로 받고 무릎으로 트레핑 후 발리슛은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골로 꼽을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피파에서 박지성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유독 한국선수중에는 그런 느낌을 주는 선수가 많습니다.

단점은 딱히 없다. 하지만 장점도 없다.

 

맨유엠버서더는 제가 안써봐서 사실 얼마나 차이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002 전설 박지성의 경우에는 사실 좀 가격만큼의 값어치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물론 값어치를 놓고 2002전설 팀을 하는사람은 없겠지만

02박지성의 경우에는 분명 박지성이라는 이름값이 상당부분 포함된 가격인듯합니다.

엠버서더가 출시되면서 02박지성의 가격이 떨어졌던 그때.

박지성의 분신이 02가 아니라 엠버서더 박지성이 되었을때

7~8천 사이를 오가던 그떄가 딱 적정가라고 생각합니다.

 

스태미너가 높아 체력이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이러면 이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상당히 많이 뛰어주는 박지성입니다.

그 누가 한말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박지성은 경기장 어디에나 있었다(?)

이런 비슷한 말을 한적이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말 그대로 수비상황에는 수비가담. 공격상황에는 공격가담.

미드필더로서 필요한 덕목을 고루 갖춘 훌륭한 선수입니다.

중앙선 부근에서, 일단 가까운선수를 잡고 상대 선수를 귀찮게 한다.

그럼 그건 아마도 박지성일것입니다.

(잡담으로 안정환이 수비라인까지 잘내려오기때문에 박지성과 쿵짝이 잘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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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보니 벌써 5시가 다되었네요.

크리스마스 버닝 이벤트템받으려고 기다리면서 쓰다보니 벌써 시간이 ㄷㄷ;;

 

나머지 선수들은 짧게 한줄요약으로 정리하고

다음편에서 다시 심도있게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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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 유상철의 서브인 이을용의 서브인 윤정환. 하지만 이젠 달라졌습니다.

윤정환이 컨좋으면 유상철을 다른 자리 땜빵으로 보내고 윤정환을 CM 세웁니다.

빠르고 패스좋고 훌륭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현영민

-한국에 LB자원이 없습니다. 어차피 싸니까 하나 사둡시다.

(개인적으로는 국대 스쿼드로는 유상철이 이자리에 더 어울릴듯도 합니다)

 

이민성

- 백종원 닮았습니다

 

김태영

- 패치전에도 갓태욜로 추앙받던 마스크맨. 예전엔 키때문에 풀백으로 쫒겨나다시피했는데

현재는 센터백 놓아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사실 키가 좀 부족..ㅠ) 강추하는 수비수 1순위입니다.

 

최진철

- 무난합니다. 공격수에 황새가있고 미드필더에 유상철이 있다면 수비수엔 최진철이있습니다.

단점은 딱히 없지만 장점도 딱히없는 유형의 선수

 

홍명보

- 사람들은 홍명보가 좋다좋다고 하는데 제가써본결과

별로 좋습니다. 두번쓰세요. 다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기때문에

2002 하나둘 맞춰가려는 분들은 신중히 생각해야될듯합니다.

(홍명보 하나 맞출가격이면 2002전설 1.5군 대부분 살수있습니다)

 

최성용

- 폭주기관차 최성용. 저렴한 가격대비 우수한 수비자원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이민성 현영민보다는 훨씬 만족됩니다.

 

최태욱

-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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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선수를 맞추기 시작하려는 분들께 조언을 드리자면

한국은 애정의 팀입니다. 가격대비 효율이나

승리만을 원한다 하시면 다른팀을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2002팀 다 맞춰놓고도 스트레스받아서

다시 처분하고 다른팀 키우는 친구들 많이 보았습니다.

 

 

-

 

라이트하지만 조금씩 돈을 모아 하나하나 선수를 모아볼 생각이 있는분들이라면

제 개인적인 추천순위는 이렇습니다.

 

-----영입1순위----

황선홍.이천수.차두리,김태영

 

-----영입2순위----

윤정환,이을용,유상철

 

-----영입3순위----

안정환,김남일,홍명보

 

 

 

순위는 개인적인 기준이라 갸우뚱하는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제가 매긴 순위의 기준은 '좋은 선수'가 아니라

가격대비 효율적인 선수들입니다.

 

1억 넘어가는 김태영보다 4.5억이 넘어가는 홍명보가 당연히 더 좋겠죠

하지만 푼돈 모아가며 이벤트 참여해가며 현질없이 조금씩 팀을 맞춰가는분들께

홍명보 김남일 안정환 좋으니까 그것부터 사세요!! 라고는 말못하겠습니다.

 

저렴하고 한국팀의 재미를 느낄수 있는 선수 추천순위입니다 ㅎㅎ

(효율적이라고 해놓고 영입 1순위에 1억넘는 김태영이 왜있냐구요?. 1억은 웃으면서 넘기는 효율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