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n 1에서 올전설팀과 만났다>


"우와, 파팽 갖고 계시네요."

"부러워요! 갖고 싶었는데."

"네... 근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파팽은 고렙 되면 쩔어요."

"음.. 그런가요."




리베라에 이어 얻게 된 내 생애 두 번째 전설 파팽.
(천하제일 패스마스터 리베라 후기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150&l=6397 )




전설 공격수 중 오버롤 top, 지코와 메시에 이어 전체 오버롤 3순위에 빛나는 오버롤 괴물.

실축에선 프랑스 리그 5번의 득점왕 획득으로 씹어드시며 칸토나를 임대 보냈던 장본인, AC밀란과 바이에른뮌헨에서도 뛰었던 발롱도르 수상자. 하지만 프랑스 국대에선 플라티니와 지단의 시대에 껴있어 비운의 스트라이커라 불리웠다.


이런 불세출의 공격수를 쓸 수 있어 영광이었다. 하지만...


퍼포먼스를 뽑아내기엔 몸쌈, 밸런스가 아직이었고 결정력도 놀랄만한 게 아녔다.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건데 파팽 이전엔 cf지뉴-st앙리 - 내가 써본 것 중에 최상의 공격조합 - 라서 피네스샷의 유무가 컸다고 본다.)


왠만큼 날고 기는 네임드를 써봤어도 파팽만큼은 다루기가 정말 힘들었다;;; 100이 넘는 미친 반응속도가 침투로 연결되지만 다른 애들 보다 반박자도 아니고 한박자 빠른 라인브레이킹으로 자주 오프사이드에 걸리기 일쑤였다.


비비기도 안돼.. 피네스샷도 없어... 아놔..

주변 지인들로부터 1,800만원짜리 먹튀라는 비난과 조롱의 손가락질 속에 팔아야되나 키워야되나 경기 뛰면서 고민만 수십번은 한 것 같다(....)



보상부스트의 힘을 빌어 어느 새 lv.11까지 도달했다.


10을 넘어서니 이제야 스타일을 익힐 수 있었다. 속가 능력치가 올라가서 템포에 맞춰 패스 주면 순간이동을 한다. 

(보통 다른 격수는 찔러주면 뛰려는 게 보이는데 얜 수비 라인과 같이 있다가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반응속도가 남다르다) - 성격 급한 공격수다.


거듭 말하지만 다루기 참 어려운 선수다. 지금도 만족스럽게 쓴다고 볼 순 없지만 여러 선수 키워본 입장에서 특정 레벨 이후부터는 넘사벽이 되는 경우가 있다. 내 경우엔 07에투가 그랬다.



<포텐 터지는 시기는?>


전망하기에 lv.16 이후부터가 사기캐의 면모가 발휘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골결 103, 발리 105
 
속력 100, 가속 98

민첩성 101, 반응속도 107



고렙이 되어갈수록 능력치 100을 넘기는 항목이 늘어나고 만렙은 100 넘기는 항목 10개에 반응속도가 111이다 무려!!



<파팽의 활용>

볼컨트롤, 드리블, 짧패 등 파팽은 연계와 침투에 적합한 선수다.

첫번째로 가장 손쉬운 활용은 역시 침투다. 렙업 후 속가가 어느 정도 붙어준 상태에서 100 넘는 반응속도가 그제서야 빛을 발한다. 


패스를 찌른다 -> 파팽이 수비라인에서 순간이동을 한다 -> 공을 받는다. -> 치달


흥미로웠던 게 침투템포가 순간적으로 빠르다보니 수비수와 경합할 때 어깨가 아니라 수비수를 등지고 뛴다 ㄷㄷㄷ

침투 시에 파팽의 단점이었던 피지컬 문제가 상쇄되는 순간이었다.



거기에 추가할만한 장점은 발리슛이다. 사기적인 반응속도와 민첩성, 적극성이 만나면 세컨볼은 간장게장 밥도둑 클래스로 훔쳐내어 결정짓는다. 내지는 로빙쓰루패스를 찔렀을 때 볼트래핑하고서 밸런스를 잡은 후에 차는 게 보통이지만 트래핑 중에 그대로 차도 발리로 꽂아넣는다.



<에필로그>



후기를 쓸까 말까 많이 망설였었다. 고렙이 되기도 전에 팔아버릴 것 같았고, 이대로라면 최악의 먹튀로 기억된 채 떠나보내는 게 안타까워서다. 


개인적으로 기존에 쓰던 애들과는 스타일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 감당하기 어려웠다. 여태껏 키워본 애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의 정도다. lv.10 이전까진 먹튀도 이런 먹튀가 없었다. ㄷㄷㄷ 그 때마다 렙업 후에 스탯을 보면서 향후 어떤 상태가 될지 상상하며 플레이했다.


게시판이나 포털에 검색해봐도 파팽에 대한 스타일이나 평가가 만족스러운 경우가 없어 이렇게 후기를 남긴다. 보통 다른 격수와 비교하는 글이 주로 이루는 걸로 보아 구매고려대상 3순위 안에는 드는 것 같던데 아무래도 앙리 같은 애들은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에 서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진 않을까 생각된다.


누구든 체감은 각자 다를 수 있으므로 호불호, 아니, 먹튀 Vs. 전설의 구도라는 극단적인 평가가 오고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파팽은 대기만성의 공격수라는 것이다.


키운만큼 반드시 값을 한다. 영입하고서 오래 두고 쓸 선수라면 초장부터 써보고 별로라 생각하기보단 서브로 두어서 일정 렙 이상 후에 써보길 권한다. 실축으로 치면 유망주 기른다는 기분으로 말이다.


파펭이 고렙을 찍는 날, 게임상에서 발롱도르 수상자의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