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 유저들이 자기 밥그릇을 키우려고 상향더더!를 외치는 것처럼, 타 캐릭 유저들이 자기 밥그릇을 지키려고 이비 과상향은 안돼!를 외치는 것도 정당한 행위입니다.

모든 인간은 이기적이기 때문에 측은지심의 경우가 아니고서는 대부분 자기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하기 마련입니다.

우리 역사에서도 이를 잘 볼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문신이 세력을 잡았을 때는 무신들을 무시하고 차별했으며, 이에 들고일어난 무신들이 세력을 잡자 마찬가지로 문신들을 박해하고 이전과 똑같이 백성들을 수탈했습니다.
왕이 시행하려던 정책들은 대부분 귀족세력을 약화시키고 왕권을 강화하려는 것들이었고, 귀족들이 시행하려던 정책들은 대부분 자기 세력을 키우고 백성들을 수탈하려는 것들이였습니다.
여동생과 딸을 원나라에 공녀로 보내며 울다가도, 공녀로 바쳐진 여동생이 황후(기황후)가 되자 그걸 이용해서 나라를 맘대로 주무르고 백성들 피를 쪽쪽 빨아먹더군요.
흔히들 보수적 유교사상을 가지고 금의 사대요구를 수용한 김부식을 안좋게 평가하고, 서경 천도와 금국 정벌을 주장한 묘청은 진취적이고 자주적이라면서 좋게 평가하는데 묘청은 그저 자신이 서경을 휘어잡고 있으니 자기 이익을 위해서 서경으로 천도하면 금나라가 스스로 나라를 바치고 36국이 모두 신하가 될 것이라는 개소리를 왕에게 하면서 떼를 쓴 것입니다. 천도가 취소되자 자기가 스스로 왕이라면서 반역을 일으켜 나라를 세웠죠. 그리고 금나라와 적대관계가 되었다면 나라 자체가 멸망했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불교를 통합하고 교란겸수를 제창한 문종의 넷째아들 대각국사 의천도 얼핏 보기에는 훌륭한 사람이지만, 조금만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왕권을 약화시키고 귀족에게 유리한 법성종이 성행하자 귀족 세력을 견제하고 자신이 속해있는 왕족의 이익을 위해서 한 행동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승로 하면 시무 28조로 유명한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불교는 내생을 위한 것이라 지극히 먼 것이고 유교가 오늘의 할 일이라면서 불교를 버리고 유교를 행하라는군요..이는 최승로가 유학자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들 세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자기 이익을 추구하고, 그로 인해서 나라가 돌아가는 것이죠.

대기업에서는 어떻게든 이익을 극대화하고 직원들을 부리려 노력하고
국회의원은 조금이라도 더 이득을 얻고자 법을 자기들 유리하게 바꾸고, 여당 야당으로 나뉘어 세력을 잡으려고 아득바득 싸웁니다.
서민들도 여당편 야당편으로 나뉘어 자기가 선호하는 집단이 아니면 무조건적으로 헐뜯고 욕을 퍼붓습니다.
회사에서는 열심히 일해서 귀족 가문 먹여살리는 외거 노비들끼리 좀 더 잘 살아보겠다고 경쟁하고
부모들은 자기자식 잘난 사람으로 만들려고 과외, 학원, 학습지를 애들에게 강요하고
세월호 사고 보상으로 대입특례를 준다했더니 그 안에서도 난 이미 수시합격했으니 특례 주지 말라는 학생들과 정시로 특례받고 싶어하는 학생들로 나뉘고
고려대에서는 성대에 밀리자 대학평가 거부를 외치고, 성대는 스카이 카르텔을 깨자고 외치고
저도 마찬가지로 저한테 손해가 되는 일은 싫어하고 이익이 되는 것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똑같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비 과상향을 반대하는 유저들을 분탕종자, 이비까로 몰아 비난하고 신고테러를 하면서, 상향을 외치는 자신들의 행동은 정당하고 당연한 행위라고 포장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침을 뱉는 행위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