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캐리 불가능.. 시스템의 문제를 다 떠나서
이 겜은 블리자드라는 회사의 브랜드 파워 집약체였음.

마치 영화로 치자면 익스펜더블, 어벤져스, 저스티스 리그
같은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팀업 무비.

이런 영화를 볼 때 사람들이 원하는 건 뭘까?
철학적이고 곱씹는 길이 기억되는 훌륭한 스토리가 아니라,
좀 뻔해도 팬들이 가졌던 판타지, 속칭 뽕을 충족시키는거임.
우와! 슈퍼맨이 배트맨이랑 싸운다 ㄷㄷ 이걸 리얼로 보네 이런거

그걸 잘지킨 익스펜더블이나 어벤져스는 성공했고,
플래시나 배트맨 같은 영웅을 찐따로 만든 저스티스 리그는 폭망했음.

그럼 이 게임이 진짜 필요했던건 게임 내적의 완성도였을까?
진짜 필요한건 구현도 였다는거임.

진작에 이야기 나왔던 임페리우스 멩스크 안두인 이런 애들 연타석으로 내고, 밸런스 불쾌한 경험 가시성 다 좆까고 스킬 효과 화려하게 빵빵 스2처럼 터트리고 원래 있는 스킬들 수치조절만 해서 넣고,
오크 5명 나오면 호드를 위하여! 이런 음성 출력하고 상호작용 진작에 다 추가하고. 원작 스킬 모델링 다 그대로 가져오고.

레딧에 우리 임페리우스 내고 싶은데 개발하기 귀찮느니 스킬들 투표로 결정할게요 이래도 존나 쩌는 스킬셋들이 주르륵 나왔을거라고 봄.

하다못해 속알맹이 빈 스왑 안되고 mmr 하드리셋 안된 시스템이 병신인 게임이었어도 유저들 팬아트 뽑아다가 스킨만 계속 냈어도 돈벌이는 됐을거임. 스킨 사고 싶은데 예쁘지가 않아서 안산 유저들이 얼마나 많은데.

고증 다 해주면 스킬셋 겹친다고? 그래도 유저들은 좋아했을거임.
유저들이 원하는건 고퀄리티 명품 AOS가 아니라 블리자드 올스타였음. 스킬셋 겹치는게 중요했을까 그런 사람들한테?

임페리우스라는 초특급 네임드를 내고도 싫어요가 좋아요를 넘어가는 걸 보면 박정희 후광 받고도 결국 지지율 5% 찍고 쫒겨난 박근혜 생각밖에 안듦.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