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허세 허언 모두 거짓말입니다

호텔 같은데 가본적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어요

여자친구는 커녕 그냥 친구도 없읍니다



나이 31

키 168 몸무계 93

주변에 친구는 0명

아무도 저랑 놀아주는 사람 없구요



초등학교때부터 뚱뚱하다고 매일 놀림받으면서 학교 다녔읍니다

인터넷에서는 유식한 척 유창하게 키보드를 두들기지만

현실에서는 사람들 앞에서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구요

어릴 때 왕따당한 상처가 너무 커서 사람들하고 잘 못지내구요

중학교때 수학여행갔을때

일진들이 억지로 춤 춰보라고 해서 전교생들 앞에서 개망신 당하고

그이후로 진짜 죽고 싶었습니다

진짜 죽고 싶었는데 그때부터 제가 인터넷에 빠져들었거든요

리니지 하면서 혼자 레벨업 하고 노가다하면

진짜 그 순간만큼은 세상 다 가진 거 같았구요

뭔가 편안한 느낌? 그런 게 좋았어요

그래서 항상 인터넷에서 노는데 그것도 잘 못해서 맨날 싸우고 그러다보니까 하기 싫은데도 억지로 어그로만 끌고

현실에서는 점점 더 낙오자가 되 가는 걸 느끼는데 이걸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그럴수록 더 인터넷에만 빠져들고

친구 한 명도 없어요 지금



대학교는 지방대 겨우 들어갔는데 진짜 서울로 학교 가고 싶었는데 지방대 다니는 제가 너무 한심해서 맨날 학교 안나가고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고 서울대가서 소개팅 하고싶었는데 지방대라서 그럴수도 없고 그래서 대학교 다니는 내내 망상만 하면서 살았어요 여자친구 생기는 망상 서울대가는 망상 집에서 차 사주는 망상 그러다보니까 벌써 20대 중반 다됐는데 할줄 아는것도 없고 학점 개판이고 그러니까 취직도 못하고 사회성은 점점 더 떨어져가고 친구는 여전히 한 명도 없고


진짜 밖에나가서 사람만나는게 너무 무섭고 그런 상태로 인터넷에서 글 올리면서 놀다가

진짜 억지로 어떻게 아무 회사에나 들어갔는데 진짜 들어간 첫날부터 일 못한다고 혼나고 진짜 대학나온거 맞냐고 개망신당하고 거의 2개월 내내 집에와서 울기만 했어요 일을 하기는 해야되는데 회사 나가는게 너무 무서워서 사회 생활을 도저히 할 수가 없어가지고

결국 회사 그만두고 또 시작된 망상 집에서 맨날 인터넷하면서 인터넷에서는 대기업다니는척하고 공무원인척하고 좋은대학나온척하고 돈많은척하고 막 똑똑한 척 하고 그렇게 노는게 뭔가 너무 좋아서 더 인터넷에 빠져들고 그쯤에 또 스마트폰 사면서 완전 하루종일 인터넷에 글만 쓰다가

도저히 그렇게 살수는 없어서 겨우 작년부터 용역일 나가는데 그나마 용역은 사람들 눈치 좀 덜 봐도 되고 딱 그 일만 하면 되니까 그냥 조용히 청소만 하는거 쉬운거만 다니면서 한달에 170쯤 받아요

근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진짜 사람들 만나고 싶고 사람들 만나는게 너무 무서운데 이거좀 극복하고 싶고 그냥 하루종일 누워만있기싫고 사람들 만나서 놀고 싶고 진짜 하고 싶은 건 이게 아닌데 너무 익숙해져서 쉬는날에는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서 과자만 먹고



초등학교때 생각하면 너무 무섭고 학교가는게 무섭고 친구는 한명도 없고

아 진짜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갑자기 공항장애가 와서 막 심장이 두근거리고 또 세상이 막 무서운데 이건 진짜 어떻게 해결도 안되고 미치겠어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