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히오스 역사관 오픈! 두둥!

오랜만에 글 써보려 함

음슴체 쓰는거 죄송합니다 양해좀 ㅠㅠ 존대말로 쓰면 글이 너무 길어지고 딱딱해져서 ㅠㅠ

오늘은 예전부터 쓰려고 했던 타이커스 핀들레이에 대해서 쓸거임 ㅋㅋ

사실 타이커스의 예명이 악명높은 범죄자인데 실바나스 패치로 영구 얼굴 됨 ㅠㅠ

블자님들 젭라 켈타스 패치때는 얼굴 롤백좀 해줘

그래도 타이커스는 알고보면 마음이 따뜻한 상남자라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임

타이커스 자체는 스타2에서 정말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진 캐릭터라 사실 쓸 게 많지는 않음

레이너에 대해 쓸 때랑 겹치는 것도 많을 거라, 이번에는 레이너편에서 다루지 못했던 부분도 자세히 다뤄보려 함

그럼 레이너의 원조 애인 베프이자  평생을 레이너를 위해 산 남자 타이커스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보려 함

혹시 스포가 될수도 있으니 주의



타이커스는 조합 전쟁 당시 테란 연합의 하사로 복무중이었음.

엄청난 거구, 힘도 장사에 민첩하기까지 한데다 머리까지 좋았던 타이커스는

그야말로 타고난 군인이었지만, 언제 끔살당할지 모르는 전쟁통에 이골이 난 상태였음

그래서 그냥 크게 한탕 챙기고 쿨하게 전역해서 평생 먹고 놀자 마인드로 온갖 군사 비리에 가담함

타이커스는 열심히 조기 전역을 위해 돈을 모으려고 작전을 짜던 중, 상관의 명령으로 다른 작전에 투입됨

그 작전은 켈모리안 병사로 위장해서 켈모리안 조합과 내통하는 민간인을 사살하라는 작전이었음

타이커스는 조팝 임무 개꿀 ㅋㅋㅋㅋ 하고 좋아했지만 켈모리안하고 내통한다던 민간인측에서 기관총 총탄이 날아옴

사실 이 작전은 연합에 반하는 반체제 인사를 제거하고 그 죄를 켈모리안 연합한테 뒤집어 씌우려는 작전이었음

자신이 속았음을 알게 된 타이커스는 상대의 거센 반격에 목숨까지 위험해지자 상관에게 대드는데

상관이 '쪼다새끼 ㅉㅉ 명령 불복종으로 군사재판 보내야겠다'라고 씨부리자 빡쳐서 개머리판으로 상관의 머리를 아작냄.

그 죄로 인해 결국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강제 노역형에 처해진 타이커스는 강제로 채광시설로 보내짐

이 때 감독관이 유달리 타이커스를 싫어함. 여기서 타이커스의 비상한 머리와 잔인함이 잘 드러나는데, 처음에는 조용조

용 있다가 기회가 되자 사고를 가장해 감독관을 죽임. 작은 타이커스를 화나게 하면 x되는거야

열심히 채광 숙련도를 올린 뒤에 형량 채우고 다시 부대로 복귀하게 되는데, 계급은 일병으로 강등당한 상태

이 때 새로 들어간 부대에서 레이너와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짐.

장비 보급 건 때문에 처음에는 레이너와 시비가 붙었지만 레이너는 상병으로 초고속 승진한 상태이기도 했고 레이너의 

깡도 어마무시했기 때문에 타이커스가 말싸움 발림 ㅋㅋㅋㅋ

하지만 그 부대의 대빵이 밴더스풀 대령이라고 부정부패, 군사비리 쩔던 ㅆㄺ였는데, 타이커스의 잔머리와 범죄 실력을 

눈여겨 보고 이용해 먹을 심산으로 타이커스를 병장으로 진급시켜줌

병장이 되서 부대로 복귀한 타이커스를 본 레이너는 죵나 황당해함 ㅋㅋㅋ

타이커스가 부대 전체에 얼차려를 주려는 찰나 때마침 전투가 벌어지는데, 사실 이전투는 밴더스풀이 혼란을 틈타 군사

용품을 삥땅치기 위해 켈모리안 놈들과 손잡고 벌인 전투였음

우연히 군사용품 도둑질 현장을 본 타이커스의 부대는 처음에는 분노하지만 야 저거 어차피 윗놈들 뱃속으로 들어갈거 

우리가 먹자라는 타이커스의 말에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도망가는 트럭을 탈취해서 떼돈을 벌게 됨

한편 횡령 작전이 실패한 밴더스풀은 타이커스를 의심하지만, 물증이 없어서 처벌은 못함

이 일 후로 타이커스와 레이너를 포함한 부대원들은 엄청 친해지게 되고, 온갖 위험한 임무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천국의 악마들'이라는 별칭을 얻음


천국의 악마들 기념사진. 개개인이 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지만 소개하려면 길어지니 생략함

짐승남 타이커스에게도 여친이 있었음. 위 사진 맨 오른쪽에 있는 메딕이 캐시디라는 타이커스의 여자친구

캐시디가 타이커스랑 사귄 이유는 타이커스가 밤일을 워낙 잘해서 라고 함.

하지만 타이커스도 은근히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발렌타인 데이때 부하 초콜릿 뺏어다가 여친한테 주기도 ㅋㅋ
나는 차가운 도시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하지만 사실 캐시디는 밴더스풀이 심어놓은 첩자였음

캐시디는 마약중독자였는데, 밴더스풀이 마약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천국의 악마들의 자료를 넘기라고 협박하고

마약에 넘어간 캐시디는 결국 트럭 삥땅 친 일을 밴더스풀에게 말해줌

분노한 밴더스풀은 타이커스를 비롯한 부대원들을 전부 죽여버리려고 함.

잔혹한 총격전 끝에 천국의 악마들 대원 중 레이너와 타이커스를 포함한 3명만 살아남고, 나머지 대원 전부 죽음

캐시디도 유탄에 맞아 사망하게 됨. 캐시디는 타이커스에게 용서해달라고 말하고, 타이커스는 캐시디를 용서함 ㅠㅠ


밴더스풀은 레이너가 가슴에 총 쏴서 죽임

그렇게 살아남은 3명은 군대에서 탈출하고, 레이너와 타이커스는 팀을 이뤄 2인조 강도활동을 하게 됨

두 사람은 이후 6년 동안 벌쳐 두대로 수많은 기차들과 은행을 터는 생활을 함

둘은 완전 찰떡 궁합이었는데, 레이너가 전투쪽으로 머리가 비상하다면, 타이커스는 범죄쪽으로 머리가 비상해서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낮에는 털고 밤에는 술과 여자에 돈을 쓰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었음

하지만 그러던 두 사람의 삶에 먹구름이 끼게 되는데, 죽은줄 알았던 밴더스풀 대령이 사실은 생명유지장치로 목숨을 부지하며 살아있었고, 암살자를 고용해서 그 둘의 뒤를 쫓는다는 것을 알게 됨

설상가상으로 은신처로 쓰고 있던 술집의 매춘부가 타이커스와 핀들레이를 팔아 넘기면서 보안관들에게도 쫓기게 되고, 갈 곳이 없어진 두 사람은 망자의 항구로 떠남


스타 2 미션에서도 나오는 망자의 항구. 스타2 세계관의 슬럼가이자 범죄의 소굴이라고 보면 됨

자신들을 노리는 암살자로부터 지켜달라는 조건으로 스커티 오버넌이라는 망자의 항구의 대빵에게 고용되어 두 사람은 다시 범죄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대빵놈은 둘을 그냥 이용해먹을 심산이었고 제대로 지켜주지도 않음.

위험한 나날이 계속되던 중, 두 사람은 궁지에 몰리게 됨. 은행 털이 임무 도중 오버넌의 부하들과 시비가 붙어, 레이너가 큰 부상을 입게 됨. 타이커스는 분노하며 오버넌의 부하들을 맨손으로 때려 죽이고 탈출하려 함

하지만 탈출 장소에서 기다리던 것은 밴더스풀이 고용한 암살자였고, 설상 가상으로 소동을 듣고 달려온 보안관들에게 쫓기게 됨

이때 레이너의 기지로 암살자는 처리하지만, 탈출용 슈트는 하나밖에 없는 상황에서 타이커스는 부상당한 레이너에게 슈트를 입히고 이제는 너가 살고 싶은 인생 살라며 탈출시킴

혼자 남은 타이커스는 권총 한자루로 영웅 본색을 찍으며 보안관 20여명을 사살하지만 결국 잡히게 되고 냉동고형에 처해짐


많은 한국인들을 설레게 했던 명대사 "드디어 올것이 왔군"

종족 전쟁 이후, 잠잠하던 저그가 다시 활개를 치던 시절, 타이커스가 풀려남

풀려난 타이커스는 레이너를 찾아가 둘은 정말 오랜만에 재회하게 됨

타이커스가 레이너를 찾아간 이유는 젤나가 유물을 모아서 그걸 팔고 돈을 벌자는 제안을 하기 위해서였음.

레이너는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바쳤던 옛 친구를 반갑게 맞아주지만, 맷 호너를 비롯한 레이너 특공대 대원들은 타이커스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음

또한 케리건의 자료를 뒤적뒤적 거리는 모습을 보여 맷의 의심은 더욱 깊어짐

이때 타이커스는 케리건과 레이너가 사귄 사이였다는 걸 처음 안 듯

어쨌든 타이커스는 특유의 전투력으로 레이너 특공대 내에서 혁혁한 공을 세움

타이커스가 세운 큰 공 중 하나가 바로 자치령의 신병이인 오딘을 탈취해서 자치령의 방송국을 장악해 멩스크의 만행을 폭로한 것. 오딘은 히오스의 타이커스 궁극기로도 구현되어 있음 ㅋㅋ

유물 역시 꾸준히 모아서 마침내 모든 유물을 모으고, 유물을 사겠다는 뫼비우스 제단을 만나러 감.

레이너와의 환상의 팀플레이 오오!

발레리안 멩스크는 유물의 힘으로 케리건을 인간으로 되돌릴 것을 제안하며 저그의 본거지인 차행성으로 쳐들어갈 것을 촉구함. 하지만 레이너 특공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타이커스 역시 크게 반대함

영상의 포인트는 졸렬스키의 우디르급 태세전환

참고로 저기서 타이커스가 박살내는 주크박스는 레이너와 타이커스가 강도짓 하던 시절 열차를 털때 레이너가 애걸복걸해서 타이커스가 훔쳐준 물건임 레이너의 보물 1호

위 영상 보면 술 마시지 않고 술 취한척 연기하는 타이커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까지 타이커스가 차행성으로 쳐들어가기 싫어하는 데는 이유가 있음.



타이커스는 멩스크와 거래를 한 상태였음. 거래 조건은 케리건을 죽이는 것

하지만 케리건이 레이너와 사겼던 사이라는 걸 안 타이커스는 갈등에 빠짐. 결국 케리건과 만나면 케리건을 죽여야 내가 사는데, 케리건을 죽이면 레이너가 슬퍼할 것이란 걸 알게 된 후로 케리건과의 만남을 최대한 늦추려고 용쓰는 것

결국 레이너의 결정으로 차행성으로 쳐들어간 레이너 특공대는 케리건을 인간으로 되돌리고, 여기서 타이커스는 선택을 함


결국 타이커스는 가장 친했던 친구의 손에 죽게 됨 ㅠㅠ

사실 스타2 엔딩 영상은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타이커스가 일부러 케리건을 안 죽였다는 의견이 대세임

그냥 바로 쐈으면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찾았을 테지만 그러지 않았고, 일부러 머리 잘 맞춰달라고 투껑까지 열어줌

무엇보다 소설에서의 묘사로 보면 타이커스는 절대 지 살자고 자기 친구들 슬프게 만드는 놈이 아님

악인에게는 한없이 잔인하지만 자기의 동료들만큼은 타이커스만큼 잘 챙겨 주는 케릭터가 없음

특히 레이너에게는 간도 쓸개도 다 내줬지 ㅠㅠ

레이너 역시 타이커스를 죽이고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림. 레이너에게도 타이커스는 유일한 전우이자 가장 친했던 친구였으니...

타이커스의 시체는 차 행성 케리건이 있던 동굴에 버려져 있다고 함

시신을 수습할 여유가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었지만, 그마저 레이너는 친구의 시신이 저그의 밥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괴로워함




좀 자세히 쓰다 보니 이번 글도 좀 길다 ㅠㅠ

어쨌든 진정한 상남자 타이커스는 현재는 죽은 것으로 처리되었음 ㅠ

하지만 재등장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생각되지는 않는게, 스튜코프의 선례도 있고, 히오스에서도 감염된 타이커스로 나오는 마당에 저그에게 감염된 모습으로 다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이 있기는 함

하지만 그냥 이대로 죽는 것으로 처리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음.

타이커스의 얼굴 롤백을 바라면서 글 마치겠음

인벤 형님들 즐거운 히오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