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커세어 공식유통사인 컴스빌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책상 위에 키보드를 두 대 올려두고 사용한 지가 꽤 됐습니다. 한 대는 편집용 풀배열, 다른 한 대는 게임용 텐키리스인데요. 솔직히 게임을 길게 할 때는 무조건 컴팩트한 폼팩터가 손에 더 잘 붙습니다. 마우스를 휘두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고, 어깨가 안쪽으로 모이지 않으니까 장시간 플레이해도 피로감이 덜합니다. 


다만 컴팩트 사이즈에는 늘 한계가 있었습니다. 숫자키이 부재로 인한 작업환경에서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글로벌 게이밍 브랜드 커세어에서 흥미로운 제품을 내놨습니다. K70, K95 시리즈로 게이밍 키보드 시장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그 커세어가, 컴팩트함과 최신 기능 두 가지를 동시에 잡겠다며 뱅가드(VANGUARD)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하였습니다.




96% 레이아웃에 1.9인치 컬러 LCD, 회전식 다이얼, 6개의 G키, FlashTap SOCD까지. 사양만 보면 욕심이 과하다 싶을 정도인데요. 실제로 어떤지 한 달 가까이 사용해본 후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사양 및 구성품



먼저 제품 사양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제품사양

모델명 : CORSAIR VANGUARD 96 MLX Pulse

폼팩터 : 컴팩트 풀배열 (96% 레이아웃)

크기 :  388 × 141 × 43mm

무게 : 994g

연결 방식 : 유선 (USB Type-C 착탈식)

폴링레이트 : 최대 8,000Hz

키캡 : PBT 이중사출

스위치 : MLX Pulse (Thocky & Linear, 핫스왑 지원)

LCD : 1.9인치 컬러 IPS (320×170)

부가 기능 : 6개 G키, 회전 다이얼, FlashTap SOCD

키 수명 : 8,000만회

보증 : 2년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마그네틱 팜레스트, USB Type-C 케이블, 키캡 리무버, 안전 가이드와 보증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봉된 케이블을 외피는 편조 처리로 마감되어 있고, 양 끝 커넥터에는 금도금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8,000Hz 폴링을 지원하는 키보드인데도 케이블은 USB 3.x의 SuperSpeed 차동 페어(TX/RX)를 쓰지 않고 USB 2.0 데이터 라인만 활성화되어 있는데요, 키보드 같은 HID 장치는 USB 2.0 (480Mbps) 대역폭만으로도 8K 폴링을 처리하기에 충분합니다. 굳이 USB 3.0 신호선까지 끌어올 필요가 없어 케이블 설계를 단순화하고, 전체 저항을 247mΩ로 낮춰 8K 폴링 환경에서도 입력이 안정적 전달되게 한것으로 보입니다. 



핫스왑을 지원해 키캡/스위치 리무버가 제공되는데요 커세어 답게 리무버 자체도 상당히 고급집니다.






외형 및 특징



처음에 제품을 들었을때 생각보다 가벼웠는데요, 공식 무게는 994g인데 이 정도면 99인치 풀배열치고는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가로 388mm로 텐키리스(보통 360~370mm)와 거의 비슷한 폭이라 책상위 공간 점유율도 크지 않습니다.



하우징은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표면 마감이 매트하게 떨어져서 손가락 지문이 잘 묻지 않고, 가장자리도 모서리를 잘 다듬어서 가성비 키보드 특유의 거친 느낌은 없습니다.



좌측에 배치된 6개의 G키는 뱅가드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인데요, 매크로, 단축키, 시나리오별 명령 등을 자유롭게 매핑할 수 있습니다. 방송을 주로 하시는 분들은 디스코드 음소거, OBS 녹화 토글, 인게임 보이스 채팅 토글, 푸시투토크 등을 할당해두고 쓸수 있어 미니 스트림덱을 사용하는것과 비슷합니다.



G키는 로우프로파일로 살짝 가라앉아 있어 게임 중에 실수로 눌리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위치도 손목 자연스러운 위치에 있어서 외운 매크로를 누르는 데 시간이 거의 안 걸립니다.



특이한 점은 Elgato 스트림덱(Stream Deck) 기능을 G키와 회전 다이얼에 매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스트림덱 가상 패널을 별도 하드웨어 없이 키보드 위에서 실행할 수 있어서, 방송하시는 분들이라면 활용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또 하나 FlashTap SOCD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SOCD는 좌우 키를 동시에 눌렀을 때 어느 방향을 우선할지 정해주는 기능인데요. 발로란트나 카운터스트라이크 같은 슈팅에서 카운터 스트레이핑을 더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다.



펑션키(Fn) + F키 조합으로 멀티미디어 컨트롤(재생, 정지, 음소거, 볼륨 등)이 가능해서 별도 미디어 키가 없어도 불편함은 없습니다.



우측 상단의 1.9인치 컬러 LCD와 회전식 다이얼이 제공되는데요, LCD에는 현재 폴링레이트, 프로필 정보, 이미지, GIF 같은 콘텐츠를 띄울 수 있고, 다이얼은 볼륨뿐만 아니라 포토샵 줌, 브러시 크기, 영상 편집 타임라인 스크럽 같은 작업에도 매핑할 수 있습니다.



하단부에는 2단계 높이 조절 받침대와 케이블 라우팅 홈이 파여 있습니다. 



케이블을 좌·중앙·우 어느 방향으로도 빼낼 수 있어서 셋업 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팜레스트도 이번에는 신경을 많이 쓴것 같은데요 레더렛 표면 + 메모리폼 쿠션 조합에 마그네틱 부착 방식이라 손목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별도 판매 팜레스트를 따로 살 필요가 거의 없을 정도의 고품질입니다.






스위치 및 키캡



뱅가드 96은 MLX 스위치 4종(Pulse, Plasma, Quantum, Fusion)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받은 모델은 MLX Pulse입니다.






게다가 뱅가드 96은 3핀/5핀 호환 핫스왑을 지원합니다. 스위치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어서 키보드 커스텀에 입문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윤활 처리된 다른 스위치로 갈아끼우거나, 키 영역별로 다른 축감을 섞는 것도 가능합니다.



MLX Pulse 스위치는 한마디로 묵직한 도독 소리가 나는 부드러운 리니어 스위치입니다. 작동압 45g, 작동점 2.0mm로 게임용 리니어 표준치에 가깝지만, 총 이동거리 3.6mm가 일반 리니어보다 약간 짧은 게 특징입니다.


스템에는 사전 윤활이 되어 있고, 단일 레일 구조라 키 흔들림이 거의 없습니다. 키압 자체는 부담스럽지 않지만 바닥을 칠 때 사운드가 매력적입니다.



키캡은 PBT 이중사출인데요 손가락에 닿는 표면이 ABS보다 거칠고 단단해서 장시간 사용해도 번들거림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이중사출이라 각인이 닳을 일도 없고, RGB 백라이트가 각인 부위를 깔끔하게 비춥니다.






소프트웨어 및 기능



뱅가드 96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소프트웨어 환경입니다. 기존 커세어 제품은 iCUE 단일 클라이언트만 지원했지만, 이번엔 커세어 웹허브(Corsair Web Hub)가 추가됐습니다.



웹허브는 별도 설치가 필요 없는 브라우저 기반 설정 도구입니다. 크롬·엣지 같은 크로미움 계열 브라우저에서 키보드를 인식해 곧바로 설정할 수 있고 위와같이 펌웨어 업데이트도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iCUE는 커세어 생태계 전체를 통합 제어할 수 있다는 게 강점입니다. 라이팅을 다른 커세어 제품과 동기화하려면 iCUE를 쓰는 게 편합니다.



홈 화면에는 캔버스와 센서 영역이 있습니다. 캔버스에서는 LCD 배경, 키보드 라이팅 프리셋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고, 센서 영역에서는 CPU·GPU 온도, FPS, 클럭 같은 정보를 LCD에 실시간으로 띄울 수 있습니다.




상세 설정 메뉴를 좀 더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조명효과: 키별 색상, 그라데이션, 이펙트(웨이브, 레이더, 비주얼라이저 등) 커스텀



키명령: 키 리매핑, 매크로 녹화, 단축키 할당



다이얼 기능 설정: 회전·클릭·길게누름 각각 다른 동작 매핑



성능: Win Lock 설정에 따른 기능(프로필/매크로레코딩/FN단축키) 활성화 



플래시탭 설정: SOCD 우선 방향 지정, 키 페어 등록



화면 설정: LCD 밝기, 표시 콘텐츠, 이미지·GIF 업로드



게임모드: 윈도우키 잠금, 알트탭 잠금 등 게임 중 방해 차단



기본값은 1,000Hz 폴링이지만, 게임모드에서 8,000Hz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폴링이 8K로 올라가면 LCD 우측에 표시되어 한눈에 확인 가능합니다.



이렇게 설정한 환경은 프로필 단위로 저장됩니다. FPS용·MMORPG용·작업용 프로필을 각각 만들어두고 단축키로 전환할 수 있고, 8MB 온보드 메모리에 5개 프로필이 저장돼서 다른 PC에서도 똑같이 사용 가능합니다.



홈 화면 우측에는 센서 추가 버튼이 있는데, HWiNFO나 시스템 API와 연동해 원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LCD에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게임 중에 모니터 시야를 벗어나지 않고도 GPU 온도를 슬쩍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RGB 효과와 타건 사운드




RGB는 키별 16.8M 컬러가 가능합니다. 기본 제공되는 프리셋(레인보우, 비주얼라이저, 타이핑 라이팅, 모노컬러 등) 외에도 사용자가 색·속도·방향·반응성을 직접 조절해 본인만의 효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타건 사운드도 이 제품의 장점중 하나인데요 4겹 흡음재가 들어가서, 일반 핫스왑 키보드 특유의 통울림이 거의 없습니다. 



MLX Pulse 축은 키 누름 시작은 매끄럽게 떨어지다가, 바닥에서는 묵직한 도독 사운드가 납니다. 청축 같은 날카로움도 없고, 갈축 같은 걸림감도 없으며, 엔터와 쉬프트와 같은 큰 키들도 흡음 처리가 잘 돼 있어 다른 키들과 음색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실사용기



세팅을 마치고 가장 먼저 돌려본 게임은 배틀그라운드였습니다. 게임모드를 활성화한 뒤 폴링을 8,000Hz로 올리고 FlashTap을 D-키 우선으로 잡았습니다.




기본 키 외에 활용도가 높았던 건 G키 매핑입니다. G1에 음소거, G2에 푸시투토크, G3에 응급 회복 단축키를 할당해두니, 키보드 위에서 손이 거의 안 떨어집니다.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방향키 입력의 일관성이 우수한데요 1,000Hz와 8,000Hz의 체감 차이는 솔직히 평범한 상황에선 크지 않지만, 좌우 움직임을 빠르게 반복할 때는 미세하게 동작이 더 빠릿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장시간 플레이 후에도 손목이 덜 피곤하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마그네틱 팜레스트와 컴팩트한 96% 폼팩터의 조합 덕분에, 마우스와 키보드 사이 거리가 가까워서 몸을 비틀 일이 거의 없습니다.





리뷰를 마치며



한 달 동안 게임용 메인 키보드로 써본 결과를 정리하자면, 컴팩트한 크기에 풀배열의 모든 기능을 넣고 싶었던 게이머라면 이만한 기계식키보드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LCD와 다이얼이라는 부가 장식 같던 요소를 실제로 매일 쓰게 되는 기능으로 끌어올린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96% 레이아웃은 적응시간이 필요한데요 방향키와 숫자패드가 빽빽하게 붙어 있어서 처음 며칠은 오타가 발생하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손가락이 적응해서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마침 지금이 구매 타이밍이 좋은데요 5월말일까지 커세어 뱅가드 할인 이벤트가 진행중입니다.



커세어 뱅가드 시리즈 5월 할인 이벤트 (2026.05.18 ~ 05.31)

뱅가드 96 / 뱅가드 PRO 96 7% 할인

커세어 MM300 PRO EXTENDED 마우스패드 증정

포토리뷰 작성 시 네이버페이 2,000원 추가 증정



마우스패드를 따로 사야 했다면 사실상 4~5만 원의 추가 혜택을 받는 셈이라 풀배열을 쓰고 싶지만 마우스 공간이 부족한 게이머, 


매크로/다이얼/LCD 같은 부가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싶은 분, 커세어 iCUE 생태계를 이미 쓰고 계신 분들은 눈여겨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제품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