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 리니지2가 벌써 8년이 되었군요...

 

군대 제대해서 복학한 후 6개월인가 있다가 리니지2가 나와서 친구들하고 자취방에 시설 갖춰놓고 미친듯이 한게 엊그제 같은데...

 

제가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거네요...ㅠㅠ

 

한참 리니지2의 세계에 심취에 있어서 수업시간이고 여자친구 만나는 시간이고 뭐고 없었을 때 였을꺼에요...

 

친구중에 유난히 달리던(자취방에서 근 몇달동안 리니지수행을 하던)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만큼 달리니 단연 친구들 사이에서 레벨은 최고였죠 ㅎㅎ

 

근데 이놈아가 레벨이 높아지면서 오지랖도 넓어지더군요~ 같이 하는 친구들 버스를 태워주고 다니고 심지어는 무기도 빌려주고 그랬죠

 

사건이 터진 날...그 날은 주말이고 친구들 모두 집 근처 PC방에서 리니지를 한참하고 있었는데...

 

위에 오지랖 넓은 친구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를 받으니 그 친구 약간은 힘없는 목소리로

 

'야. 너 아이디가 xxxxx 아니냐?' 이렇게 속삭이더군요

 

저는 단번에 '아니 나 그런 아이디 안쓰잖아' 그러니 친구는 한층 더 힘없는 목소리가 되어 전화를 끊더군요...

 

무슨 일일까 잠깐 생각이 잠기다 아무 일 아니겠지 하고 생각을 접고 게임에 다시 몰두 했습니다.

 

주말이 끝나고 학교에 가니 그 전화했던 친구가 몸져 누웠다고 그러더군요

 

그 이유인즉슨 그놈의 오지랖이 문제였습니다.

 

xxxxx라는 아이디의 캐릭터가 오더니 매우 친하척을 하면서 캐릭터 다시 키우는데 무기 좀 빌려달라고 그러더랍니다.

 

첨에는 의심을 해서 몇분정도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누니 그 때 당시 가장 친한 변덕스러운 친구(캐릭터를 무지하게 많이 바꿔가면서 게임을 하던 친구였지요) 같아

 

도와주는셈 치고 자기가 들고 있던 최고의 검을 건넸던것이지요.....그 순간 그 캐릭터는 잽싸게 검을 집더니 암소리도 않하고 접종.....

 

그 친구는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한 20분 후부터 같이 하던 모든 친구한테 전화(한 100통 했다고 하네요)

 

결국 사기를 당했다는것을 알고 몸져 누운것이지요.....

 

그 이후 그 친구는 리니지 접고 술독에 빠져 술만 마시면 그 때 그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놈 잡히면 죽일꺼라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