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과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것은 상위플레이어의 의무와 같은 것입니다."



지식이 곧 힘인 시대입니다. 남들보다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앞서나갈 수 있는 이런 무한경쟁의 시대에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고수하고 있는 게이머가 있습니다. LOL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오늘도 쉬지않고 노력중인 "래퍼드(Reaperd)" 가 바로 그입니다.


※ 래퍼드 선수의 거주지가 부산인 관계로 래퍼드 선수와의 인터뷰는 온라인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인벤유저분들! LOL게이머, 래퍼드입니다.



△ 훈훈한 래퍼드 선수의 외모. 적당한 빛과 각도가 잘 어우러졌군요.


Q. 너무나 유명하신 분이지만 혹시라도 잘 모르실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전적이나 랭크를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A. 1시즌 기준으로 노말로 300판, 랭크로 2300판정도 플레이했습니다. 최고레이팅은 2377점이고요. 이정도 레이팅이면 어느정도 실력에 대한 인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최고점수 2377점. 현재 1939점!! 진정한 플래티넘이로다!!


Q. 2377점이라니 엄청나군요! 올리기 어려우셨을 것 같습니다.

A. 몇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건 아니고 지는 걸 싫어하다보니 점점 올라간 것 같습니다. 만렙을 달자마자 바로 랭크전을 시작했고, 만렙을 찍은 날이 마침 휴일이라 하루종일 밤새도록 플레이했어요. 마지막에 접속종료할 때 보니까 24승 1패에 금장을 달고 있더군요.



△ 24승 1패. 승률 96%의 주역, 모르가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운이 좋았던 게 당시 모르가나가 OP(상대적으로 강한 챔피언)였는데 아무도 인지를 안하고 있었어요. 그때 모르가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봇라이너 정도였거든요. 오히려 그때는 신짜오나 아무무, 블라디미르 정도가 대표적인 OP로 인식되고 있었어요. 틈새시장을 잘 찾은거죠.



△ 당시 OP라고 불렸던 3인방. 좌로부터 신 짜오, 아무무, 블라디미르.


Q. 그때는 신짜오, 아무무, 블라디미르, 모르가나 였다면 지금 시점에서는 어떤 챔피언이 까다롭나요? 밴하겠다면 어떤 챔피언을 밴하겠습니까?

A. 일단 리 신, 모르가나는 무조건 들어가고 상대방 1픽이 잘하는 챔프 하나를 밴할 것 같군요. 근데 요즘은 밴하는 것도 가지각색이라서 콕집어서 말하기 애매하네요. 고랭크 게임은 만나는 플레이어들이 큰 변동없이 거기서 거기라서 대충 분위기를 보고 밴을 하는 편입니다. 다만 픽(챔피언을 고르는 과정)이 그 경기의 70%정도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절대 대충해서는 안됩니다. 어쩌면 전체 게임과정중에서 가장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 모두가 인정하는 번거로운 챔피언. 리 신과 모르가나. 바로 밴해주세요!


Q. 챔프 선택에서 약간 불리하면 어떤 점이 문제가 되나요? 아직 챔프선택에 중요성이 크게 와닿지 않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A. LOL은 게임자체가 쉬울 뿐더러 작은 사소한 요소들이 모여서 승패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게 LOL은 노리면 죽는다는게 강해요. 우리가 모든 것을 퍼부어서 노리면 상대편을 반드시 죽일 수 있습니다. 이건 상대편도 마찬가지에요. 문제는 상대편 챔피언과의 상성이 좋지 않더라도 실수를 안해서 안죽는다면 상관없는데 어쩔 수 없이 저렇게 죽는 경우가 많다는거죠. 상성이 안좋으니 소소한 실수가 나올 확률도 더 높고요. 그렇기 때문에 챔피언 선정에서부터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죠.

일반적으로 상대편은 뭘 잘하니까 밴시키고, 상대편이 이거 골랐으니 우린 카운터로 저거내고, 그럼 상대편도 카운터내고 이런식으로 카운터픽이 이어지면 조합이 우주로 갈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두픽정도는 조합을 안정적으로 완성시킬 챔프들을 선택하죠.



Q. 만약 지금 시점에서 팀을 짠다면 서로의 역할을 정하고 플레이하는 게 좋을까요?

A.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탑솔로나 정글러를 곧잘 다루는데, 방어적(싱드, 나수스외)인 탑솔류는 영 어색해요. 그 사람의 성향(플레이스타일)에 따라서 각 포지션별로 다룰 수 있는 챔프 몇개와 히든 카드로 쓸 수 있는 챔프들을 갖고 있는 게 좋습니다. 이게 가능해야 상대방에게 카운터픽을 날릴 수 있죠.


Q. LOL은 배우기 쉽지만 잘하기는 어려운 게임이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중수에서 고수로 넘어가는 벽에 걸린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팁이나 공략을 공유할 생각은 있나요.

A. 저도 고수가 아니라서 아직 배울 점이 많습니다. 그런 제가 LOL을 즐기는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공유할 생각입니다. 이러한 정보제공은 실력자가 반드시 해야하는 본분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꺼리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사실 저만 알고 있는 팁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럴 바에는 미리 공개하는 게 낫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 제가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 역시 그런 취지를 일부 담고 있습니다. 물론 래퍼드라는 플레이어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포함하고 있고요. 공략이나 팁 역시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라 출처만 명확하게 해주신다면 공유하셔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Q. 저번 인벤방송에서 해외유명 플레이어가 깜작 등장해서 시청자들과 인벤팀이 모두 엄청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혹시 래퍼드님도 해외 플레이어들과 교류가 있으신지요?

A. 핫샷과는 사이가 무척 안좋습니다. 1시즌때 서로 상위레이팅이다보니 자주 만났는데, 이 친구가 같은 편이 되서 고의로 상대방에게 죽어주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질 수 없는 마음에 다음 판에 똑같이 상대방에게 죽어줬습니다. 눈에는 눈이죠. 그런 격한 경쟁끝에 승자는 아무도 없고 서로 앙금만 남은 상태죠. 말이라도 잘 통하면 어떻게 풀겠지만 외국선수다보니 그런 일이 발생하면 풀기가 힘들어요.



△ 서로 앙금이 남아있다는 북미플레이어 HotShotGG. 빨리 해결됐으면 합니다.


보이보이나 다이러스와는 어느정도 친분만 있는 상태이고, 최근에는 살스와 친해지는 중입니다. 살스 플레이 스타일이 맘에 들어서 배울 게 많거든요.


Q. 래퍼드님의 레벨에서도 아직 배울게 많다니 LOL은 정말 끝이 없군요.

A. 이런겁니다. 기본적인 수준에 해당하는 것들은 이미 할 수 있다고 보고, 다이러스가 잘하는 거, 보이보이가 잘하는 거 이런 것들을 제 것으로 만드는거죠. 같이 플레이하면서 보고 "아 저거 잘하는구나."라고 느껴지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거죠.


Q. 왠지 게임을 즐긴다기 보다는 학습하는 기분일 거 같은데 힘들진 않으신가요?

A. 힘들지는 않아요. 오히려 제가 게임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아서 일종의 성취감이랄까 그런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주로 어떠한 부분들에 집중해서 보는 지 알 수 있을까요?

A. 제가 성향자체가 공격적으로 게임을 하기 때문에 이런 세계 탑 랭커들의 플레이에서 공격적이면서 방어적인 게 아니라 더 공격적이면서 안죽는 그런 부분을 집중해서 보고 있어요. 끝없이 공격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화려하고 멋진 플레이가 많이 나오는 스타일입니다. 죽기전에 죽인다는 거죠. 가장 자신있는 건 역시 누커형 챔프에서 멋진게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Q. 일반 유저분들이 접하기에 쉬운 챔프를 하나 둘 정도 골라주신다면 어떤게 있을가요?

A. 가렌, 애니, 소라카정도겠네요. 특히 쉽고 강함의 대명사인 애니와 서포터로서 충분히 한 사람 몫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소라카가 괜찮은 거 같습니다. 밀리형 라이너들을 상대로는 굉장히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는 반면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 회복수단을 가진 챔프와 만나면 소라카의 스타일 자체가 푸시를 하면서 라인을 가져가는 챔피언이라 갱킹에 너무 쉽게 노출이 되는 단점이 있어요. 여러방면으로 볼 때, 그냥 봇라인에서 힐위주로 운용하는 게 좋아보여요.



△ 초심자분들께 추천하는 3챔프. 좌로부터 가렌, 애니, 소라카!


Q. 본격적으로 프로게이머로서 활동하겠다고 알려져있는데, 부모님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승낙을 받아놓은 상태인가요?

A. 네. 100% 저를 믿어주십니다. 중학생때부터 혼자살다시피 해서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제 의견을 존중해주십니다.


Q. 시작하셨으니 국내 1위, 세계 1위 까지 노리실텐데 가장 걸림돌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결국 자기자신이죠. 팀원이 못해서 졌다는 것도 분명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합니다. 그러나 남들도 다 똑같이 언제나 좋은 팀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솔랭의 경우 그런 친구들을 한두명 캐리해서 올라간 것일테니까요. 팀플레이 전체를 놓고 본다면 또 다른 측면이 있겠지만 적어도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자기 자신을 좀 더 채찍질 해야 한다고 봅니다.


Q. 같은 팀원들도 래퍼드님의 진지한 자세에 동화되어 다들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하루 평균 얼마정도 게임하시나요?

A. ESG 입니다. Eat Sleep Game. 먹고, 자고 게임이죠!!!


Q. 조만간 클로즈베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오픈베타를 거쳐서 정식오픈까지 하게 되면 아직 참여하지 않은 미지의 고수들이 나올 수도 있고, 카오스나 도타를 즐기는 어린 친구들도 LOL에 뛰어들 지도 모릅니다. 따라잡힌다는 두려움은 없는지요

A. 뒤쳐진다는 건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절 따라잡았다고 생각할 때 쯤 전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는거죠. 분명 게임과 관련된 재능이 있을텐데, 전 스스로 게임쪽에 약간의 재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재능도 재능이지만 받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하겠지요. 플레이 자체에 고정관념이 생겨버리면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편견이 자동적으로 함께 생기는 것 같아요. 그 순간부터 도태된다고 생각합니다.


Q. 인벤방송에 직접 출연해서 수비를 하실 텐데, 4승을 거두실 것 같나요?

A. 연속으로 강자들과 붙어야 하고, 방송으로 전략이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인벤 가족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A. 바이바이.



는 장난이고, 무거운 사람으로 보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게임에 대해서는 진지하지만 또 평소에도 그렇지는 않답니다. 저 역시 LOL을 무척 좋아하는 유저중에 하나니까요.




타고난 약간의 재능에 더해지는 노력. 그리고 자신의 현재 위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래퍼드 선수. 래퍼드 선수와 같이 정보를 공유하는 분위기가 한국 LOL의 전체적인 레벨을 한단계 올려주리라 믿습니다. 게임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임하는 래퍼드 선수의 이후 행보가 기대됩니다.


※ 11월 4일 (금), 래퍼드 선수가 최강의 조력자들과 함께 LOL인벤 공성전에 수성팀으로 출전합니다!! 래퍼드 선수와 직접 전투를 벌이면서 노하우를 몸으로 체험해 볼 좋은 시간. 지금 신청하세요!!



△ 클릭시 LOL인벤 공성전 신청 게시판으로 이동합니다.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