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체로 작성하겠습니다.

요즘 특정글로 인하여 열정페이니 뭐니 하면서 말이 많은것 같다.
본인은 막 30대 중반을 넘어선 게이머로써, 대학교 졸업한지 10년째 되는 회사원이다.
요즘 뜨거운 화두인 연봉을 처음부터 물어봐야 되는가에 대해서 한마디 할려고 한다.
일단 사회생활을 많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맛보기는 한 사람으로써 해주고 싶은말이 있어서다.


일단 이야기에 앞서, 내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지방에서 태어나 4년제 지방대를 나오고
30즈음 서울에 와서 살면서 열심히 일해 결혼도 하고 내힘으로 서울에 집한채 (사실 내돈은 60%밖에 안된다.)도 장만한 보통의 가장이다.

난 특출난것이 없는 대한민국의 게임 좋아하는 보통의 아버지이다.


요즘 프로게이머가 되기 전에 연봉을 물어보지 않는다고 하면 본인이 만들어 낼수 있는 온갖 비아냥을 다 짜집기 해서 남을 까내리기 바쁜 글이 참 많은것 같다.

열정페이니, 호구니, 노예니 등등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인터뷰때 연봉부터 이야기가 나온다면 좋아할 회사는 없다는 것이다.

회사를 예를 들면서 이야기 하는데, 회사에 입사할때도 연봉을 구직자가 먼저 이야기 하는 경우는 잘 없다. 회사에서 얼마 받고 싶으냐? 라고 이야기 하면 그때 나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게 좋지만 여튼 먼저 이야기 하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다. 

왜냐? 구직자에게는 이미지라는게 중요하다. 회사가 봤을때 이사람을 뽑아야 겠다는 이미지가 있어야 하는것이다.
물론 회사가기 전에 어느정도의 정보 조사는 필요하다. 현재 업계에서 얼마정도 받는게 평균인지, 최소 얼마정도를 받아야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지...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말하고 싶지만 인터뷰때에는 참는것이다.
그리고, 인터뷰를 잘해서 회사에서 나를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면 그때는 입장이 바뀌게 되는것이다.
회사에서 제시하는 금액이 나랑 맞지 않으면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으면 된다.

무슨 다들 인터뷰(면접)한번에 모든것이 판가름 난다고 착각하는데, 결국 마지막에 총대는 본인이 매게 된다. 
회사에서 제시하는 금액을 수용할것인가 말것인가..
이런데, 무슨 첫 인터뷰에 연봉을 얼만큼 주냐? 주전은 확실하냐? 라고 묻는다면 계약서 사인까지도 못갈것이다.


이게 내가 첫번째로 하고 싶은 이야기다.



두번째로는 인생은 길지는 않지만 짧지도 않다.

무슨 말이냐 하면 연봉이란게 그냥 쭉 머무르는게 아니라는 거다.
지금 작게 받는들 어떠한가? 나는 5년뒤에 이것의 10배를 벌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 되는거다.
그럼 지금 노동의 대가는 어떻게 하냐고? 나중을 위한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하자
분명 지금 현재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 내가 보장을 못받고 있지만, 삼성의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프로경험을 
쌓는것 자체가 큰 자산인 것이다.(이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열정페이와도 일맥상통하여 조심스럽다.)
페이커도 처음부터 유명했던것은 아니다. 결국 프로에서 증명이 되었기 때문에 유명해지고, 돈도 많이 받게 되었다.

나는 처음에 3명밖에 안되는 회사에서 월90만원? 정도 되는 돈을 받고, (심지어 저녁도 안주는!) 밤 10시~11시에 
퇴근하면서 일한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땐 혼자 4가지~5가지 일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었다.
누군가 너는 열정페이를 지불하고, 호구처럼 당하기만 했다고 비아냥 댈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난 그때의 고생으로 지금은 나름 입에 풀칠은 하고 살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한단계 더 점프를 위해서 고민중에 있다.
이제는 내가 원하는 금액을 주지 않으면 옮길 생각이 없다. 
왜냐면 내 실력을 증명할 수 있기에 나의 가치를 인정을 해주지 않으면 모험(새로운 인맥과 업무적응)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능력이 된다면 나중에는 "나를 갖다쓰는건 좋다. 대신 비싸다" 이런 마인드로 살아라.


이게 내가 두번째로 하고 싶은 이야기다.



취업시장이 예전보다 훨씬 어렵다는 말고 공감하고, 사회가 열정만 강요하고 있다는 말도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말을 그냥 하기 전에 먼저 시도를 해보기를 권한다.
열정페이도 한번 해보고 부딪히면서 깨닫는게 있어야 나도 변하고 사회도 변화를 시킬수가 있는거다.

노동의 댓가는 분명이 지불하여야 한다. 
하지만 그에따른 필요 충분 조건은 나의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여러 프로게임단의 프로게이머 보다도 게임을 잘하고, 성적을 끌어 올릴수 있다는것을 증명만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억대 연봉을 부른다해도 기꺼이 게임단에서 모셔갈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증명할 방법을 찾아야 할것이다. (이번 삼성 사례와 같이 금전적인 부분을 포기하고서도 주전의 의지를 보인다거나 하는... )



만약 증명하지 못한다면... 다른 길을 찾은게 좋을것 같다.




(수정)p.s. 회사원 = 프로게이머를 동일시 하는것은 아님. 단지 비유를 든것뿐...
(추가)
많은 글을 보니 다들 2번째 이야기가 반감이 많은것 같다. 꼰대니 꿀잘빨았냐니 등등..
열정페이를 옹호하기 위해서 글쓴것도 아닌데 다들 열정페이만을 몰고 가는게 내가 글을 잘못써도 한참 잘못썻구나를 느낀다.
난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최대한 잘써볼려고 해도 전달이 이상하게 되는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그냥 옆동네 못생긴 형이 혹시나 도움될까 내생각을 적었던건데, 내생각이 많이 틀렸다고 생각할께
인벤은 가입한지 10년도 더 넘었지만, 난 아직 생각이 20대 초반 그대로인거 같은데 그래도 요즘 학생들이랑 생각이 
많이 다른게 느껴지네
그냥 읽고 이상하면 뭔 개소리야 그러고 잊어버려
(추가)
열정페이라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졌는데 내가 긍정의 의미로 쓴것부터 잘못된게 아닌가 싶다.
내가 열정페이라는 예시를 들면서 했던 말도 사실 내가 그당시에 내 몸값이 그것밖에 안되었기 때문이다.
난 사실 내몸값에 적정가격을 받고 일했던 것인데, 열정페이니 뭐니 해서 사람들의 반감을 산것같다. 
열정페이라는 말은 수정해야할것 같아서 수정했다.

그리고, 아래 지적처럼 다시 너무 공격적인 글같다는 생각이 드네. 그냥 옆동네 형의 의견으로 봐주면 좋겠어. 아 그냥 이렇게 산사람도 있구나...정도?
내가 강한 어조로 쓰긴했지만, 현실은 좀더 냉혹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