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당시엔 유럽섭과 동남아섭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롤드컵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최고로 알려진 선수는 대부분 북미 선수들이었죠.

우승후보도 당연히 최고 전력으로 평가 받던 TSM과 CLG가 1순위로 꼽혔고, EG를 포함한 북미의 3팀이 두 조별 리그의 1위와 1,2위를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토너먼트로 올라가면서 유럽 특유의 팀웍에 북미의 개인기를 살린 플레이가 한계를 드러내며 결국은 조별 리그에서 탈락의 위기에 놓였던 프나틱이 결국 우승한 시즌이었습니다.


TOP : Rainman(TSM)

 북미서버에서 티모 장인으로 유명했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티모로 유명했던 것이지 티모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죠.
탑솔 특유의 단단함을 가지면서 좋은 피지컬로 캐리력도 갖춘 선수였습니다. 당시 니달리 장인으로 북미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던 핫샷지지에게 없었던 다양한 챔프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였습니다. 당시 프나틱이 우승하며 슈세이가 조명 받긴 했지만 당시에도 기복 있는 플레이어라 레인맨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 비견 가능한 좋은 선수 : sOAZ(AAA), Dyrus(EG), Shusei(FNATIC)

JUNGLE : TheOddOne

 중국계 선수로 아마 프로 선수 중 최초의 서포트 정글러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의 정글이라면 궁쿨 때 한 번씩 갱을 찔러주면서 성장에 신경 쓰던 추세였는데 오드원은 맵을 돌아다니며 주요 지점에 와딩을 하고 팀 전체를 조율하는 선수였습니다. 클템 선수가 인터뷰에서 오드원의 플레이를 자주 보면서 배웠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당시 정글의 트렌드를 완전히 바꿔놓은 선수라 1위로 꼽습니다.

MID : BigfatIp

 대만계 선수로 당시 북미서버 모든 선수 중에 가장 잘하는 선수로 평가 받던 빅팻입니다. 꽤 오랜 기간 동안 CLG에서 생활 했고 정글러로 전향하였으나 결국 은퇴하게 된 선수입니다. 당시엔 대부분의 챔프를 매우 잘 다뤘고, 특히 트페를 고르면 팀원들이 그 판은 버스 타겠구나 마음 놓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하는 선수였습니다. 상황 판단과 로밍력, 한타에서의 안정감이 발군인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롤의 인기가 올라가며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 그들에게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결국 약한 라인전이 약점이 되어 은퇴 후 정글로 잠시 복귀하였다가 레지날드와의 역대급 콜라보 영상만 남긴 채 완전히 은퇴하게 되었습니다.(참고 : https://www.youtube.com/watch?v=C8wzdpan22w ) 당시 저도 북미섭 솔랭에서 미드 대결을 한 적이 있었는데 라인전에선 적극적이지도 않고 안정적으로 파밍하는 모습이었는데 결국 캐리를 하더군요. 지금은 조롱거리가 된 TSM의 레지날드가 당시에 메카닉이 좋은 선수로 평가 받으면서 자신감이 넘쳤는데 롤드컵에서 결국 거품이 드러나며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반면 빅팻은 밸런스형 플레이어로 꾸준히 준수한 활약을 했습니다. 당시 우승팀의 페케장군도 좋은 선수였지만 전체적으로 빅팻이 더 고른 활약을 보여준 것 같아 뽑았습니다.

- 비견 가능한 좋은 선수 : xpeke(FNATIC), Salce(EG)

ADC : Chaox(TSM)

 한 땐 TSM의 에이스자 북체원으로 평가 받던 케이악스입니다. 당시 EG의 서포터 였던 더블리프트가 원딜로 전향하면서 라이벌 구도가 생겼죠. 더블리프트가 초창기에 피지컬을 과신해 무리한 플레이를 자주 하면서 비난을 많이 받던 때가 있었는데 케이악스는 반대로 영리하고 원딜임에도 게임의 흐름을 잘 읽는 선수였습니다. 파밍할 상황과 나서야 할 상황을 잘 아는 똑똑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메카닉도 꽤 좋은 선수였고, 후에 한국 팀에게 TSM이 박살나던 상황에서도 혼자서 활약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좋은 선수로 평가 받았던 선수입니다.

- 비견 가능한 좋은 선수 : Lamia(FNATIC), westrice(EG), Candy Panda(TEAM DE)

Suppot : Mellisan(FNATIC)

 이 선수를 뽑은 이유는 지금은 당연시 된 EU메타, 즉 원딜과 서폿이라는 체계를 확립시킨 선수라 뽑았습니다. 당시 북미의 팀들은 서폿자리에 가렌 같은 탱커를 넣고 같이 파밍하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로 체계가 없던 상황이었는데, 프나틱이 최초로 아예 CS를 포기하는 서포팅으로 원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내보여 결국엔 세계 모든 팀이 따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전략은 도타에서 넘어온 것이긴 합니다만, 기념비적인 선수라 뽑았습니다.



SEASON 2

 북미, 유럽, 동남아로 구성 되었던 시즌1과 달리 중국, 한국 팀이 참가한 첫 시즌입니다. 당시 최약체로 평가 받던 TPA가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우승해 큰 반향을 낳았죠. 지금 돌이켜보면 TPA의 팀단위 오브젝트 컨트롤에 많은 팀이 무너졌습니다. 또한 강팀들을 벤치마킹해 연구한 모습을 보였죠. 막눈을 보는 듯한 니달리의 스탠리와 프로겐과 알렉스이치를 합쳐놓은 듯한 토이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TOP : Shy(Azubu Frost)

 사실 시즌2에 한국 4대탑대장으로 불리던 건웅, 라일락, 막눈, 레퍼드 중에선 건웅이 가장 솔리드했습니다. 막눈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모습도 보여줬구요. 탑 특유의 안정감에 미세한 컨트롤도 아주 좋았으나 원딜로 전향하여 몸니시, 눈맵 사건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그런 상황에서 혜성 같이 등장해 시대를 풍미한 선수가 바로 샤이, 박상면 선수입니다. 아마 때는 자르반과 잭스로 유명했는데 금새 적응해 최고의 기량을 보였고 CLG 전에서 죽기 직전의 잭스로 더블킬을 낸 장면은 여전히 명장면으로 가끔씩 회자됩니다. 신지드 같은 비주류 챔프로 캐리하는 모습도 보였고 올스타 전에선 당시 세체탑 후보로 거론되던 pdd를 박살내며 김성모 짤방을 대세타게 만든 장본인입니다.(pdd에게 가서 전해)
 시즌4에서 슬럼프가 오는 듯 했으나 아직까지 현역으로 활약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 비견 가능한 좋은 선수 : Pdd(IG), Darien(M5), Wicked(CLG EU), Maknoon(나진소드)

JUNGLE : Diamondprox(M5)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입니다. 이 선수가 사용한 챔프는 다음 날 그대로 전 세계의 선수들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리신, 이블린, 나서스 등 주류 챔피언은 물론이거니와 자신만의 챔프를 찾아내여 대세 타게 만든 선수입니다. 후의 한국과의 올스타전에서도 이블린으로 혼자서 활약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 비견 가능한 좋은 선수 : inSec(CJ ENTUS), Cloud Templar(AZUBU FROST)

MID : Froggen(CLG EU)

 애니비아의 아버지, 프로겐입니다. 애니비아를 잡으면 딜템을 가든 공템을 가든 무조건적 캐리력을 내뿜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애니비아 외에도 미드 리신으로 캐리하는 등 사실 어떤 챔프를 잡아도 잘하는 선수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CS 수급력과 스킬샷의 정확도는 여전히 최고의 선수로 기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선수도 프로겐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팀은 져도 프로겐은 지지않는다 라는 말을 만든 선수입니다. 실제로도 미드에서 밀린 모습은 최근까지도 거의 없고 여전히 좋은 선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빠른별 선수의 회고를 들어보니 CLG EU와 처음 경기를 하고나서 클템선수에게 "형 얘는 절대 못 이겨"라고 했다더군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입니다.

- 비견 가능한 좋은 선수 : RapidStar(AZUBU FROST), Alex ich(M5), Toyz(TPA), Ambition(AZUBU BLAZE)

ADC : Pray(나진소드)

 이 당시의 원딜이라하면 라인전에서 안전하게 파밍해서 한타에서 활약하는 역할이었습니다. 프레이 이전 한체원, 중체원으로 불리던 캡틴 잭 선수와 웨이샤오 선수가 딱 맞아떨어지는 모습이었죠. 그런 원딜의 세계에 혜성 같이 등장해 말도 안되는 메카닉으로 찍어누른 선수가 프레이였습니다. 최고의 원딜로 평가받던 캡틴잭 선수와의 첫 만남에서 라인전을 압살해 킬을 따고 cs조차 못 먹게 만드는 장면은 충격적이었죠. 이즈리얼의 말도 안되는 스킬샷 적중률이나 한타에서의 생존력 라인전 압박 등 당시 원딜의 패러다임을 바꾼 선수가 프레이였습니다. 후에 올스타 전까지도 활약하였지만 여러(여자) 문제로 나진에서 방출 되었다가 최근 KOO로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 비견 가능한 좋은 선수 : Genja(M5), Weixiao(WE), Cpt. Jack(AZUBU BLAZE)

SUPPORT : MadLife(AZUBU FROST)

 말이 필요 없는 매라신, 매드라이프 선수입니다. 당시엔 지금의 페이커 이상으로 매라=GOD으로 불렸습니다. 서폿이 게임을 조율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캐리하는 모습으로 캐리형 서포터라는 별칭도 있었습니다. 당시엔 기복도 없이 항상 최고의 모습만을 보여줬기 때문에 지금과는 다르게 안티도 거의 없었고 국내, 해외 가릴 것 없이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았습니다. 블리츠로 유명했지만 사실은 알리, 잔나, 소나 등 모든 서포터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준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심심해서 써 본 글이 꽤 길어졌네요. 혹시나 흥미 있게 읽으신 분이 계신다면 이어서 나머지 시즌도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