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알립니다.

본 글은 다인큐패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반대하는 글이 아니며, '이런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글입니다.

저마다 취향의 차이가 있으니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누군가에겐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부분을 인정하며, 제가 장점으로 본 부분에 대해 다른 의견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본인의 의견과 다를 수 있는 제 의견도 존중하며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문은 편의상 반말로 작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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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필자는 다인큐에 대해서 찬성하고, 더 나아가서는 다인큐가 롤의 메인리그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평소 자주 들어본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너네 대회하냐?', '그딴거 할거면 솔로랭크에서 하지말고 팀랭하세요.' 등등,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들 중 최정상 유저들이 활동하는 무대 '롤챔스', '롤드컵' 등은 롤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꿈꾸는 최고수준의 경기였지만 동시에 솔랭전사들에겐 허락되지 않은 공간이었다.

 

왜냐? 솔랭은 항상 처음 보는 사람들과 겨루는 장이니까. 기존의 솔로랭크는 팀워크를 겨루는 종류의 게임이 아니다.

다인큐에서 5명이 팀을 이뤄 게임하는 건 실력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필자는 그 역시 실력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존의 솔로랭크는 오직 피지컬만이 빛을 발휘했었다.

팀웍을 위해 자신의 빛을 죽이는 성향을 가진 유저들은 조금도 배려되지 않는, 칼과 칼을 부딪히는 무인들만이 존재하는 겨룸의 장.

 

많은 사람들이 도파나 페이커를 꿈꾸지만, 마타나 클템을 꿈꾸지 않는 이유.

압도적인 피지컬로 상대를 때려부수는 것은 편하지만 제갈량과 같은 전략수는 이기기는 커녕 시도조차 하지 못하니까.

 

그럼 여기서 역으로 질문이 들어올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팀랭을 해도 되지 않나?"

 

하지만 팀랭에 대한 인식이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역으로 되묻고 싶다.

"팀랭 챌린저와 솔랭 챌린저를 같다고 생각하는가?"

 

팀랭으로는 정점에 오르더라도 절대 정점에 오른 성취감을 가질 수 없다.

애초에 솔로랭크 정점을 꿈꾸는 이유도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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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이 다인큐에 그 멤버 그대로 풀리는 것에 대해서 문제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도대체 왜?

피지컬로만 놓고 봐도 최정상에 달하는 유저이다.

더불어 팀워크 또한 출중하다. 그렇다면 그들이 뭉쳤을 때 더 잘하고 높은 랭크점수를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팀워크 역시 실력의 일부가 아닌가?

피지컬만으로 버스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솔로랭크 유저들을 아이언맨마냥 다 잡아 다시 버스로 집어 처넣는 것만이 승리로 가는 길인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1인큐만 돌릴수 있는 5:5 랭크보다

1:1로 진행되는 솔로랭크를 따로 신설하길 요청해야하는게 옳지 않은가 생각한다.

 

리그오브레전드라는 팀 게임은 개개인이 팀의 부품이 되어 충분한 역할을 하며 승리를 향해 달려가는 게임이다.

팀워크가 중심이 되고 그 안에서 훌륭한 부품으로써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옳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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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큐 정치는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위와 같은 의견들이 많다. 우선 4인큐 정치에 대한 필자의 의견은 아래와 같다.

'솔랭이나 4인큐나...'

 

솔로랭크에는 다양한 정치꾼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

4인큐의 정치꾼에 대해서는 1인이 저항할 능력이 없다고 하지만, 솔로큐 역시 마찬가지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정치꾼인거다.

 

필자는 어제 노말에서 브론즈5티어 유저를 만났다.

아직 배치를 보지 않았지만 배치고사 10연패를 하더라도 도달할 수 없을 티어를 가진 유저도 남을 깐다.

(본문과는 상관없지만 궁금해 할 사람을 위해 추가하자면 결국 킬을 많이 주워먹어 기세등등했던 브론즈 5티어 원딜러는 허접이라며 깎아내리던 비교적 심하게 말린 초반을 겪은 유저에게 압도적인 수준으로 딜량이 밀리는 것을 확인하고 한마디 말도 없이 점수창에서 퇴장했다.)

그런 유저들에겐 자신이 4인의 덩치를 지녔든, 1인의 덩치를 지녔든 상관이 없다.

어차피 솔로랭크에서도 세판에 한판은 팀 내에서 개싸움이 벌어졌고, 결과적으로 게임 수준은 심하게 낮아졌다.

 

이런 실태를 가졌던 기존의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적어도 솔로랭크의 팀원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혜택이 아닌가?

라이엇에서 자체적으로 유저들을 정화할 생각이 없다면 진작에 가질 수 있어야만 했던 혜택이다.

 

다인큐에서 혼자 큐를 돌리다가 4인큐 유저에게 정치를 당하는 것은 순전히 운이 없었던 부분이지

제도적인 부분에서 생기는 문제점이 아니다.

4인큐라고 1명한테 욕하고 게임을 집어던지는 사람은 애초에 제각각 솔로큐를 돌렸을 때도 욕하고 던지던 사람들이었다.

본래 4개, 혹은 2개로 찢어져 총 2개에서 4개의 게임을 고통줄 사람들이 한 게임에 스스로들을 묶었으니 이 어찌 개이득이 아니겠는가?

 

반대로 본래 클린했던 유저들은 4인큐를 돌려도 클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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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인큐가 오류로 인해 다시 솔로랭크체제로 돌아와 있는 상황이다.

30분 남짓 이 글을 뽑아내는 동안 벌써 친구창에서 각자 솔로랭크를 돌리고 있던 친구 세 명이 팀원의 트롤링을 힘차게 자랑하고 있다.

어제 하루 다인큐가 가능했던 동안에는 비교적 재미있게 게임을 즐겼었던 친구들이다.

 

이제는 솔로랭크에서 스스로와 잘 맞다고 생각하는 유저들과도 친구추가해서 천천히 호흡을 맞춰나가보는 맛도 알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동시에 리그오브레전드의 각종 트롤링과 이유없는 패드립유저, 퍼블 후 미드오픈 충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떠나갔던 유저들이 다시 돌아와 클린한 5인랭크를 돌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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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다인큐는

 

피지컬로만 굴러가던 게임에 팀워크의 요소를 추가함으로 인해 게임의 품질 향상을 불러올 수 있으며,

팀원들로 인해 받던 스트레스를 본인이 스스로 팀원을 고를 수 있게 해줌으로써 어느정도 막아낼 수 있게 되었다.

 

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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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슥 써내려가서 가독성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