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시절 카페팀 소속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애쉬궁을 보여준 잭선장의 팬이 되어 오랫동안 롤을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프로 전향 이후 MIG 시절부터 프로스트에 밀려 2팀 취급 당하던 잭선장의 블레이즈가
 
안쓰러워 응원하기 시작했는데... 블레이즈 역대 최악의 졸전이었던 오늘 롤드컵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블레이즈에 대해 끄적여봅니다.





엠비션

피지컬이 월등하지는 않지만 놀라운 CS수급과 안정적인 라인전을 바탕으로 후반 성장 시 압도적인 캐리력을 가지는

챔프인 카직스, 트페, 라이즈, 제이스, 다이애나 같은 챔프를 절묘하게 운영하면서 현재 위치까지 올라왔습니다.

위 챔프들은 마이크로 컨트롤이 없어도 성장했을 때 안정적으로 딜을 뿜어낼 수 있는 챔프들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너프를 당했고 현재 상위팀의 미드라이너(페이커, 류, 다데등)들은 한순간에 상대방을 죽여버리는
 
암살 판단력과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지만 엠비션은 단언컨데 그러한 유형의 플레이어가 아닙니다.
 
메타의 변화로 인해 소수 교전에서의 우위가 중요해진 지금은 엠비션의 장점이 특별한 위협이 되지 않고
 
마이크로 컨트롤을 통한 CC로 상대방을 절묘하게 봉쇄시키는 능력을 가진 정글러(댄디, 카카오. 뱅기등)들이

늘어나면서 상대방보다 CS 100개 정도 우위에 서지 못하는 이상 CS 20~30개 앞서는 정도로는
 
경기를 캐리하기 힘들어졌습니다. 또한 애초에 강력한 갱킹력을 보유한 정글러와 손을 맞추지 않았기 때문에
 
정글러와의 합작을 통한 변수를 만드는 능력과 예기치 못하게 누군가를 암살하는 플레이 또한 드뭅니다.
 
애초에 수비적인 성향을 가지고 묵직한 성장을 바탕으로 5:5한타에서 미드가 수행해야 할 목표를 정확하게
 
이행하는 타입인데 묵직한 성장이 힘들어지고 5:5한타 이전에 경기가 셧다운되는 양상을 보이는 현 메타에서는
 
그야말로 설자리를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라가스로 팀이 망하는 와중에도 CS만 다소 앞섰을 뿐
 
특별함은 없었고 진퇴양난의 3경기에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픽한 카서스는 믿음만 있었고
 
피즈에서 무참히 당해버렸습니다. ㅜㅜ 메타에 맞춘 플레이 성향 변화가 절실해 보입니다.
 
물론 공격적인 정글러도 필요하구요.





헬리오스

레퍼드 오더 시절 MLG에서 절묘한 역갱, 커버, 효율적인 갱킹과 동선으로 전성기를 누리나 싶더니 레퍼드 아웃 이후

당최 특색을 찾을 수 없는 무색무취 정글러로 변모했습니다. 현재 블레이즈 팀에서 오더로써의 비중이 높은데

약팀을 상대로 양학을 할 때는 안정적이고 훌륭한 오더를 보여주지만 강팀을 상대로 일분일초를 다투는 오더는

어처구니 없는 판단을 보여주면서 끝을 알 수 없을 만큼의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 메타에서는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 대한 오더가 필요했다면 현재는 순간순간 빠르게 판단을 내리는 교전 및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오더가
 
필요한데 이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오늘도 빠르게 빠르게 판단해야 하는 드래곤 앞에서 어이없는
 
오더를 보여주며 연달아 패퇴하면서 경기가 기울어져 버렸습니다. 장점이었던 전체 큰그림 그리기는
 
이제 모든 팀들이 수행 할 수 있게 되었고 스피디한 판단력이 요구되는데 이는 레퍼드가 추락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또한 헬리오스 같은 유형의 정글러는 갱킹과 교전에서 이득을 못 보더라도 동선을 잘 그리며
 
상대 정글러보다 CS나 레벨은 앞서야 하는데 이마저도 오늘 경기에서는 처참할 정도로 카카오 선수에게
 
밀리면서 과연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정글러가 되어버렸습니다.





잭선장

와우 하드유저였던 경험에서 비롯된건지 어느정도 템이 나오고 5:5, 4:4와 같은 다수 한타에서의 포지셔닝과 딜을

우겨넣는 팀플레이 능력은 불가사의 하나 역시나 라인전 피지컬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함께하는 서포터 역시
 
공격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딜교를 하기보다 궁극기 의존도가 높은 챔프로 팀에 기여하는 러보와 함께하여
 
라인전 수행능력이 처참합니다. 원딜 캐리 시절 지금처럼 라인전 메카닉과 이해도가 상향 평준화되기 전에
 
잭선장을 키워 장점을 부각시키는 연막전술이 이제는 전혀 위력이 되지 못합니다. 오늘 경기는 정말 의외인것이
 
트포 상향 이후 첫공식전을 치루는 블레이즈였는데요. 올드 플레이어인 잭선장 같은 경우 코르키를 통한 라인전
 
수행 능력을 어느 정도 기대할 만도 하고 이를 통해 베인 변수도 제거할 수 있고 자크가 너프되어버려 탑에 쉔을
 
제외하고 온니 탱키한 챔프가 올 가능성도 낮아져 코르키가 활약할 기한도 넓은데 왜 헤르메스를 엔트리에 넣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전 KT와의 경기도 사실상 블라인드까지 갈 수 있었던 힘도 괴랄하리만큼
 
집중력 있는 잭선장의 후반 한타 능력이었는데 그거라도 믿는게 나아보였습니다.





러스트보이

정말 프로로써의 자세가 의심되는 러스트보이입니다. 성장이 전혀 없고 수비적인 성향을 고치지도 못하고
 
한발짝 늦는 판단도 연발이구요. 잭선장은 유저들이 송장송장하니 꾸준히 어떻게든 팀에 기여를 해서
 
원딜로써의 딜은 할려고 노력은 하는거 같은데 러보는 라인전에서 딜교 + 맵장악 발전은 전혀 없고 이제는
 
궁극기도 거시기하게 활용합니다. 잭선장 + 헬리오스 + 러보 성향 시너지로 인해 블레이즈는 절묘하게 봇으로
 
들어가는 갱킹 변수가 전혀 없습니다. 타팀은 봇듀오 + 정글러의 합작으로 봇을 후벼파는 연습을 많이 하는건지
 
봇에서 이득을 취하는데 매우 능합니다. 오늘 경기에서 백미는 카카오의 엘리스가 뒷쪽으로 들어가서
 
마이크로 컨트롤로 고치를 적중시키며 기다렸다는듯이 타워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블레이즈의 봇을
 
파괴시킵니다. 이는 블레이즈에서 전혀 볼 수 없는 플레이입니다. 탑은 갱킹을 성공해봤자 한명이지만
 
봇은 2명을 죽이고 드래곤 혹은 남은 3명으로 타워 철거 까지 순식간인데 CJ의 경기에서는 좆목 연습의
 
결과인지 봇에서 변수와 이득을 가져가는 노력이 일체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러스트보이의 맵장악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적 성향으로 인한 와딩에 있는데 모든 와딩들이 적에게 위협을 가하기보다
 
적의 위협을 회피하기 위한 와딩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전에서 양팀 정글러들이 공격적이지 않고
 
마이크로 컨트롤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여 이러한 와딩이 유효하겠지만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는 이러한
 
와딩조차 무참히 무시당하고 여지없이 라인에서 무너집니다. 점화를 들고 있는 이즈와 함께 살리고 버티기만
 
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픽한 룰루는 정말 이것이 프로의 픽인가? 메타를 이해하는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플레임

경기중 자게에 한번 그냥 올린 적이 있는데 플레임은 세체탑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클래스가 분명 있습니다.

정말이지 잠깐잠깐 봐도 보이는 정교한 딜교환이나 미니언 컨트롤, 번개같은 피지컬은 탑으로써 갖춰야할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정글러의 하드한 개입없이 어느 누구를 만나도 라인전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특별한 능력이고 대회에서는 꾸준히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압도적인 피지컬로 탱키한 기여형 챔프도
 
샤이처럼 아마 능수능란하게 다루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팀의 문제로 인해 나라도 라인전을
 
압도하지 못하면 죽도 밥도 안되는 상황을 파악해서 인지 어느 정도의 세미캐리력을 지닌 챔프픽을 강요당하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부담감으로 인해 경기 중 쥐어짜서 이득을 보기위해 던지는 구간도 많구요.

진짜 너무 아쉬운 케이스인 거 같습니다. 오늘도 탑3밴을 당했지만 유일하게 사람 구실을 하면서도
 
돋보이는 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플레임이 유일합니다. 더욱 아쉬운 것은 바로 지금이 트포 상향 시점이라는 것인데요.
 
개인적으로 트포를 활용하는 이렐리아, 잭스, 니달리와 같은 챔프들은 프로레벨에서는 정말로 정교한 컨트롤이
 
요구되는 챔프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챔프를 굉장히 잘 다루는 플레임의 경우 차후 롤드컵에 진출해서도
 
픽밴싸움에서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고 이 챔프들이 아니더라도 라인전을 압도할 만큼의 위력을 가진

챔프폭을 가진 선수라 오늘의 패배가 참 아쉽게 되었습니다. 강력한 탑이 우글거리는 한국에서도 압도적인
 
라인전 수행 능력을 자랑하는 플레임이기에 롤드컵 같은 국제대회에서 해외팀 탑라이너들 박살내면 국뽕도
 
여지없이 마실 수 있구요. (여담이지만 이 이유로 엑페 선수가 앞으로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페이커와 플레임은 정말로 관전하고 있을 떄 보는 맛이 있는 특별함을 지닌
 
플레이어라 생각했는데 못보게 되어 아쉽습니다. 오늘 소주나 마셔라.





헤르메스 

하아 시팔 이제 그만하자...너를 보고 싶지 않아...




다들 아시겠지만 공격적인 플레이어는 경험이 축적되면 이 공격이 먹힐지 아니면 내가 역관광 당할지를 체득할 수 있어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우위를 점하는 팀들은 공격적인 플레이어를 매우 많이 보유하고 있구요.

SK, 오존은 탑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어들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KT 또한 스졸렬 조차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발전을 했고 얼밤은 스페이스의 영입과 언제나 다재다능한 샤이로 인해 어느정도 산소호흡기를 붙이는 모습입니다.

상대적으로 불밤과 나진이 현재 메타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불밤은 플레임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어가 수비적이고 나진칼은 막눈 아웃 이후에 뭔가 어정쩡함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는 정말로 블레이즈가 어떠한 변화가 있지 않다면 앞으로
 
8강급 이상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봅니다. 사실 오늘은 오존과 나진칼에서의 패퇴 이후에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
 
예전 돌진메타와 라인푸쉬메타를 들고 나온 만큼은 아니더라도 현재의 메타에 순응한 어느정도의 발전을 기대했지만
 
진짜 배신당한 기분입니다. 예전 MiG 소속인 링트럴이나 콘샐러드 선수를 설득해서 한번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선수 모두 현재 메타가 요구하는 공격적인 성향과 피지컬을 소유하고 있어
 
충분히 팀에 융합해서 노력 여하에 따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고 둘다 유머러스한 성격을 가져
 
밝은 팀분위기에도 도움이 될 것 같구요. (오해의 소지가 있어 추가로 적습니다. 링트럴과 콘샐러드를 언급함은
 
헬리오스와 엠비션을 바꾸자는 말이 아니라 두선수 모두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일명 롤을 잘하는 사람"임으로
 
테스트를 해보자는 생각입니다) 아 모르겠다. 뮤즈는 쓸래다가 기분에 취해 너무 길게 써서
 
피곤해서 여기까지...오타는 봐주세요.
 

불밤 응원은 오늘로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