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12-04 05:39
조회: 9,013
추천: 25
IPL5에서의 챔피언 픽/밴 분석인벤에 전적실도 생겼고, 아래 포지션별로 픽밴을 분석한걸 보다가 의문점이 있어서 조금 정리해봤습니다.
어느 챔피언이 많이 픽/밴되고 많이 이겼는지는 인벤 전적실(클릭) 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아래 글을 보다가 생겼던 의문점을 하나씩 풀어가는 쪽으로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1. 베인은 정말 위협적인 원딜인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이 쓰인 원딜이라면 이즈-베인-코르키-케이틀린 순서입니다. 그런데 밴은 유독 베인에게만 집중되어서 이번 72경기 동안 베인은 총 8번의 밴을 당했습니다. 이건 정말 베인이 강력해서, 위협적이라 밴을 한걸까요? 자세한 내역을 살펴보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베인 밴중에 3번은 더블리프트 저격밴, 4번은 Curse EU, 1번은 잭선장 저격밴입니다. 마치 프로겐의 애니비아처럼 '저 팀에게 베인을 주고 안주고는 차이가 크다' 라고 판단할 때 밴 했습니다. 특히 승자조 1라운드, CLG NA와 Curse EU 간의 경기를 보면 3경기 동안 베인의 픽/밴이 100%에 달하는 기이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픽을 보면 프나틱이 6번, WE가 3번 가져갔고 SGS, TSM, IcelanD, Blaze 등에서도 베인을 가져갑니다. 즉 전반적으로 인기있는 원딜이긴하지만, 특정 팀이 아니면 그렇게 강력하게 밴해야할 원딜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케이틀린은 총 19번 중 Meat Playground가 4번, CLG NA가 5번, TPA가 6번을 가져갑니다. 대부분 케틀 + 누누 조합으로 가져간 모습을 보입니다. IPL5에서 대부분 강팀의 원딜들은 이즈를 기본소양으로 하고 베인-코르키-케이틀린 중 2개 정도를 다루는 모습을 보입니다. 2. 자이라는 왜 이렇게 밴을 많이 당했나? 서폿? 미드? 자이라의 픽/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팀이 바로 M5와 Fnatic 입니다. Alexich 선수의 이번 경기 주력 챔프가 자이라/ 미드 마스터이/ 이블린이었는데, 상대가 충분히 자이라를 잘 쓸거 같다면 먼저 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총 3번 밴을 당했고, WE, MeatPlayground, Blaze등을 상대로 8번의 밴을 했습니다. WE의 경우는 자이라를 쓴적은 없는데 괜히 M5한테 밴을 먹고 있습니다 [...] Fnatic의 x페케 선수는 더 심해서, 총 11번 밴을 당하고, 5번 픽을 하는 픽밴율 100%를 달성합니다. 이 두팀이 맞붙은적이 없다는걸 고려하면 이 두팀의 경기에서 총 25번 중 22번의 밴이 나옵니다. 즉, 대부분의 자이라 저격밴은 미드 자이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저격밴 혹은 미드 자이라 사용팀이 밴한 것이었습니다. 픽의 경우 CLG EU, Blaze, Meat Playground 등에서 서폿으로 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즉, 자이라는 대부분의 밴을 미드에서 당했습니다. 3. 그럼 블리츠 크랭크가 가장 위험한 서폿? 그렇지 않습니다. Fnatic의 nRated 선수의 블리츠 크랭크가 위협적입니다. 블리츠 크랭크 밴 중에서 10번이 이 선수의 저격밴이고, 승자조 1라운드에서 TPA를 상대로 패기의 1픽 블츠를 비롯한 블츠로 2연승을 거둔 이후, 상대팀은 단 한번도 블츠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WE는 블루 1픽을 블츠로 가져와버리는 패기를 보여주고...집니다. 그 외에 Blaze, M5, CLG NA 등이 변수 제거와 봇라인 라인전의 안정을 위해 몇번인가의 밴을 했고, Meat Playground가 저격밴을 몇번 맞은 정도입니다. 4. 한국에선 아니었는데? 가장 위험한 탑, 렝가. 아마 한국 롤 유저들이 경기를 보면서 가장 의아해 했던 부분 중 하나가 탑 렝가일 겁니다. 특히 해설을 맡았던 막눈 선수도 "렝가가 그렇게 어려운 챔피언이 아닌데?" 하면서 갸웃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상당한 활약을 보였죠. 그 중심에 있는 팀이 M5로, M5의 경기는 렝가 픽밴율이 100%입니다. 상대가 1픽으로 먼저 가져가거나 밴하지 않으면 M5가 밴하거나 가져갔습니다. 그 외에 흥미로운 것은 WE가 랭가 밴 7번을 당했다는 것과, WE의 렝가를 밴하지 않은 Blaze는 이후 8번을 연속 렝가밴을 했습니다. (물론 Black bean, TSM, M5는 다른 팀과 붙을 때도 렝가 밴을 당했습니다) 사실 렝가는 블레이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5. 예토전생! 이블린! 한국에서 매장직전이라는 이블린은 AlexIch가 살려내고 있는 느낌입니다. M5는 이블린 픽밴율과 승률 모두 100%로, 상대가 밴했던 12경기를 제외하면 3경기에서 모두 픽해서, 모두 이겼습니다. 그 외에 x페케 선수와 WE의 미사야 선수도 이블린을 곧잘 사용합니다. 특이한 점은 x페케 선수는 이블린을 꺼내지도 밴당하지도 않다가 승자전 결승에서 처음으로 이블린을 꺼내서는 미사야 선수와 이블린 픽싸움을 하기 시작하더니 최종결승에서 WE가 3연속 이블린밴을 하게 만듭니다. ※전적실에 오류가 있는데, IPL5 승자조 결승 1경기, WE vs Fnatic 픽밴에서 이즈가 두번 나옵니다. 이 중에 1픽 이즈는 사실 이블린입니다. 6. 얘들은 내가 밴 시킨다! 최고 난이도의 미드 하면 역시 애니비아 인데, 이 애니비아는 프로겐이 7번, 토이즈가 8번으로 대부분의 밴을 받았습니다. (1번은 빅팻...) 프로겐은 또 럭스 밴 3번을 한몸에 받고, 럭스 8픽중 4픽을 가져갔습니다. 나머지 4픽은 SGS, BB등이 가져갔지만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죠. 이번 대회에서 럭스 서폿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TPA의 미드 토이즈의 전적은 특이한데, TPA가 패배할 때 토이즈 선수의 픽은 트페2번, 다이애나1번, 카서스 2번으로 오리아나와 애니비아로는 항상 이겼습니다. 신챔프, 앨리스는 Curse NA가 5번중 4번의 밴을 받았습니다. 앨리스를 사용한 팀은 Curse NA의 탑솔 보이보이와 TPA의 탑솔 스탠리 뿐이었습니다. 그럼 나머지 밴1번은 TPA가 받았을까요? 정답은 블레이즈가 Fnatic에게 사용했습니다. (정답을 생각한 후 드래그해보세요) 여기까지 분석을 해보면, 이번 블레이즈의 탈락은 준비 부족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1. 최근 Fnatic을 필두로 외국팀들이 초반의 강력한 압박 및 로밍을 중심으로 소규모 교전을 위주로 가져갔기에 준비해갔던 베인과 코그모가 통하지 않았다는 점. 2. 렝가를 비롯해 초반 맞다이에 강한 탑 챔프에 대한 대처가 약했고, 렝가를 먼저 가져올만큼 연구가 되어 있지도 않았단 점. 3. M5 미드의 자이라 or 이블린픽을 막지 못한 점. -여기에는 부연 설명이 필요한데, 2번의 이유로 블레이즈는 렝가를 고정밴했고 1경기에 당했던 이블린, 누누를 2경기부터 밴했는데 3경기에서 M5는 그전까지 밴하던 자이라와 다이애나를 밴하지 않았음. AlexIch의 픽을 보면 무조건 자이라가 나올 순서였는데 자이라를 고르기보다 다이애나를 1픽으로 가져가서 자이라를 내줌. 2경기의 올라프와 잭스를 밴한건 눈속임이고 다이애나-자이라 2지선다를 강요한 심리전인걸 깨달았을 수도 있지만 선택지가 없었음. 최소한 여기에 대처가 가능했으면 승산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됨 물론 탑솔러가 바뀌면서 충분한 전략을 준비하지 못하고 한가지 전략에 집중한 점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최소한 외국 팀들의 전반적인 추세를 모르고 간 것이 큰 문제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Fnatic과의 경기에서 왜 엘리스를 밴했는지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나마 앰비션 선수가 챔피언 풀과 로밍 위주의 초반 움직임을 잘 따라갔고, 뒤이어 헬리오스 선수가 유행을 잘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는 듯 합니다. 봇 듀오, 특히 러스트보이 선수의 룰루는 여전히 저격밴(룰루밴7번 중 4번)을 받을 만큼 강력하지만 초반에 강하게 압박하는 외국팀들(+나진 소드 등 일부 국내팀)과 정면승부하려하기 보다 우회해서 후반을 도모하려는 전략을 자주 보였는데 이번 패배를 기회 삼아 결국 정면승부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탑 플레임 선수는 방어력은 낮고 공격력만 강한, 스프링의 막눈 선수 같은 성향에 좁은 챔프 폭이 더해져 초반 압박이 강한 탑솔러에게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윈터 시즌 중에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P
211,072
(4%)
/ 235,001
|
아싸조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