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집에서 같이 지내고 있는데 12층짜리 3개 동으로 이루어진 신축 오피스텔임.

탑에서 라인전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강아지들이 막 짖더니 자고잇던 여자친구가
누가 현관 누른다고 해서  엥?  하고 헤드셋 벗으니까 진짜로 현관에서 누가 번호를 띠디딕 하면서
틀리는데도 계속 시도를 하는거임. 

얼마전에도 여자친구 혼자 집에 있을때 새벽에 누가 번호눌러서   여친이    '누구세요'  하니까
잘못 찾아왓다고 죄송합니다  하고 갓엇다는데.

전에도 이런일이 잇어서 안되겟다 싶어서 런닝만 입고 현관문 열어서 보니까 어떤 건장한 젊은 남자가
어정쩡하게 서잇는거임. 잘못오신거예요?  하니까  네 죄송합니다 하면서 가는데
왠지 느낌이 쎄함.  새벽 두시반에 편한 반바지에 반팔티 입고 있는게 이 오피스텔사는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아님 진짜 잘못찾아온거가 싶기도 한데, 이 새벽에 집을 잘못찾아가는 경우가 흔치는 않잖아요?
친구집을 찾아간다고 해도 새벽시간이면 주소랑 호수를 좀 더 꼼꼼히 찾아갈텐데

암튼 문 닫고 와서 일단 다시 앉아서 겜 하는데 겜 집중이 잘 안됨.  
내가 키가 181 인데 나보다 키가 크고 덩치가 다부지고 팔에 문신도 잇는거임. 
머릿속에 비상상황을 그려보면서 만일의 경우에 내가 뒤질각오 하더라도 여자친구는 지켜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듬.  그러면서 시물레이션 돌려보는데 식칼가지고는 남자 둘셋이 덮치면 못당할거 같아서 망치나 오함마를 
하나 둬야하나 생각에 망치 검색해서 보는데 

망치를 보다보니까 이거 보다 더 효율적인 게 있는거임. 손도끼.  
도끼도 보다보니까 한방에 아작낼 수 있을만한 큰 거로 살까 하다가 실제상황을 그려보니까 
한 손에 쥘 수있는 적당한 크기의 손도끼가 더 낫겠다 싶어서 6만원 짜리 핀란드제품꺼 손도끼 삼. 

요즘 세상 하도 험하고 별 미친놈들 많다보니까 뭔가 최악의 상황을 그리게 됨.
왜 이런걸 걱정하는 사회가 됬는지 좀 서글프네.

님들은 실제 돌발 상황에서 제일 효율적인 무기가 뭐라고 생각함? 
칼은 일반인이 쓰다간 칼날에 자기 손이 걸레짝된다는데. 
망치는 막으면 존내 아프지만 움직일 순 잇을것 같은데 도끼는 팔이나 다리로 막다간 걍 
고대로 찍혀서 바로 치명상이라 도끼 샀는데.   지나치게 크고 긴 무기는 움직임이 둔화되서 크게 휘두르다가
빗나가거나 휘두르기전에 거리안으로 파고들어서 막히면 빈틈이 커서 개싸움에선 안좋을것 같고.
내가 생각한 최적은 날카로운 손도끼. 한손으로 휙휙 휘두르면서 빈틈도 적게 보일수있고. 

내가 89년생인데 폭력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던 시절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30대의 무서움을 
요즘 20대들은 모를걸. 나름 학창시절에 맞짱하나는 안피하고 호전적으로 보냈었고. 
남자들끼리의 서열경쟁에서 누구도 나를 쉽게 생각하지 못했었음. 

내가 죽는한이 있어도 상대방도 불구 혹은 중환자실 보낸다는 마인드를 되뇌이며 놀랜 가슴을 애써 진정시켜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