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반말로 갈게용

다르시와 오스피어는 
남녀간의 썸을 떠나서
오스피어가 다르시와 같은 여자였거나 반대로
다르시가 남자였어도 결국 같은 결과였을 거라고 생각해

초반에 바위부족 마을에서 
다르시가 절벽에 몰려 죽을 위기일때 나타나 구해준게 오스피어고 
동생을 구하러 가게 만든 계기를 만들어준게 주인공이랑 오스피어고 
또 가장 중요한게 이슬라 광산에서 동생을 구하고 난 뒤에 

다르시가 오스피어와 주인공을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시 하겠다고 
늑대의 영혼에 약속을 했단 말이지
 
결과적으로 다르시에게 있어서 오스피어란 인물은 복수해야 할 인물 이면서 동시에
생명의 은인이자 다르시 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되찾아 준 인물이고 
자신의 목숨을 건 약속까지 한 인물이 되는지라

다르시가 마지막 전투에서 아무런 망설임 없이 오스피어를 바로 쏴버렸으면
오히려 그 편이 더 어색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왜냐하면 그렇게 될 경우 
앞에 깔아 놓은 복선이 아무런 의미도 없는 텍스트가 되는 것이니까

결국 다르시는 복수 / 약속 그리고 은혜 사이에서 후자를 선택 한 것이지 
정분 내지는 얼빠라서 살려줬다는 건 좀 너무 하다는거지 ㅋㅋㅋ

사실 다르시의 입장에서 보면 살려준 오스피어가 주인공을 찌르려고 하는걸
히다카가 대신 막아서다 죽임을 당할 걸 어떻게 예상이나 할 수 있었겠어...

게다가 마지막 전투에서 다르시가 오스피어게 활을 겨눴을때 오스피어가 했던말이 
"다르시 나는 당신의 적이 아닙니다" 인데 이게 다르시가 오스피어를 처음 만났을때 
들었던 말인지라 분노로 점철 되었던 다르시에게 있어 위에 말한 
내용들을 상기시켜 주는 말이 되었겠지

아 그리고 오스피어 같은 경우도 뜬금 배신이 아닌게 오스피어 얘가 
의외로 주인공과 다르시에 거짓말을 한적이 없어 그럴 인물도 못되고 
얘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인물이였어 이놈 대사들을 보면
세이크리아의 교리는(정확히는 황혼의 교리) 진리라는 점을 깔고 가

우리가 오스피어라는 인물을 오해하게 된 것이 
이슬라 광산에서 세이크리아가 노예를 부려먹는걸 직접 목격했을때 
자신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하는 부분일 거야
하지만 타이예르 쉼터에 도착한 뒤 고심 끝에 나온 결론이 결국
빌헬름 대주교에게 왜 이런 일들을 벌였는지 직접 물어보러 가겠다...였지
빌헬름이 쌉소리를 하면 타이예르와 손잡고 세이크리아 조지겠다가 아니라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교리를 고의로 어긴 것' 이라면 그들을 이단으로 선언하고 죄를 묻는다는 것이 그의 결론 이였지

하지만 마리나의 말마따나 오스피어는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교리를 선택했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느냐에 대해서는

모험의 서 숨겨진 이야기를 보면 황혼의 세뇌 교육 방식이 나오는데 
오스피어가 바로 그 세뇌 교육을 당한 당사자이고 
전장의 혼란 속에서 조기 세뇌 교육이 그 힘을 여실히 발휘 한 것이지

그래서 뭐 결과적으로 히다카의 죽음으로 마무리 되는 이번 엔딩에 호불호가 나뉘는건 이해해
다만 내가 아쉬운건 다르시를 단순 얼빠로...너무 1차원 적으로 내몰리는 부분이 아쉽다는거지...
오스피어의 배신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는 생각은 로웬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위에 내용들이 좀 더 직접적으로 와 닿는 연출을 넣어줬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건 사실이긴해..

페이튼 같은 진한 스토리를 좋아하는 유저로서 오랜만에
스토리로 호강했는데 좀 다른 의미로 아쉬움이 많이 남게 되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