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뉴비 때, 필드보스 잡는다고 대기중이었는데 마네스인가?

거기서 같이 기다리시던 분이 그러시더라

"다른거 하다 오세요. 제가 기다리고 있다가 알려드릴게요."

참고로 당시 마네스의 젠타임은 2~4시간 랜덤이었던걸로 알아
어쨌든 뉴비다보니 매 시간마다 가고 싶은 섬들이 많았는데 잘 됐다 싶었지
덕분에 나는 천방지축 이 섬 저 섬 싸돌아다니면서 즐겁게 놀다가 저 분 연락받고 가서 같이 잡았어

"뉴비 땐 할게 많으니까요."


이것이 선배 유저의 배려다
고맙다니까 자기도 뉴비 때 로아 유저들 도움 많이 받았대
아 저 분은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게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매너있으셨어


2. 강제 대출해준 선생님

난 로아 시작하고 2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레이드를 안 가봤어
이유는 다양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민폐끼치기 싫어서
그냥 그 이유

당시 난 소위 '모코코 줍기'라는 걸 당해서
날 주운 분한테 이런저런 가르침을 받고 있었어
그 분은 내가 레이드 안가는걸 참 아쉬워하셨어

"로아하면 군단장인데..."

하시면서 ㅎ
그래서 큰맘먹고 같이 발탄 트라이를 갔어
근데 너무 재밌는거야
빨리 렙업해서 비아키스가고 싶다
바로 그런 생각이 들만큼

[우편이 도착했습니다.]

그런 내 생각을 꿰뚫어 본건지 로아선생님이 강화석과 돌파석 골드 등을 보내주셨어

그래서 난 '꼭 갚아야지'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발탄 비아키스를 다녔고
그렇게 내가 직접 번 골드를 보내드리고 너무 뿌듯해했던 기억이 나

[우편이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보낸 골드는 정확히 5배가 돼서 돌아왔지

"쿠크세이튼, 아브렐슈드도 해보셔야죠. 다 갚기전에 접으시면 안돼요."

ㅋㅋ..... 이것이 로아식 인질잡기인가
암튼 저 선생님 덕에 난 자체 슈모익으로 다음 컨텐츠 공부하기 바빴었던 기억이 나
(당시엔 슈모익이 없던 기간)


3. 쿠크세이튼 트라이 때 어마어마하게 꼽을 준 유저

내가 제일 미워했지만 또 어케 생각해보면 고맙기도 한 사람이야

난 쿠크세이튼부턴 다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직접 트라이를 꾸리고 싶었어
근데 캐릭렙은 딱렙 1475지만 원대렙 높은 분이 들어오는거야
가르쳐준다고

난 뉴비들만 모아서 직접 부딪혀보고 싶었지만 당시엔 점핑도 슈모익도 없었고
카멘 레이드 출시 문제로 로아가 아프던 시기였어서 나같은 뉴비들이 적었어
즉 온전한 뉴비 4인팟을 꾸리기 힘들어서 그냥 저분을 받았지

몇시간을 구박들어가며 겨우 빙고에 도착했어
참고로 저분은 그전에 죽어서 채팅으로 빙고 오더를 하셨는데,
내가 내 머리 위에 폭탄이 뜬걸 모르고 계속 쿠크만 패다가 리트가 됐어

엄청 혼났지
여기가 님이 딜한다고 밀리는 팟도 아닌데
뭔 딜욕심이 그리 많냐고
패턴을 보고 기믹 수행을 우선으로 연습하는게 트라이라고
님이 하는건 숙련된 사람들이나 하는 행동이라고

당시엔 엄청 서러웠는데
지금 보면 맞는 말이야

어쨌든 난 저때 다른 사람들 보는 앞에서 장시간 꼽먹은게 서러워서
로아 접어야겠단 생각을 하게됐지
그때 귓이 오는거야
친추창에 계신 분들한테

"쿠크 깨셨어요?"

"계속 쿠크 계시던데 깨셨어요?"

친추창에서 내 위치를 보고 계셨던거지
나한테 관심 가져주고 걱정해주는 분들도 계셨던거야
순간 오기가 생기더라
곧 죽어도 이거 깨고 접는다
하루에 1시간~5시간을 투자해서 꼬박 2주 걸려서 클리어했어

1475에 각인 3333에 5보석 모코코 붙은 진짜 뉴비들만 모인 구성으로 ㅎ
그때 같은 처지의 뉴비 친구들 많이 만든거같아


그래서 난 아직도

[무슨무슨 트라이 랏폿님 구해요 ㅠㅠ]

이런 방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
들어가면 몇 시간 고생할걸 알아
하지만 나도 도움을 받았으니까 결국 들어가게 되더라
그럼 언젠가 저분들도 뉴비분들한테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하겠지 싶기도하고

아무튼 로아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아
요즘 뉴비들이 너무 많아졌던데 늘 화이팅하고
좋은 기억 가져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