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한창 보룡인들 사회적으로 올려쳐주고 
무슨 임금님 용안과 옥체마냥 취급할 때였는데
신입 여자 입사동기 한명 있었음

나는 군대도 다녀왔고 어느 조직이나 짬찌 때는 
약간의 불합리함을 감수해야 주변에서 인정받고 
그 조직 내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음
그래서 퇴근 시간 지나도 기본 30~1시간은 회사 직무 관련 공부했고
야근이나 다들 꺼리는 프젝있으면 실무 경험치 개꿀맛 하면서 무조건 참여했음
(솔직히 ㅈ소 포괄임금제라 야근비 ㅈ도 안나오는건 개 ㅈ같긴했다)

근데 입사동기 여자애는 진짜 보룡인 그 자체였던게
남들 다 일하고 있어도 "들어가 볼게요~" 하고 쌩하고 칼퇴ㅋㅋ
그러면 스윗영포티들 싱글벙글 "어 민지씨 들어가요~" ㅇㅈㄹ깠음
야근도 지 할당량 오늘 다 끝냈고 못 한 일은 내일 와서 할게요 이러는데
싀팔련아 오늘 끝내야 되는 일을 내일 어케하냐고 ㅋㅋㅋㅋ
근데 관리자급 스윗영포티들은 그저 "민지씨 내일봐요~ 급한건 우리가 할게 ^_- (찡긋)"
개 ㅈ같은건 그러고 나서 그 년 해야될 일 다 나한테 짬처리 ㅋㅋㅋㅋ
프로젝트도 개꿀 프로젝트만 다 그 년이 골라서 쳐먹었고, 영포티들은 또 좋다고 쳐먹여 주더라 씹새들
어디 서류내러 지방 출장 다녀오는 것도
회사차가 없어서 대중교통 이용해야 한다고 한 번을 안가고
생리 휴가 금요일은 과학 ㅋㅋ
그 외에도 회식 자리 예약, 복사기 관리 등등 잡일은 다 내 몫이었지

그런데 저런걸 그냥 내비두는 스윗영포티들은 그렇다치고
쌉꼰머 ㅈ팔륙 윗급들은 한마디 하지 않았겠냐고?
그 새끼들이 더 심하다 ㅈ팔륙들은 애당초 
여자직원을 "일 하는 직원"으로 보질 않음
사무실 관상화초 정도로 취급하지 ㅋㅋ

암튼 그년 일까지 짬처리하면서 실무능력 ㅈㄴ 키운 나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빠질 수 없는 대체불가 인원이 되었고
2~3년 차 라인에서 괜찮은 포트폴리오 들고 중견으로 이직하고
지금까지 잘 다니는 중 ㅋㅋㅋ 

강형욱 사태 보면서 일 ㅈ같이하고 회사에 빨대만 꼽는 년들 보니까
그때 데인거 생각났는데 나중에 내 회사 차려도 여직원은 잘 안뽑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