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누진세의 음악스타일은 고음역대로 빵빵 고음발사!! 워우워어어우어어 보다는

잔잔바리, 벌스나 훅이나 등락폭이 크지않은 편안한 보컬 라인을 기본으로 깔고가면서 부족한 다이나믹을 반주에서 깔고간다

사실상 누진세 곡의 색깔은 반주에서 정해진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함

하입보이(를 비롯한 초창기 누진세의 노래들)의 경우에는 모든 가수들이 그렇듯이 대중에게 어필하고 이름을 알리기 위해 빵빵터뜨리는 대중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경우고

그 이후에 나오는 ETA나 쿠키, 슈퍼샤이 정도를 보면 셋 다 가수들의 보컬 텐션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데 ETA와 쿠키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냄

그 차이가 모다? 반주의 차이다 이말이야

트럼펫 빰빰빠라빰 하는 ETA랑 비트쪼개는 쿠키의 반주차이 말이지

그러니까 누진세의 감상포인트는 듣는사람으로 하여금 노래에 끌려다니지 않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해주는 편안한 보컬라인과 중독성 및 다이내믹을 책임지는 반주의 하모니- 인 것이다다다


시대가 지나갈수록 음악이라는건 점점 가벼워지는게 흐름인데,

오케스트라 - 재즈 - 밴드 - 랩 순으로 이어지는 음악 장르의 계보를 보면 악기 세션이 갈수록 현저히 줄어들고 특히 밴드 - 랩 으로 가는 부분에선 음악의 비트, 박자만 남겨두고 멜로디까지 빼버리는 최소한의 극치, 과감함이 보인다

나는 이 음악에서 계속 진행되는 덜어내기가 갈수록 바빠지는 현대사회에서 누진세의 차분한 보컬라인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함

언제들어도 부담이 없거든

녹초가 된 현대인들에게 라젠카 세이브어스는(물론 좋은노래지만)  너무 버겁다. 하현우의 그 미친듯이 오르내리는 보컬을 따라가기에 벅차다는거야

편안하게 아무생각없이 부담없이 소비하고 끄면 되거든

나는 이것때문에 인디 시장이 뜨지 못한다고 생각함.

인디판은 남이 듣기 좋은 음악보단 내 세계를 알리려는 음악이 훨씬많아서 대중들은 그 사람들의 세계를 탐색할 시간이 없음

당장 소비하기 편한 음악이 더 좋아

바빠 죽겠고만 나한테 맞춰지고 내 입맛에 맞춰놓은 음악이 있는데 굳이 머리아프게 가사 뜻, 기타 라인, 악기가 표현하려는것을 굳이 파헤쳐야하지?

그런 당신을 위한 편안히 들을 수 있는 시티----팝! 향을 첨가한 뉴진스!

곡의 구성도 발라드 들을때처럼 굳이 벌스-브릿지-프리코러스-코러스 순으로 빌드업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맛있는 훅부터 드립니다! 반복반복으로 중독성은 덤!

편안하지만 맛있죠? 부담스럽지않죠? 힙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