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성 PVP충 디트입니다. 개인적으로 방송을 켜고 극소수의 시청자분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PVP를 즐기고 있습니다.

디스트로이어가 PVP에서 좋은지 어떤지, PVP 입문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심화적인 상대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간략하게 정리해보고자 글을 적습니다.




0. 그래서 디트, PVP에서 좋은가?

- 디스트로이어는 둔탁하고, 느립니다. 다른 딜직업군에 비해서 데미지도 강력한 편이 아니고, 상태이상기는 준수하게 가지고 있으나 적중이 너무 힘들어 일방적으로 농락만 당하다가 패배하기도 합니다.

- 하지만 넓은 범위의 스킬들과 슈퍼아머를 기반으로 상대를 다운시키고 나름 준수한 데미지로 상대를 쓸어버리는 맛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VP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1티어에서 2티어 정도.




1. 스킬트리

※ 스킬트리는 순전히 사용자의 취향입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 전 주로 대장전을 플레이하지만, 섬멸전에서도 같은 스킬트리를 사용합니다.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있으나 무난한 성능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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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레드노트(4) [강인함] : 디스트로이어에게 몇 없는 다운기를 가진, 훌륭한 일반 스킬입니다. 적중시키긴 힘들지만 근거리 직업군 상대로 적중시켰을 때의 효과는 큽니다. 다운기를 제거한 상대방은 언제든지 각성기의 위험에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다운기를 챙겨주기 위한 선택입니다. 강인함까지 찍어주면 슈퍼아머가 붙어 있으므로 기상캐치를 방지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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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핑 스매쉬(10) [어둠의 불꽃] <빠른 준비> 【분쇄】 : 마찬가지로 다운기를 갖고 있고, 훌륭한 돌진 스킬이기도 합니다. 비록 슈퍼 아머는 붙어 있지 않으나, 돌진 판정이 배틀마스터의 돌진기와 워로드의 방패 돌진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위를 잡습니다. 데미지도 나름 준수해서 주력 딜 스킬이기도 합니다. 즉, '딜 + 돌진 + 피격 + 제압'의 효과를 모두 가진 팔방미인 스킬입니다. 솔직히, 이거 없었으면 PVP 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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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 숄더(10) [승리의 계약] <목표 완료> 【분노 표출】 : 돌진기이며 【분노 표출】까지 찍어주면 그와 동시에 훌륭한 기절기입니다. 총알처럼 발사되는 디스트로이어를 보실 수 있습니다. PVP 디스트로이어는 상대를 쫓기 위한 스킬이 많이 필요하므로 선택한 스킬입니다. 슈퍼아머는 없어서 최초 진입을 파워 숄더로 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선택이지만, 재진입 때나 기절을 먹일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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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닝 크래쉬(7) [빠른 준비] <치밀한 계획> : 이쪽도 돌진기이며 <치밀한 계획>까지 찍어주면 기절기가 됩니다. 이쪽은 파워 숄더랑은 다르게 선딜이 길고 돌진에 가속이 붙는 형태라 상대가 피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저는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하는데, 잠깐 눌렀다 떼어 3초 기절기로 사용하거나 혹은 아예 상대에게 접근하는 용도의 이동기로만 사용합니다. 스킬 포인트를 다른 데에서 적출해오신 분은 【저돌적 움직임】까지 찍을 수 있는데 이 경우 훌륭한 돌진 다운기가 됩니다. 여기에는 슈퍼 아머가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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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비티 포스(10) [단단한 신체] <재빠른 움직임> 【방출되는 본능】 : 【방출되는 본능】까지 찍을 경우 정말 선딜레이가 긴 스킬입니다. 찍으나 안 찍으나 느려터져서 별 차이도 없지만 일단 <재빠른 움직임>도 찍어주기는 하는데, 어차피 맞히기 힘든 스킬인 거 한 방을 좀 더 크게 노리시는 분들은 <공포의 중력> 찍으셔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맞혔을 때의 메리트가 정말 굉장합니다. 상대를 바로 코앞까지 끌어와서 디스트로이어 최고의 딜 스킬인 '퍼펙트 스윙'과 완벽하게 연계할 수 있습니다. 끌어온 상대는 러닝 크래쉬나 파워 숄더로 추가 기절을 먹일 수도 있고, 기상 액션을 빼고 싶으면 드레드노트나 점핑 스매쉬를 사용해도 됩니다. 예측샷에 성공히기만 하면 승부의 절반을 가져왔다고 봐도 좋을 스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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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듀어 페인(7) [중력 강화] <반중력> : 시작하자마자 동시에 상대를 넉백시키고 점핑 스매쉬를 적중시키는 용도로 사용해도 좋고, 상대의 데미지를 흡수하는 용도로 사용해도 좋으며, 스킬들의 쿨타임을 기다리는 동안 슈퍼아머를 얻는 용도로 사용해도 좋은 디스트로이어의 유일한 자가버프기입니다. 특히 무도가분들이 이 스킬을 사용하면 가까이 붙으려고도 하지 않을 정도로 곤란해합니다. 피격 이상을 얻기 때문에 그 어떤 경우에도 에어본이나 넉백을 당하지 않게 되거든요. 스킬 자체의 이펙트가 있는 건 아니라서 처음에는 체감이 크게 안 올 수 있지만 명실상부 필수 스킬입니다. 참고로 은근히 데미지도 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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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스 이터(10) [붉은 파편] <강인함> 【바위 폭풍】 : 주변의 모든 슈퍼아머 없는 적들에게 장시간 피격이상을 부여할 수 있는 좋은 스킬입니다. 상대와의 거리를 좁히는 데에 사용해도 좋고, 섬멸전에서 적들을 한데로 뭉치게 만들어 아군의 스킬 연계를 기대하기에도 좋습니다. 해방 스킬인만큼 데미지 자체도 준수합니다. <대지 충격>이나 <노력의 성과>보다는 이 스킬에도 일단 슈퍼아머를 붙여놓는 것이 무조건 좋아 <강인함>을 선택했습니다. 아래에 배틀마스터 상대법 관련해서 서술돼 있겠지만 <강인함>을 찍는 경우 스킬 버튼을 누르는 순간 강인함이 부여되기 때문에 배틀마스터들의 기상 액션 캐치에 쉽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먼저 마우스 커서가 가리키는 방향의 반대편으로 해머를 한 대 툭 던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스킬을 뒤로 써줘야 합니다.

- 퍼펙트 스윙(10) [강인함] <날카로운 해머> 【학살의 시간】 : 말이 필요없는 디스트로이어 최고의 데미지 스킬입니다. [강인함]으로 슈퍼아머까지 챙겨주고 【학살의 시간】으로 일반 스킬로 만든 퍼펙트 스윙은 모든 디스트로이어 스킬 콤보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데미지도 시원시원해서 커다란 망치가 폼이 아니라는 걸 상대에게 톡톡히 깨닫게 만듭니다. 다만 그만큼 유명한 스킬이기 때문에, 디스트로이어를 상대하는 모든 플레이어가 이 스킬의 존재에 대해 깨닫고 있고, 그만큼 주의하고 있기는 합니다.


* 여기서부터는 제가 사용하지 않는 스킬들에 대한 짧은 설명을 모아뒀습니다.

그라비티 임팩트 : 맞혔을 때의 기절은 메리트가 크지만, 맞히기가 힘듭니다.

파워 스트라이크 : 근거리 상대에는 나름 좋게 쓸 수도 있지만 모션이 긴 주제에 슈퍼아머를 올릴 방법이 전혀 없어 버려졌습니다.

어스 스매셔 : 무려 5초 기절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도 안 맞아줍니다. 사용하실 거라면 【기괴한 움직임】 찍어서 선딜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활용하세요.

원 맨 아미 : 이 스킬을 PVE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손에 익숙하시다면, 강력한 데미지 스킬로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슈퍼아머가 없음에 주의하세요.

그라비티 컴프레이션 : 괜찮은 스킬입니다. 다만 해방 스킬인데 데미지는 그렇게 쓰지 않습니다. 사용하실 거라면 코어를 낭비하지 않는 방향으로 신경써서 사용해야합니다.

사이즈믹 해머 : 별로입니다. 범위가 너무 짧고, 그렇다고 【강화된 약점 포착】까지 찍기엔 투자한 스킬포인트에 비해 데미지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다운기인 건 좋지만 상대를 뒤로 밀어내는 다운기인지라 기상 액션 캐치로 각성기 연계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2. 승리의 문장



※ 제가 쓰고 있는 것이지만, 홈이 다를 경우 아래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 [신속] 빠른 기상 : 기상 액션 자체를 많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문장입니다. 저는 이제 사용하지 않지만, 상대의 스킬을 대부분 모를 때에는 좋은 문장이었습니다. 20급부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PVP에 갓입문한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 반격의 기회 : 디스트로이어가 30%의 생명력이 한 번에 날아갈 일이 거의 없는 건 맞습니다. 헌터류를 제외하면요. 헌터류 상대가 껄끄러우신 분들은, 호크아이와 데빌헌터의 폭발 데미지를 받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퍼펙트 스윙을 날리러 가고 싶으신 분들은 찍으셔도 괜찮긴 한데 그냥 빠른 기상 찍읍시다.

- [조화] 찍을 게 없습니다. 대장전에서는 발동시키면 일단 승리한다고 보면 되는 중력 방출에 대한 효과가 두 개고, 집속 스킬의 데미지를 높여주는, 그마저도 평균 6% 정도만 높여주는 역중력이 전부입니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문장이 나온다면 문장 홈을 바꿉시다.

- [징벌] 역습 : 기상 액션을 상태이상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대신 재사용 대기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지지만, 상태이상을 딱 한 번만 제거하면 슈퍼아머기를 사용할 시간이 충분한 디스트로이어는 이 문장의 효과를 제법 크게 볼 수 있는 편입니다.
▷ 수호자의 망토 : 보통 감전이나 빙결, 기절을 한 번 제대로 막아주는 역할, 분명 일회용이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기상 액션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게 부담이신 분이나, 역습을 잘 활용하기 힘드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 [인내] 거인의 피 : 간단한 효과를 가진 문장이지만, 생명력을 늘린만큼 아이덴티티 게이지를 쌓을 시간을 벌 수 있는 디스트로이어에게는 좋은 문장입니다.

- [생존] 기사 회생 : 한 번에 터져버리지 않으면 생명력을 15%만큼 회복할 수 있는, 거인의 피의 상위호환 문장입니다. 한 번에 죽어버리는 것과, 체력이 20% 밑으로 내려가지 않아서 15%를 회복하지 못하고 체력 차이로 시간 패배하는 경우를 주의한다면 아주아주 좋은 문장입니다.
▷ 긴급 회복 : 별로입니다. 여기 써놓은 '이동기'는 오직 스페이스 바를 눌렀을 때 나가는 '런'만을 말하는 것이므로 최소 8초마다 3% 밖에 회복할 수 없습니다. 기사 회생을 찍으세요.

- [격노] 강격 : 대부분 스킬이 물리 피해인 디스트로이어이므로, 디스트로이어 자체의 데미지가 10% 증가하는 효과를 주는 좋은 효과를 가진 문장입니다.
▷ 그라비티 러쉬 : 기절을 먹인 상대에게 퍼펙트 스윙을 연계하기 위한 용도로만 존재하는 문장이지만, 그게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착용해도 됩니다. 어스 이터에도 상태이상이 붙어 있으니까, 데미지가 늘어나지 않느냐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어스 이터는 피격이상이 계속 걸리기만 할 뿐이고 상태이상은 아닌지라 데미지가 늘어나지 않습니다. 많이들 쓰시는 다른 해방 스킬인 그라비티 컴프레이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영광] 단단함 : 육각형 홈이 뜨셨으면, 축하합니다. 당신은 저도 아직 못 쓰는 단단함 문장을 착용할 수 있게 되셨습니다. 효과는 최상급입니다. 전투를 오래 끌수록 아이덴티티 게이지를 채우기 좋은 디스트로이어에게, 30초마다 10초씩 적용되는 방어 효과는 아주 발군입니다.
▷ 직업 사냥꾼 : 디스트로이어는 무도가와 헌터 계열 직업에게 데미지가 모자라서 지는 게 아닙니다. 스킬을 못 맞히니까, 접근을 못하니까, 계속 눕기만 하니까 그냥 두들겨맞다가 지는 겁니다. 오히려 버서커나 워로드, 같은 디스트로이어 미러전에도 못 이겨버릴 수 있습니다.
▷ 전쟁광 : 섬멸전이나 난투전에서는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만, 그냥 단단함 찍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 조화 : 기본 공격 모션이 끔찍하게 느리고 공격 딜레이가 긴 디스트로이어에게 이 문장은 완전 등을 진 것 같지만, 디스트로이어는 평생 안 쓰던 C키를 부숴져라 연타해야하는 순간이 가끔 옵니다. 그 때 적에게 입히는 데미지가 두 배가 됩니다. 중력 해방을 사용하면 보통 이기긴 하니 굳이 이 문장을 선택해야하나 싶지만, 끈질기게 살아남는 직업이 몇 있음을 생각해보면 의외로 고려해볼만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그냥 단단함 찍읍시다.




3. 기본 운용

- 디스트로이어는 회복 수단이 없습니다. 상대방을 시간이 다 되기 전에 무조건 쓰러뜨려야만 합니다.

- 디스트로이어는 상대방에게 한 번 접근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전체 시간 중 80% 정도는 상대방이 공격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남은 20% 정도 시간에 '폭딜'을 꽂아넣어야 상대를 눕힐 수 있습니다.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상대를 눕히지 않으면 디스트로이어는 역으로 눕게 됩니다.

- 주력 폭딜 스킬은 퍼펙트 스윙과 각성기입니다. 상대방에게 기절 풀세트를 먹여주신 후 3코어 퍼펙트 스윙을 날려주시면 좋아 죽으려고 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찰 가능합니다.

- 상대에게 다운기를 먹여 기상 액션을 뺀 후, 그걸 캐치해 바로 각성기를 갈겨주시는 게 콤보입니다. 각성기에는 범위 내 상대를 즉시 다운시킨다는 효과가 붙어 있어, 다운기가 없는 상대를 바로 한 번 더 눕힐 수 있습니다. 각성기로 기상 캐치에 성공하면 상대를 한 방에 골로 보낼 수 있습니다.

- 중력 해방을 사용하면 모든 평타에 진득한 피격이상이 붙습니다. 이걸로 상대방을 영원히 때려주시면 됩니다. 모래시계가 뜨면 상대방이 피격이상을 무시하고 곧 일어난다는 소리입니다. 근데 그 모래시계는 금방 사라집니다. 만약 일어서서 스페이스바로 도망이라도 간다면 다시 따라가서 피격이상 또 계속 먹여주면 됩니다.




4. 직업별 상대법


※ 전사 계열 - 버서커

- 버서커의 대부분 스킬은 디스트로이어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접근전을 벌이다가는 난도질 당하다가 각성기에 마무리 당하기 쉽습니다. 무도가나 바드를 쫓아가던 기억을 되살려서, 버서커가 디스트로이어를 쫓아오도록 합시다. 도망치는 동안 코어를 모으고, 코어를 쌓았다면 어스 이터를 사용해 상대를 곤란하게 만듭시다.

- 기절기를 먹인 후 퍼펙트 스윙을 연계하는 건 버서커 상대로는 쉽지 않습니다. 다운기 위주로 노려서 사용하고, 적중해서 기상 액션을 빼는데 성공했다면 바로 캐치해서 각성기를 먹여줍시다. 버서커는 기상 캐치에 매우 취약합니다. 백 퍼센트 잡을 수 있습니다.


※ 전사 계열 - 워로드

- 워로드는 체력을 빼는 게 힘듭니다. 기절기를 먹인 후 퍼펙트 스윙을 때려박기 쉽지 않습니다. 항상 보호막으로 중무장하고 있고, 슈퍼아머도 떡칠한 녀석이므로 기상 액션을 빼준 뒤 각성기로 마무리하는 방식을 생각해야 합니다. 중력 게이지가 충분하다면, 워로드의 각성기를 가능한 한 빼준 뒤 중력 해방을 사용해 떡으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 워로드는 각성기 안에서 어떤 종류의 상태이상과 피격이상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중력 해방을 사용할 거라면 각성기는 주의하세요. 워로드 아이덴티티는 별로 볼 일은 없지만, 파란색 장판을 보게 된다면 먼저 죽은 사람을 원망하면서 있는 힘껏 도망다니셔야 할 겁니다.

- 공격 속도 감소 디버프에 걸렸을 때에는 즉시 사용하고 있던 스킬을 가능한 한 중지하세요. 특히 어스 이터 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뻔히 보이는 모션에 또 감전을 얻어맞습니다. 피격 이상 스킬 위주로 워로드를 상대하세요.

- '역습' 문장을 착용했다면, 감전에 걸렸다고 함부로 기상 액션을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바로 캐치당해서 화염 4세례를 맞고 걸레짝이 됩니다.


※ 전사 계열 - 디스트로이어

- 디스트로이어 미러전은 각성기의 적중, 인듀어 페인의 사용 타이밍, 중력 게이지 잔량의 존재 여부에 따라서 결판납니다.

- 기상 캐치에 조심하세요. 각성기를 맞았다간 당신이 집니다. 물론 반대로도 성립합니다. 기상 액션을 캐치해서 각성기를 갈겨버리세요. 빗나가도 괜찮습니다, 충분한 중력 게이지를 최대한 빨리 수급할 수 있었으니까요. 기상 캐치에 대한 대응은 보통 어스 이터로 하지만, 드레드노트도 가져왔다면 선택지가 제법 널널합니다. 다만, 어스 이터가 끝나는 타이밍에 각성기를 맞는 걸 주의하세요.

- 중력 게이지를 먼저 쌓았다면 당신이 승리합니다. 바로 Z키를 누른 뒤 C를 연타하세요. 만약 상대가 먼저 쌓았다면, 먼저 죽은 우리팀을 원망하며 어스 이터, 러닝 크래쉬를 이용해 도망치거나 시간을 끄세요. 파워 숄더는 사거리 안에서 도주기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슈퍼아머가 없습니다. 한 대 맞으면 그대로 수십 타 맞습니다.


※ 마법사 계열 - 아르카나

- 아르카나는 생각보다 민첩하고, 상태이상기가 충분합니다. 하지만 몸이 정말로 정말로 유리여서 한 번만 기절을 먹여도 퍼펙트 스윙에 완전히 박살낼 수 있습니다.

- 쿼드라 엑셀레이트를 사용할 때를 노리세요. 슈퍼아머는 붙어 있지만, 회피기로 시전 중 캔슬할 수 없는 스킬입니다. 기절을 먹여주세요. 댄싱 오브 스파인 플라워가 빠지면 접근해도 좋습니다. 퍼펙트 스윙을 제대로 갈기기만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 퍼펙트 스윙으로만 죽일 생각하지 말고 각성기를 아끼지 마세요. 다음 상대는 중력 해방으로 죽이면 됩니다.


※ 마법사 계열 - 서머너

- 빙결 상태이상이 굉장히 곤란하니 상대의 빙결기를 마음 속으로 세면서 싸우세요. 이동기가 준수한 직업은 아니라서 러닝 크래쉬를 잘 쓰면 접근할 수는 있습니다. 어스 이터는 빙결기가 한 개는 빠진 다음에 사용하세요. 켈시온이 나오면 시간을 조금 끌어도 괜찮습니다.

- 소환수는 증명의 전장에서 무적 판정입니다. 소환수를 때리면서 코어를 수급할 수는 없습니다. 다행히 소환수들이 인공지능은 안 좋으니, 최대한 좌우로 무빙치면서 도망치세요.


※ 마법사 계열 - 바드

- 잘하는 바드를 만나면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바드의 상태이상기는 거의 전부가 어스 이터로 흡수할 수는 있습니다. 어스 이터가 있는 타이밍에 데미지를 교환하고, 어스 이터가 없으면 무리하게 접근하려다가 얻어맞지 말고 조금은 거리를 둬도 좋습니다.

- 기절기를 먹인 뒤 퍼펙트 스윙을 때려박는 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기상 캐치 각성기로 도망치면서 체력 회복하기 전에 없애버리는 걸 노립시다.

- 심포니아를 캐스팅하기 시작하면 빠르게 퍼펙트 스윙 대충 날려주고 뒤로 도망갑시다. 맞았다간 20초동안 싸울 수 없게 됩니다. 안 맞으면 그거보단 조금만 기다려도 되니까, 일단 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범위 진짜 넓으니까 아주 멀리까지 도망가야 합니다.

- 회복 장판을 설치하면 그라비티 포스로 밖으로 빼내거나, 어스 이터로 끄집어내거나, 러닝 크래쉬, 점핑 스매쉬로 밀어내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회복 장판을 쓸만한 타이밍이면 이미 시간은 흐를만큼 흘렀다는 셈이니, 그냥 수틀리면 기상 액션 빼는거고 뭐고 회복 장판 전체에다가 각성기를 때려박아 버린 뒤 그 자리에 계속 어스 이터를 돌려서 시간을 소모시키는 것으로 회복을 못 하게 하는 것도 고려할 수는 있습니다.


※ 무도가 계열 - 인파이터

- 싸우다보면 전체적으로 상대하는 데 큰 무리는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어스 이터를 쓰면 스킬 대부분을 씹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싸우다보면 이상한 점이 느껴집니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마나가 없습니다. 살면서 디스트로이어하다가 처음으로 마나가 모자라는 순간이 옵니다. 인파이터 전용 문장, '기혈 파괴' 때문입니다.

- TAB 키를 누르면 상대방의 문장을 볼 수 있습니다. 상대 인파이터가 기혈 파괴를 착용했는지 확인하세요. 착용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슈퍼아머 스킬 위주로 골라서 사용해야만 합니다. 파워 숄더는 되도록 봉인하세요. 슈퍼 아머가 없습니다. 슈퍼 아머 스킬이 다 빠지면 인듀어 페인을 사용해서 버티셔야 합니다. 절대로 슈퍼 아머가 아닌 상태에서 싸우려고 들지 마세요. 더 이상의 전투가 불가능해집니다.

- 만약 이미 마나가 박살났다면 아무데로나 각성기를 쓰세요. 맞히려고 쓰는 거 아닙니다. 마나가 찰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각성기는 마나 없이도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냥 죽는 것보다는 마나 조금이라도 채워서 피 조금이라도 더 깎고 죽어야죠. 마나가 이미 박살난 시점에서 게임은 힘들어졌지만, 아직 퍼펙트 스윙 한 방에 상대를 살살 녹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해야 합니다. 오또케 오또케 하고 있으면 정말 아무것도 안 됩니다.

- 그 와중에 다운기도 조심해야 합니다. 인파이터는 기상 캐치가 능숙한 직업은 아니지만, 기상 액션이 돌아오기 전에 다운기를 또 맞았다면 바로 각성기가 날아옵니다. 캐스팅부터 쏘는 데 10초 걸리는 디스트로이어 각성기와는 다르게 인파이터 각성기는 용 두 마리 날아와서 바로 메다꽂습니다. 3초도 안 걸립니다.

- 각성기로 기상 캐치에 성공하면 좋지만, 성공하기 힘듭니다. 특히 '더킹 마스터' 같은 문장을 끼고 있는 인파이터라면 그냥 각성기는 일찌감치 중력 에너지 수급으로 사용해버리는 게 좋습니다.


※ 무도가 계열 - 기공사

- 기절기 이후 퍼펙트 스윙을 먹이는 방향으로 데미지를 넣어야 합니다. 각성기 함부로 쓰지 마세요. 기상 캐치한답시고 각성기 날리면 큰 손해입니다. 기상 액션을 쓴 뒤로도 최대 3단 대쉬는 더 할 수 있는 직업이 기공사입니다. 정말 맞히기 힘듭니다.

- 기공사의 주요 데미지 콤보인 흡철장 이후 탄지공은 아주 다행히도 슈퍼아머를 둘둘 두른 디스트로이어에게는 큰 위협이 아닙니다. 대신 기공파를 주의하세요. 멋대로 접근하다가 맞으면 기상 액션이 그 즉시 빠져버립니다. 함부로 싸울 수 없게 됩니다.

- 섬열파를 슈퍼아머 없이 맞으면 집니다. 섬열파가 빠지면 싸웁시다. 어스 이터가 끝나는 타이밍에 날아오는 섬열파를 조심하세요.

- 섭물진기에는 <강인함>이 붙어 있어, 대부분 슈퍼아머를 들고 나옵니다. 대신, 섭물진기가 끝나는 타이밍에 각성기를 노려볼 수는 있습니다. 당연히 기상 액션은 미리 빼놔야하지만, 워낙 디스트로이어 각성기가 캐스팅이 긴 스킬이라 캐스팅이 끝나기 전에 상대방의 기상 액션이 돌아와버릴 것 같으면 그냥 안 쓰시는 게 이롭습니다.


※ 무도가 계열 - 배틀마스터

- 점핑 스매쉬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모든 직업 중 유일하게 배틀마스터의 돌진기와 맞부딪히면 판정에서 패배해 밀려납니다. 점핑 스매쉬를 아예 도주기로 쓰시든, 아니면 파워 숄더로 접근해서 고의적으로 넘어지세요. 그 다음 기상 액션을 사용해 기상 캐치를 하려는 상대방을 점핑 스매쉬로 밀어내버리는 방법을 생각하는 게 더 합리적입니다.

- 기상 캐치에 정말 주의하셔야 합니다. 한 번 캐치당했다간 배틀마스터한테 10초 넘게 계속 두들겨 맞습니다. 일어날 것 같으면 또 눕고, 일어날 것 같으면 또 누우면서 속이 터지는 걸 보고 싶지 않으면 기상 액션을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한 치의 딜레이도 없이 슈퍼 아머 스킬을 갈겨주셔야 합니다. 상대방이 대응하기 힘든 어스 이터가 가장 좋습니다. 기상 액션 쓴 뒤에는 그냥 코어의 갯수고 뭐고 어스 이터를 갈기지 않으면 좋지 않은 꼴을 보게 됩니다.

- 얘는 무도가 계열인데도 이동기의 쿨타임이 깁니다. 그 말인 즉슨, 우리가 역으로 얘를 기상 캐치 해 볼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비록 점핑 스매쉬를 맞히기는 힘들지만 드레드노트를 맞고 기상 액션을 사용하는 배틀마스터한테 잘 가라고 각성기 한 방 갈겨볼 기회는 옵니다. 솔직히 성공하면 이기고, 실패하면 집니다. 하지만 배틀마스터가 원체 이기기 힘들어서 이렇게라도 해 볼 기회가 있는 게 오히려 다행입니다.

- 상대도 이를 잘 알고 있으므로, 오히려 디스트로이어한테 누워도 기상 액션을 그냥 안 써버리는 아주 잘하는 배틀마스터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으니, 그냥 퍼펙트 스윙이나 갈겨줍시다. 근데 퍼펙트 스윙 쓰는 타이밍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 슈퍼아머로 무작정 접근하는 게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근거리 감전기를 맞았다간 귀중한 슈퍼아머 스킬의 쿨타임이 돌아갑니다. 눈치싸움을 최대한 해주세요. 특히 배틀마스터는 문장 중 감전 스킬을 사용할 때 상태이상에까지 면역이 되도록 만드는 문장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기절도 무시할 수 있습니다.


※ 헌터 계열 - 블래스터

- 대장전에서는 잘 안 보이고, 섬멸전에나 넘쳐나는 녀석입니다. 그래서 저도 많이 상대해보지는 않았습니다.

- 어렵다는 인상은 없습니다. 슈퍼아머 있는 스킬로 접근해주면 디스트로이어를 못 떼어내서 좋아 죽으려고 합니다. 거기에 퍼펙트 스윙 갈겨주면 됩니다.

- 포탑을 설치하는 때에 가장 무력합니다. 그라비티 포스를 가져오셨다면 이 때 갈겨주면 됩니다. 앞으로 잘 끌려온 녀석에게 퍼펙트 스윙을 한 방 먹여주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시즈모드하면 뒤로 빠집시다.


※ 헌터 계열 - 데빌헌터

- 상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쪽도 각성기가 강력하고 캐스팅이 빠르기 때문에, 인파이터처럼 두 번 눕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다행히 이쪽은 눕히는 스킬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 슈퍼아머 위주로 돌진해서 기절을 먹여주고, 퍼펙트 스윙을 갈겨줍니다. 각성기로 기상캐치 하셔도 됩니다.

- 스킬 하나하나가 답이 없다는 인상은 아닌데, 그냥 데미지가 너무 강력해서 접근하기 무서워질 수도 있습니다. 피 깎고 가겠다는 생각으로 쫄지 말고 들어가기는 해야 합니다. 다행히 어스 이터라는 좋은 스킬이 있습니다. 슈퍼아머가 끊기지 않도록 하세요. 인듀어 페인을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 헌터 계열 - 호크아이

-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답이 없습니다. 그림자 화살 맞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좁아진 시야 안에서, 최대한 그라비티 포스로 적중시키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그걸 두세 번 성공하면 퍼펙트 스윙으로 호크아이를 죽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함부로 접근하려고 하다간 바로 감전을 맞거나 다운기를 맞습니다. '역습' 문장을 가져왔다면 한 번 정도는 기절을 먹이는 걸 노려볼 수 있습니다. 호크아이는 원체 이동기가 좋은 직업이라서 한 번 실패하면 체력이 절반 빠지는 건 감안해야만 합니다. 접근할땐 슈퍼아머 필수로 챙겨가세요. 블레이드 스톰이라도 맞았다간 웁니다.

- 각성기는 정말 사용할 기회가 안 옵니다. 아예 상대 기상 액션이나 도주기를 빼는 용도로 각성기를 쓰세요. 범위도 넓겠다, 사거리도 제법 길겠다 기상 액션 한 번 빼는 용도로는 쓸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러닝 크래쉬로 접근하고, 도망간 상대를 그라비티 포스로 맞히고, 끌어온 상대를 점핑 스매쉬로 넘어뜨린 뒤 퍼펙트 스윙을 갈기고... 입으로 게임하냐구요? 이 정도 안 하면 못 이긴다는 소리입니다.




5. 기타 꿀팁

- 개인 의견이지만, 디스트로이어는 중견이 좋아보입니다.

- 선봉으로 나서면 풀피 상대방과 전투하게 되는데, 풀피 일 대 일은 승리를 당연히 장담할 수 없습니다. 선봉끼리의 싸움 후 처참하게 걸레가 된 선봉이나 중견인 상대방을 중견에 서서 맛있게 먹으며 중력 게이지를 채운 뒤, 두 번째 전투에서 중력 해방을 사용할 기회를 노리는 게 더 낫습니다.

- 대장으로 나서기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중견에서는 상대방을 죽이지 못하더라도 피만 최대한 망가뜨려 놓으면 대장에게 바통을 넘길 수 있지만 추격 능력 및 마무리 데미지가 부족한 디스트로이어에게는 체력이 아주 조금 남은 상대방을 마무리 못하다가 그대로 패배하기 쉽습니다.

- 증명의 전장에 입장하기 전에, 각성기를 사용하기 위한 혼돈의 조각 여분은 충분한지, PVE 전용 스킬트리를 가져오지는 않았는지 점검하세요. 둘 중 하나라도 삐끗났다간 아무 것도 못 하다가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