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필자는 게임 고자 ,반응속도 고자, 센스고자이다.

어릴 땐 FPS도 도전을 해봣으나 손가락의 한계로 재미못보고 RPG만 하고 살았다.

센스, 실력이 필요 없는 노력,근성으로 하는 메이플,리니지등등(한국형 RPG라 칭함)

술담배에 몸이 쩌들면서 반응속도와 집중력은 최저점에 달했고 게임에서 손뗀지 수년

기대작이라는 로스트아크를 시작했다.

내가 알던 RPG와 너무 다른 복잡한 게임.. 물약빨면서 보스몹 죽을 때까지 후려치기만 하면 됬던 나는 적응하기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느껴보지 못했던 타격감과 게임대기열이 길어질수록 이 게임의 가치는 높아보였고 나는 이 게임에 매료되었다.

처음에 시작했던 직업은 디스트로이어. 난이도가 낮은 편인 근접캐릭에 공격력이 높은 설명을 보고 시작했다. 하지만 공격 전후로 긴 딜레이는 네임드,보스몹들의 패턴을 제대로 읽지 못한 나에게 너무 힘들었다. 가뜩이나 느린 반응속도에 느린 캐릭터가 갖춰지니 최악의 시너지를 내었다.

그래서 선택한 직업 아르카나. 

손이 많이 간다는 이야기에 겁을 먹었지만 못할것은 없다라는 마인드로 덤벼들었다. 

만렙까지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데미지도 엄청 쎄고 나름대로 콤보를 연구해서 어지간한 일반몹들은 콤보 한번이면 나가떨어졌고 보스들도 물약빨면서 잡을만 했다.

만렙이후 현타. 레이드, 카오스를 돌면서 느꼈다. 

스택을 쌓고 + 데미지 치확스킬을 쓰고 + 폭발시킨다. 라는 나의 콤보는 보스들이 기다려 주지 않았고, 스택스킬은 자주 빗나가고, 4스택을 쌓다가 패턴 피하기에 급급해서 손이 꼬여가고 머릿속에서 어버버 하면서 단 한두방에 죽어댔다.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아까운 깃털을 하나하나 날려가며 부활을 하고 퀘스트 보상으로 받은 크리스탈을 부셔가며 그렇게 나는 현자가 되었다.

그리고 한동안의 고민 

내가 너무 주제에 안맞는 짓을 한 것인가.
남들은 된다는데 왜 난 안되는거지
나는 이런 캐릭을 하면 안되는걸까

고심끝에 내린 결론 

내 주제에 맞는 플레이를 하자.

무리하지말고 생존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일단 중간 이상의 딜을 넣는 것을 목표로 하자.

그리고 바뀌어버린 스킬트리

5스택 2루인 1리턴

욕심을 버리니 플레이가 간결해지고 익숙해지면서 여유가 생기고 센스가 갖춰지는 것을 느꼈다 (허접한 수준이지만)

에임은 아직도 허접해서 스택스킬이 자주 빗나가지만 괜찮아! 스택스킬 많으니까!

그리고 장비레벨이 올라가고 손에 패턴이 숙달되면서 보스의 패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스킬사용도 점점 최적화 되어갔다. 

잠시 잃어버린 데미지를 점점 찾아갔고 자신감과 아르카나에 대한 애정이 점점 커져갔다.

게임이 점점 재밌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