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랩까지 워로드 키우기 얼마나 x같은지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거라고 생각한다.

그 흔한 모코코나 생활 채집조차도 워로드에게는 스트레스의 요소니깐.

만랩찍고 나서도 카던에서는 발목잡는 존재다. 솔직히 2워로드 나오면 워로드끼리 한숨 짓는다. 근데 티는 안낸다. 괜히 파티원들이 '워로드가 둘이니깐 존나 느리네 ㅡㅡ' 이런 이야기 할까봐. 바드 유저라면 공감하리라 본다. 섬의 마음이나 에포나 같은 컨텐츠에서도 워로드는 항상 약점 밖에 없다. 느려터진 이동, 약해빠진 공격력. 그나마 pvp섬에서는 괜찮다 정도? 타워는 그냥 없는 컨텐츠 셈 치고 있다.

근데 워로드가 황족이랜다. 왜? 레이드 컨텐츠에서 쓸만하기 때문이다. 근데 까놓고 이야기 하면 레이드도 헬가까진 쓰레기다.

레이드 2티어 도는 사람이 아직 없던 오픈베타 초기 워로드 티어는 최하위였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워로드 손절하고 떠났다. 워로드는 1랩 ~ 1티어까지는 지금 말 나오는 아호버디기 아니, 그 이하였다. 1티어에서 워로드 끼고 깨는 팟은 워로드 대신 디트나 아르카나 넣어도 깬다. 많이들 기억할거다. 워로드 떡락할거라고. 사람들 개나소나 레이드 적응되서 숙련팟 되면 깨는 속도가 중요할텐데 워로드가 무슨 필요냐는 마음을 찌르는 말.

그래도 묵묵히 워로드를 키웠다. 어느날 워로드가 갑자기 떡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왜? 헬가부터 필수라고 한다.

거북이 전갈만 해도 워로드 없이도 잘잡고 오히려 워로드가 없어야 더 빨리 안정적으로 잡는다. 근데 헬가부터는 다르다. 무력화가 매우 중요하고 상태이상까지 거는 헬가에서 워로드는 무력화와 정화 둘을 모두 만족하는 직업으로써 중요한 입지를 다졌다. 그렇게 길거리 거렁뱅이던 워로드는 남들에 의해 떠받들어지며 갑자기 황족이 되었다.

문제는 이렇게 고진감래하며 황족이 됐는데 3티어 쌍레기를 맞이하는 순간 몰락한다. 황족에서 내려오는 정도가 아니다. 루이 14세와 마리앙뚜아네트 마냥 목이 잘리고 길거리에 걸린다.

쌍레기에서 파티 구하기 힘들다며 툴툴대는 워로드에게 '헬가에서 꿀 빠셨잖음. 좀 힘들어봐야지 ㅋㅋ' 라고 지금까지 계속 꿀 빨아왔고 빨아갈 직업들이 이야기 한다. 몇몇은 워로드 끼고도 쌍레기 깨는데요? 라고 하면서 사진 한장 덜렁 올린다. 그리고 이새끼들은 쌍레기 돌면서 워로드 파티 초대 오면 거절한다.

3티어에서는 진짜 너무 힘들다고 어필하면서 상향을 요구하면 '황족새끼가 역겹게 징징대며 약코하네'라고 한다. 그래서 '님 쌍레기에 워로드 데려감?' 하면 묵묵 부답이다. 그러더니 '3티어에 쌍레기 밖에 없냐?' 이런다. 아...안데려가는구나...

그래 물론 3티어에 쌍레기만 있는건 아니다. 그런데 일에는 순서란게 있다. 쌍레기를 뚫어야 다음을 간다. 근데 쌍레기를 못 뚫는데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가 아무리 절륜한 테크닉을 갖고 고추가 크다 한들 여친이 있어야 써먹는거다.

여친이 없어서 힘들다고 토로하는데 '황족 새끼가 역겹게 징징 대지마. 넌 고추가 크잖아'라고 매일같이 섹파 바꿔가며 해대는 새끼들이 말한다. x발놈들

문제는 점점 심해진다. 3티어는 워낙에 난이도도 어렵고 템렙 올리기도 힘들다보니 랭커들이 그냥 쌍레기 돌면서 파밍하라고 말할 정도다. 대체 여기 어디에 워로드가 낄 자리가 있을까?

워로드들이 바라는건 딜 1위가 아니다. 유틸 1위가 아니다. 무력화 1위가 아니다. 매일같이 섹파 바꿔가며 해대는 놈들아 자꾸 조작 때리지마라. 

겜에 지장가지 않을 정도의 딜을 바라는게 그렇게 과한거냐? 
아르카나가 데헌 딜의 반도 못 넣는다고 떠들면서 데헌 딜의 반을 바라는 것도 사치라는 친구가 있던데 그래서 워로드로 어레기 솔플 깼냐? 아르카나는 어레기 솔플 깼다. 왜 이런 글에는 아무런 반박도 못하는거냐?
아르카나가 데헌딜의 반도 안된다는 뇌피셜 자꾸 내뱉으며 워로드가 약코하고 있다고 조작하지마라. 레이드 최대 무력화 횟수 15회다. 그걸 어떻게 알아냈냐고? 워로드 어레기 4인팟 도는데 15 무력화 해도 못 잡아서 알아낸거다.

워로드가 바라는건 다른게 아니다. 기피대상만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헬가, 베르투스에서 황족인거 필요없다. 그냥 1랩부터 컨텐츠를 계속 즐김에 있어 무난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다른 유저들은 헬가와 베르투스에서 대접 좋다고 워로드가 그 이외의 모든 컨텐츠에서 받은 고통, 받을 고통들을 잊지 않아줬으면 한다.

그리고 워로드 레이드에서 황족이라는 어줍잖은 이야기 듣고 워로드 시작하는 워린이들아 제발 고개를 숙여라. 워로드는 황족이 아니다. 레이드 돌면서 아르카나 거절하거나 직업 골라 받지마라. 못 깨는건 네 손이 부족한거다. 적어도 내가 경험해본 헬가까진 그렇다.

무엇보다 파티에서 거절 되는 것은 머지 않아 너희가 겪을 일이다. 그때가 되면 너흰 캐릭에 애정이 없어서 접을지 몰라도 워르신들은 내 워로드 못버린다며 죽은 워로드 부랄 주물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