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패치노트 트라이포드 보고 기뻐했다가

플라즈마 공증 사라진거에 ?? 했고

인게임 들어가서 많이 실망한 한 블래 유저입니다.

글에 앞서서, 저는 1500레벨 블래스터 유저이고, 고신속 정흡셋을 사용중이며
이번 패치로 고특화 셋팅도 맞춰보았고 여러 실험까지 완료하였습니다.
더불어 주변의 다른 블래스터 분들의 이야기도 들은 것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이번 패치 너프라고 봅니다.

그 이유입니다.

1) 플라즈마 33.2% 공증의 삭제 18% 데미지 증가

제목부터 나와있는, 딱 보면 알 수 있는 이유입니다. 33.2% -> 18%
물론, 자버프 (순간공증) 이 상시공증으로 변한 셈이라 숫자만 가지고 얘기하는건 로알못이 아니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숫자만 가지고 비교하면 안되는게 맞죠.

하지만, 이미 많은 블래스터분들은 플라즈마 공증에 주력기를 우겨넣는 플레이를 하고 있었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셋팅이 신속+정흡셋팅으로 높은 공격속도를 챙겨서 제한된 플라즈마 공증 시간에 우겨넣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플라즈마 공증이 사라져버려서, 저는 오히려 화방, 산탄, 다연장, 미공폭같은 기술에 붙던
33.2%짜리 공증대신 18%짜리 공증만 받는 셈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화방, 공미폭, 플라는 전부 쿨타임이 20초로 동일하여 한 사이클에 고정적으로 들어가던 기술이라
변화된 공증이 그저 너프 직격타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2) 자공증 (플라즈마) 의 삭제

1번이랑 같은 얘기지만 다른 이유입니다.

현재 자공증이 가지는 의미는 스킬 데미지에만 있지 않습니다.
자공증 6%를 스킬계수 6%로 바꿔도 다른 결과를 나타낸다는 의미입니다.

그 이유는 매혹에 있습니다.

원래, 블래스터의 플라즈마 자공증은 매혹 데미지에 적용이 되고
이에 따라 화력게이지 뎀증 + 플라즈마 자공증으로 매혹 성능이 우수했던 직업인데,
이제는 자공증이 사라지면서 매혹 데미지가 확 내려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신 그만큼 스킬데미지가 증가하면서 이제는 선택지가 지배라는 생각만 드네요.
매혹셋이 좋아진것과는 별개로 블래스터가 매혹과는 덜 맞는 캐릭이 되어버렸습니다.


3) 그렇다면 특화 버프?

플라즈마 삭제와 전체 계수 상향과는 별개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상향이 있습니다. 특화 계수 상향이죠
그래서 특화로 눈을 돌려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처참한 쓰레기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블래스터는 이제 매혹에 덜 맞는 직업이 되었고 지배와 더 어울리는 직업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지배를 선택해야 하는데 특화로 올라간 각성기 딜을 지배로 강제적으로 깎아야 하는 아이러니함을 가집니다.

게다가 고신속에서 특화로 가서 더 그럴 수 있는데,
특화셋팅을 하니 (치700 특화1400) 정말 쓰레기같은 스킬 딜레이가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밉니다.
한방이 강력해지는것과는 별개로, 스킬을 맞출 수 있어야, 스킬이 발동이 되어야 데미지가 쌘데
느려 터진 스킬들이 발목을 잡습니다.

이 부분은 장기간 고신속으로 플레이 해온 제가 신속0 특화에 적응을 못해서 일어난 문제일 수 있지만,
신속이 없다면 못쓸만큼 느려터진 스킬 딜레이에는 다들 공감을 하실 것 같습니다.

특화로 넘어가고 몇시간 못가서 악세들 그대로 창고에 다시 넣었습니다..


4) 그렇다면 변경된 미폭은??

장점입니다. 동시에 아쉬운 부분을 가집니다.
장단점이라고 하기엔 1:1은 아니라 장점 + 아쉬운 부분이라고 얘기를 하였습니다.

장점은 강해졌습니다.
딜러가 딜이 나와야죠!! 딜러에게 있어서 최고의 상향을 받았습니다.
미사일 폭격 데미지가 다량 상승했고, 장판 6초를 맞춰야 하는 부담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많은 블래스터 분들이 데미지를 눈으로 보아서 좋고, 편해졌고, 장판딜을 미사일에 합치기만 한게 아니라
미폭의 총 데미지 자체가 상승했기 때문에 강해졌다고 느끼시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이제, 미폭의 치명타에 많은 부분 의존을 하게 됩니다.
원래, 미사일 직격 데미지와 장판 데미지가 약 1.5~2 : 1 정도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미사일 직격 데미지가 치명이 뜨지 않더라도
장판 데미지에서 크리티컬의 평균값을 끌어오는 역할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사일 직격 데미지에 화력 게이지가 올라서, 단계가 오른 화력게이지 데미지로 장판 데미지가 들어가기도 했죠.

하지만 이제는 직격 데미지에 전량 의존하게 되니, 화력 게이지에 따른 데미지 차이가 더 드라마틱하게 벌어졌습니다.
얻은 것은 많지만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욕심이 나서, 잃은 부분에 대해서도 눈이 가게 되나요 ㅎㅎ..


이런 이유들로, 이걸 다 합해보면 블래스터는 너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전보다 클리어 타임이 줄어드신 분들, 총 데미지가 상승하신 분들은

1) 고신속이나 정흡을 활용한 높은 공속 기반이 아니었거나,
-> 플라즈마에 우겨넣는 플레이가 힘들고, 우겨넣는 스킬의 수가 적어서 플라 삭제에 따른 전체 데미지 상승이 높은 공속의 유저보다 유의미함

2) 높은 공속 기반 플레이를 하시는 분이 플라에 우겨넣는 플레이를 못했거나
-> 이건 말할게 없네요...

3) 드물게 특화셋팅을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
-> 플라 우겨넣기가 원래 안됨 + 특화 계수 상향. 이분들이 패치 최고 수혜자분들이라 생각합니다

4) 좋아진 매혹6, 지배셋에 따른 딜 상승을 체감하고 계신 분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물셋의 패치를 떼고, 블래 성능 자체만 봤을 때 너프를 당했다고 느껴지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14일 패치 보고 본캐 바꿀 생각도 하고 골드 모았는데, 블래 패치보고 처음에 좋아했다가
인게임 들어가서 현타가 너무 와서 하루종일 실험만 하다가 악세에만 골드 쓰고 한푼도 못쓰고 껐네요...

스마게는 이걸 의도한건지 이정도로 이해도가 없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