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도 개선할건 개선해주세요☆ - 바드의 마나소모에 관해

먼저 홀나, 도화가 유저분들 개선받으신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랜 시간 불합리했던 영역인 만큼 당연히 받았어야 하는걸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바드도 과거 홀나/도화가의 선례를 참고해서 염원하던 궁극기 24m를 패치받은 만큼 같은 역할을 공유하는 인원들 사이에서 남들 다 당연하다는 것처럼 하는데 나만 못하는게 있다면 당연히 개선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바드만 스페쿨 덜렁 받고 사실상 패싱당한 이번 밸패, 당연히 줘야 할 걸 달라고 요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공론화해 봅니다. 현재 바드는 막강한 선케어 능력, 3버블 딜뽕, 다재다능한 스킬트리 등등 많은 장점을 가진 우수한 서포터입니다. 그러나 그에 반해 남들보다 뒤떨어지는 낙인 유지 능력과 이로 인해 강제되는 2낙인, 아이덴티티 수급 능력을 챙기면 챙길수록 떨어지는 무력화 등 직접 해보지 않으면 실감하기 힘든 미묘한 결점이 꽤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바드가 완벽한 캐릭터여서는 안된다는 일반적인 의견에 동의하고, 유저의 연구와 대처로 보완이 가능한 부분에 있어 결점을 남겨두는 것에 불만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바드의 지독한 고질병에 해당하는 한 가지 문제점에 한해서는 개선을 요구하고 싶습니다.


현재 로아와 통계 기준 노멘 이상 레벨대에서 바드의 최마증 채용률은 58.17%에 육박합니다. 반면 홀리나이트와 도화가는 각각 3.38%, 3.35%로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드는 3서폿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일 정도로 마나소모량이 극심하고 마나가 많이 마르는 클래스입니다.

심지어 저번 밸패로 신규 스킬을 추가받은 이후 이 마나소모 문제는 훨씬 심각해졌습니다. 예전에는 허구한날 최마 쓰는게 맞니 아니니로 싸우던 바드들이 요즘은 다투지 않습니다. 소나티네 쓸거면 최마3을 빼는걸 고려도 못하는게 요즘 현실이거든요.


남들 아무도 안 쓰는 각인 바드만 써야 해서 각인 세팅이 경직되는 것도 불만이긴 하지만 그 정도는 뭐 바드가 가진 여러 다른 장점에 대한 대가라고 납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은 최마3을 끼고도 마나가 감당이 안 됩니다.

최신 레이드 대부분이 유저들의 연대기믹에 대한 혐오감, 딜몰이 캐릭터에 대한 밸런스 논란 등 여러 이유로 기믹수행보다는 긴 교전을 전제로 한 지속딜 레이드 위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교전이 길어지면? 쉬면서 마나 채울 시간이 부족해지죠. 딜타임이 조금만 길어져도 마나 회색창을 보면서 스킬쿨이 놀게 되고, 이는 바드의 전반적인 퍼포먼스 드랍으로 이어집니다.

기믹이 좀 많은 레이드에서는 최마증 정도만 써도 얼추 감당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기믹에서조차 스킬을 빽빽히 소화해야 하는 레이드 메타에서 바드의 마나소모는 최마증, 단심, 집중에 마나음식까지 다 영끌해도 감당이 될까말까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이미 최마증3이 교복이 되어 버린 현 바드 입장에서 최마증 안 써도 되는 수준의 상향은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들 아무도 안 쓰는 마나각인에 3레벨씩이나 투자하고 엘릭서까지 자축 마나를 굳이굳이 달았으면 회색창 정도는 안 봐야 하지 않을까요? 최소한 최마3을 끼고 룬을 자유롭게 쓸지, 최마 안 쓰고 음식 먹고 룬 바꿔다는 정도 선택지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희 바드 많은걸 바라지 않습니다. 갈수록 길고 힘들어지는 레이드 처음부터 끝까지, 남들이 하는 만큼만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딱 하나, 마나소모량만 개선해주기를 정말 오랜 시간 바라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향받으신 분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바드처럼 불만족스러운 패치를 받으신 많은 직업 유저분들 꼭 원하시는 보완 받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