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는 왜 로아를 접는가?

뉴비가 게임을 시작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플레이스타일의 케릭터를 선택합니다. 열심히 키우며 재미를 봅니다. 그러다 공략을 보기 위해 인벤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게 뭔,,,지들끼리 순위를 매겨놓고 어떤 케릭이 좋다느니 어떤 케릭은 씹망케라느니 싸우고 있습니다. 내가 열심히 키워놓은 케릭이 약해서 별로 안 좋다, ㅎㅌㅊ다, 다시 키워라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뉴비는 고민에 빠집니다. 이거 다시 키워야하나? 근데 또 언제 다시 키우지?? 

방황하다가 꼬접합니다. 

케릭순위는 객관적이지 않을 뿐더러, 모든 케릭터가 100% 동등할 순 없습니다. 각 케릭의 특성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르지 '데미지'로만 단순 무식하게 서열을 매기는 건 객관적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인지라 다른 사람의 말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겁니다.

로아가 흥하기 위해서는 케릭터 줄세우는 순위충들부터 박멸해야 합니다.

헬조선에 찌든 일부 사람들이 게임 안에서도 지들끼리 순위쳐매겨놓고, 서열을 세웁니다. 대학 서열 매기듯 케릭터 서열을 매겨놓고 있습니다. 이 서열 싸움 속에선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없습니다.

상위대학을 간 사람보다 하위 대학에 간 사람이 더 많으나, 모두다 상위 대학에 못갔다고 불행히 여기듯
소위 1티어 케릭보다 2~4티어 케릭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은데, 1티어 케릭이 아니라고 불행에 빠집니다. 
서열과 경쟁은 대다수가 불행해지는 길입니다. 

서열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파티에서도 꼰대짓을 합니다. 파티 들어가면 "아 그 케릭 안좋아요" (이런 말 하는 놈 100% 인벤 순위충) 오지랖을 떨어서 겜할맛이 뚝뚝 떨어집니다.

그냥 자기 플레이스타일에 맞는 케릭터 키우면서 재미를 보면 되는데, 이건 뭐 누가 더 좋네 나쁘네로 하루종일 치고박고 싸웁니다. 서열과 경쟁이 있는 곳엔 소수만 재미를 볼 뿐입니다.

뉴비는 왜 재미없는 숙제에 목 매다는가?

이번엔 인벤 효율충들의 문제입니다. 순위충과 같은 문제입니다.

인벤 효율충들은 시간당 효율이 제일 좋은 게 뭔지를 따집니다. 요즘엔 분당 시간당 따지고 앉아있습니다. 시급으로 환산하기도 합니다.

난 항해를 돌거나 수집품 모으거나 퀘스트에 감정이입하면서 즐기고 싶어도

"아 그거 돈 안 되요. 숙제부터하세요~ 1시간당 500골 벌 수 있어요~"

이걸 공략이랍시고 떠드는 통에 다른 거 하고 있으면 왠지 손해보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효율이 좋고, 남들이 하라는 지겨운 '숙제'만 반복하게 됩니다. 숙제숙제버스버스의 연속입니다.

효율이 좋든 나쁘든 자기가 재미를 느끼는 걸 하면 되는 데 말이죠.

로아는 다양한 모험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항해도 수집도 퀘스트도 아주 다양하죠. 그런데 오르지 몇 가지 정해진 '숙제'만 하라고 강요합니다. 이건 게임사의 의도가 아니라, 사실 인벤 효율충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죠. 모든 콘텐츠가 '골드'를 버는 데 특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골드를 못 벌더라도 재미를 주는 콘텐츠들이 있기 마련이죠. 그런데 오르지 '시간당 골드'를 따지는 효율충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다보니, 다른 재미있는 콘텐츠가 시간낭비처럼 느껴집니다. 사람인지라 영향을 받게 되고 흥미도 떨어지게 되죠.

3줄 요약 :

로아가 흥하려면 인벤팁게/이토게/공홈/유튜브에 있는 순위충들 효율충들부터 족쳐야 함

동의하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