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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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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55
주간 레이드 후에 찾아온 현타어제 저녁 7시부터 주간 레이드를 가기 위해서 파티를 모집했다.
역시 그렇듯 바드를 제외한 딜러 두명은 쉽게 구할 수가 있었다. 나를 포함한 파티원 3명은 모두 유물무기에 템렙도 520이 넘었다. 우리는 채팅창에서 이정도 인원이면 바드만 구해서 가면 충분히 깨고도 남을거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모집 방도 만들고 지역채팅으로도 열심히 바드를 구해봤지만 도무지 구해지지가 않았다. 처음 20분 정도까지는 파티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아 빨리 바드만 와라~ 무조건 깬다", "배틀템 셋팅 이거 이거 들고 가죠", "염병은 이때 던지죠" 등등 레이드 관련된 전략 얘기와 가벼운 얘기들을 나누며 바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드를 못구한지 40분 정도가 지났다. "역시 바드 구하기가 힘드네요.", "아 바드만 있으면 되는데...", 등등의 채팅만 간간히 올라올뿐 더 이상 다른 얘기는 없었다. 다들 말이 없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 바드를 못구한지 어느새 1시간이 지났다. 더 이상 채팅창에는 누구의 채팅도 올라오지 않았다. 죽은건지 자는건지 조용하기만 했다. 나도 계속 지역 채팅으로 바드를 모집하느라 지치고 힘들었지만, 거짓으로 활기있는 척하며 채팅을 쳤다. "님들 아 역시 잘 안구해지네요. 쉬고 계십쇼. 제가 계속 구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답변이 없었다. 1시간 30분 정도가 흘렀다. 나도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1시간 30분동안 계속 지역 채팅으로 복붙을 반복하고 있자니 너무 힘들고 지겹고 짜증이 났다. 물론 파티 채팅창에는 아무도 채티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고, 곧 바드가 구해질 것 같은 느낌도 들지 않았다. 지역 채팅을 보고 있자니 온통 다른 파티들에서도 바드를 구한다는 채팅으로 도배 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후... 갑자기 짜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바드인원이 부족할게 뻔한데도 불구하고 바드없이는 주간레이드를 가지 못하도록 만들어놓은 이해 불가능한 스마게 기획자가 원망스러웠다. 그때 갑자기 귓말이 왔다. "님 안녕하세요. 아까부터 바드 구하시고 계셔서요" 바로 캐릭정보를 확인해보니 535 바드님이셨다. 오 씨발 이 불쌍한 중생들을 구해주러 마음착하신 바드님이 같이 가주시겠다고 귓말을 주신건가? 하며, 내심 기대를 하게 됐다. 나는 바로 답변을 보냈다. "넵 ㅜㅜ 지금 2시간 다 되가도록 바드 구하고 있어요. 혹시 같이 가실래요?" 그러자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바드님으로부터 답변이 왔다. "아 혹시 바드 용병 쓰실 생각 없으신지 해서요. 싸게 배틀템 포함해서 1500골에 가드릴께요" 나는 이제야 상황 파악이 됐다. 이제 로아에는 마음착한 바드는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내가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그 바드에게 나중에 필요하면 귓을 드린다고 하고 얘기를 끝냈다. 얘기는 그렇게 했지만, 나는 용병은 쓸 생각이 없었다. 그 이유는 내가 주레를 못깨본 사람도 아니고, 너프 되기 전에도 깨본 사람이고 파티원들도 마찬가지로 다 유물무기 들고 있으신 분들인데, 용병없이도 충분히 깰 수 있는 것을 왜 우리가 추가로 골드까지 지불해가며 용병을 써야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다 말이 용병이지, 바드가 다른 용병 처럼 캐리를 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동행해주는 정도일 뿐이고, 어떤 바드가 들어와도 깰 수 있는 것을 굳이 돈내가며 용병을 쓴다는 것은 납득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바드를 구하지 못한채 어느새 2시간 정도가 흘렀다. 파티원 한분이 결국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얘기를 했다. "이거 바드 구하기 힘들 것 같네요. 다 구한다는 파티 투성이고요. 저희 그냥 쫑내고 따로 바드 있는 팟으로 들어가던가 해야 될 것 같아요. 저는 좀 쉬다 나중에 다시 구해보려고요" 나도 그렇고 다른 파티원 한분도 차마 그분을 잡을 수가 없었다. 내가 생각해도 바드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ㅄ같은 주간 레이드를 만든 스마게가 x같이 원망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로의 성공을 기원하며, 결국 파티를 해산하게 되었다. ------------------------------------ 원래 섬 기다리면서 대충 쓸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뒷 이야기는 요약만 함. 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저녁 11시쯤에 다시 파티를 구하기 시작함 또 딜러 두명은 바로 모였음. 바드를 못구해서 위와 같은 상황이 반복. 결국 내 실력에 대한 자긍심과 자존심을 구기고 눈물을 머금고 파티원분들에게 용병을 써보지 않겠냐고 권유. 파티원분들도 지쳐서 그러자고 함. 결국 1500골(1인당 500골) 주고서는 530대 용병 바드를 구해서 같이 주레를 하러 가기로 함. 이왕 가는거 어떻게든 한번에 클리어 하려고 배틀템 관련되서 얘기를 하던 도중 530대 용병 바드가 자기는 고급 회복약을 챙겨가겠다고 함. 나와 파티원분들은 혹시 모르니 정가 챙겨주시면 어떻겠냐고 했지만, 바드는 걱정 말라고 충분하고 얘길 해서 그냥 그렇게 하시라고 얘길 하고 레이드가 시작됨. 화염과 신성을 갔었고, 결국 3분 남기고 깨긴 깸. 근데 보스 죽기 조금 직전에 데카 없는 상황에서 바드 약 떨어졌다고 피해있겠다고 함. 살짝 불만이 들었지만, 다행히 용크가 곧 죽어버림. ㅆㅂ 용병안쓰고도 충분히 깰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바드를 구할 수가 없어서 용병가면서도 배템값 아낄려고 고회들고가는 바드를 돈주고 써야지만이 주레를 돌 수밖에 없는 이 상황에 현타가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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