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홀리나이트를 육성중인 가을홍차입니다.

우리 폰기사 홀리나이트 형제님들이 눕는 이유에 대해

우리들은 알지만, 타 직업에서는 잘 모르는듯 하여 정리해보았습니다.


타 직업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이라 우리 홀나 형제님들에게는 당연한 부분도

하나하나 설명을 넣었기에 글이 길어질 수 있으니 이 점 아무쪼록 양해 부탁드립니다.

(폰기사라 칭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본문 중에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홀리나이트는 유저의 성향/취향에 따라 크게 세 종류 타입으로 나뉘어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1) 극서폿 홀나 : 칼을 쓰는 징벌스킬 1~2개 + 책을 펴는 신성스킬 6~7개를 채용하여 1/7 극서폿, 또는 2/6 극서폿이라 칭하며, 대부분의 바드 유저들처럼 갈망6셋과 정흡, 중갑, 각성, 직업각인을 채용하며 서포팅을 최우선시 하는 스타일.
2) 딜서폿 홀나 : 홀리나이트의 공식 직업 설명인, [전략적으로 자신의 포지션을 정할 수 있는 클래스] 를 모토로 삼아, 서포팅과 딜링을 같이 꾀하는 플레이 스타일. 통상적으로 4/4 트리를 채용하며 지배6셋 또는 지배2갈망4를 채용함. 일부 군단장 컨텐츠에서 극서폿 홀나처럼 갈망6셋을 채용하는 경우도 있음.
3) 딜홀나 : 일본 서버처럼 홀리나이트를 딜러로 육성하는 스타일. 5/3 트리와 5딜각인, 6사멸셋을 주로 채용.
군단장 컨텐츠시에 서폿셋팅으로 바꾼 후, 서포터로 참여하기도 함.





이해를 돕기 위해 지배6셋 4/4 딜서폿 홀나를 플레이 중인 제 각인을 캡쳐해보았습니다.
발탄까지는 축복의 오라(이하 축오)를 빼고 원한을 채용하고 있으며,
비아키스~쿠크세이튼에서는 반지 하나를 교체하여 원한을 빼고 축오를 넣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 종류 타입의 홀리나이트들이 가끔은 서로 아웅다웅하며, 가끔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홀게에 서식중입니다.
딜홀나는 수가 너무 적어 잘 보이지 않고, 딜서폿 홀나 유저와 극서폿 홀나 유저들의 갈등이 어느정도 있는 편입니다.





1. 이번 홀나들의 분노가 터지게 된 트리거

  ① 직업각인 축복의 오라(이하 축오)가 특화 영향을 받았던 것을 받지 않도록 패치함.

  ② 천상의 축복(이하 천축), 축오, 신성지역(이하 신지), 신의율법(이하 신율) 등의 대미지 감소 옵션을 가지고 있는 스킬 중에서 일부 중첩이 되었던 스킬에 대해, 더 이상 중첩이 되지 않도록 '말도 없이' 패치함.

설명드리겠습니다.


  ① 직업각인 축복의 오라(이하 축오)가 특화 영향을 받았던 것을 받지 않도록 패치함.

-> 작다면 작을 수 있고(딜서폿 홀나 기준), 크다면 클 수 있는(극서폿 홀나 기준) 패치입니다.
지금까지 직업각인에 특화가 영향을 준 이력이 없으니 버그에 대한 롤백 패치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패치를 하는 타이밍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아래는 이에 대해 분노한 한 홀나 유저의 글입니다.




분탕들이 와서 그동안 버그로 꿀 빨았던걸 롤백한 것 뿐인데 왜 드러눕느냐고 분탕질을 하자 나온 반응입니다.

위 게시글의 내용대로 처음에는 다들 버그로 인식하였고 이게 정상인지 버그인지 문의를 수차례 넣었는데, 답이 없었고 그 이후 이루어진 타 직업 밸런스 패치에서도 수정이 없었습니다.
3주 정도가 지났는데도 변함이 없자, 홀나 유저들은 이를 '밸패팀의 의도한 사항인 것 같다.' 라고 인식하며 시즌2 이후 효율이 상당히 낮아지게 된 특화를 다시 채용하는 유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링크는 홀게에서 연구글을 자주 올려주시는 하트맛우유님의 글입니다.
http://www.inven.co.kr/board/lostark/5558/12878

그런데, 극서폿 유저들이 특화 셋팅에 매력을 느끼고 특화 셋팅 + 갈망6셋으로 막 갈아타던 시점에, 갑자기 특화 영향을 받지 않도록 패치가 됩니다.

이해는 됩니다.
전 직업 통틀어서 직업 각인에 특화가 영향을 미친 사례는 없었으니까요.
문의 답변도 없었던 근 한 달간, 홀나가 첫 스타트를 끊는가...? 하며 기대를 했지만,
혹시나가 역시나였습니다.

하지만 고치기 어려운 부분이 절대 아님에도 불구하고(반대가 어렵죠 오히려), 
왜 하필이면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 버그 수정이라는 명목으로 패치를 하였느냐, 이 부분이 분노를 일으켰으며, 이것은 ②의 패치와 연결되어 더더욱 큰 분노를 자아냅니다.



  ② 천상의 축복(이하 천축), 축오, 신성지역(이하 신지), 신의율법(이하 신율) 등의 대미지 감소 옵션을 가지고 있는 스킬 중에서 일부 중첩이 되었던 스킬에 대해, 더 이상 중첩이 되지 않도록 '말도 없이' 패치함.

-> ②는, 그동안 대미지 감소 스킬들의 일부가 중첩 되었던 것과 축오의 댐감과도 중첩되었던 것이 '말도 없이'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공지에도 없었습니다. 그냥 스르르 효과가 사라졌어요. 혹시? 하며 테스트 해보지 않았으면 모르고 넘어갈 뻔 했습니다.
딜서폿 홀나는 축오를 켜고 천축으로 공증을 주면서 두 스킬에 달려있는 대미지 감소 20%가 중첩되어 시전시간 동안 총 40%의 댐감을 유지할 수 있었고, 극서폿 홀나의 경우 신지에 달린 댐감 30%과의 중첩으로 인해, 상시 30%, 부분 50% 이상의 댐감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바드의 경우, 댐감 스킬이 많기 때문에 중첩이 되기 시작하면 댐감 100%를 초과하여 아예 딜이 들어오지 않는 일이 오픈베타 시절에 있었고, 그 이후 댐감 스킬은 중첩되지 않고 가장 높은 감소율만 적용되도록 패치 되었지만, 홀나는 바드가 갖고 있는 공깎(불협, 천상, 심포니아에 달려있는 30~35%의 공깎)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형평성에 맞게 하기 위해 공깎 디버프가 없으니 대신 댐감 중첩을 주었나보다], 
[댐감 중첩이 홀나만이 가진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연구를 해왔습니다.




왜 홀나들은 축오 댐감 중첩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까?

축오 직각에 밑줄 부분 문구가 추가된 것을 확인하고 '당연히' 중첩이 될 것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타 직업도 '추가로' 라는 문구가 있는 스킬은 같은 종류더라도 중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홀나의 직각 역시 '추가로' 라는 문구가 있었고, 실제 테스트에서도 중첩이 되었기 때문에 갓패치라며 다들 축제 분위기였죠. 한달간 언급도 없다가 갑자기 특화 영향도 없애, 말도 없이 중첩도 없애버리니 축제의 끝은 광기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공지도 없이 사라진 댐감 중첩으로 인해, 극서폿, 딜서폿 홀나 모두 멘탈이 터져버리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실질적인 서포팅 성능 하락으로 인한 분노,
둘째로, 홀나유저들이 이거는 그나마 바드보다 낫다고 생각한 몇 안되는 장점 중 하나가 사라지며 바드의 하위호환 서포터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허탈함,
셋째로, 공지에 언급조차 없이 그림자 패치로 너프를 먹인 성의 없음에 대한 분노,

이 세가지가 동시에 작용하며 참고 참았던 홀나 유저들의 멘탈에 드디어 방아쇠를 당겨버립니다.

이것이 이번에 홀나들이 단체로 드러눕게 된 기폭제이자 트리거가 된 사건입니다.


그러면 그 전에는 문제가 없었을까요?
아닙니다. 사실 이 트리거가 작다고 할 수 없지만 이미 물이 흘러넘치기 직전까지 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상세히는 2탄을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