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클리어 인증 및 후기

- 아브렐슈드를 하면서 느낀 점은 기존의 레이드와 달리 각 캐릭터의 [장점]을 잘살려야 클리어가 가능한 레이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로아의 레이드는 [딜링 능력] / [무력화 능력] / [기동성] / [카운터능력] / [서포팅 능력] 등이 요구됩니다. 아브렐슈드는 이 능력들을 고르게 잘 분배한 파티를 짜고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게 중요하다는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이번 세팅은 서포터로서 지분을 늘릴 수 없는 [딜링 능력] 부분을 포기하고 [무력화] [카운터] [기동성] [서포팅] 부분에서 능력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것에 집중해서 구성했습니다.
- 아직 아브렐슈드는 패턴에 완전히 익숙한건 아니라 최대한 1인분만 기믹을 수행하면서 힐만 돌리자는 마인드였는데, 전문의+악몽세트의 궁합으로 파티원 캐어능력이 많이 올라가서 그런지 힐링도르로 가족사진에는 들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매주 기믹에 조금씩 더 익숙해지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레이드가 될 것 같아요. 


1. 유물셋 & 각인 세팅 및 해설


[1] 유물세팅 - 2지 4악
- 기존의 6악 세팅은 7초쿨 신보라는 고점이 압도적으로 높은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초월을 유지해야만 한다는 큰 리스크가 있기도 했습니다. 끝없는 마나 유지 비율에 따라 서포팅 능력이 크게 차이가 발생하는데, 숙련 레이드면 이것이 가능하지만 트라이 단계에서는 끝마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이슈입니다.
- 그렇다고 파괴 2셋을 섞은 구성[갈지파, 악지파]인 경우 기믹 수행으로 파티원들이 찢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유지가 어려워서 사용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 2지 4악은 6악몽 보다는 고점은 줄어들었지만 저점이 높은 구성입니다. 상시 끝없는 마나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이 적어 기믹을 수행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으며, 뒤에 설명하겠지만 스킬&룬 세팅으로 필요한 경우 최대한 빠르게 끝마 진입이 가능하게 세팅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파괴2셋을 챙겼을 때 파티원들에게 주는 인내 수치 만큼을 끝마 진입을 통해 신보를 11초마다 가동하는 것으로 커버하는 것이 메인 아이디어 입니다. 이를 통해 유지하기 어려운 인내수치에 묶이는 것 보다는 전문의+신보, 축오라로 힐샤워를 통해 딜러들의 빠진 피를 빠르게 복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2] 특성 - 극신 (필수) & 특화 (반 필수)
- 천축 1트포 신앙심 (쿨 11초) + 신분 2트포 신앙심(쿨 8초)로 돌릴 수 있는 세팅이라 아덴을 채우는 속도가 독보적입니다. 숙련도가 높은 레이드에서는 딜러들도 피가 덜빠지고, 나도 딜각을 잘 잡을테니 특화 대신 치명을 줬었다면 앤드 컨탠츠에서는 치명을 줘서 애매한 딜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홀나가 잘 할 수 있는 [무력화] [카운터] [기동성] [서포팅]  에 더 집중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특화를 주었습니다. 

[3] 각인 - 각축전심 (고정) & 원한(선택)
- 레이드를 뛰면서 필수라고 느낌을 받았던 각인은 각축전심 4가지이고 남은 1자리는 선택의 영역에 가까웠습니다.
- 선택 영역에 들어갈 수 있는 각인으로는 [정밀단도 - 치명을 뺐기 때문에 효율을 뽑을 수 있음] / [저주받은 인형 - 전문의가 물약 효율도 늘려줘서 노페널티임] / [바리케이드 - 돌진 2트포, 신보만으로 쉴드 무한 유지 가능] 등을 뽑을 수 있습니다. 전문의 혹은 직업 각인 악세가 가격이 출타했는데 위의 각인+전문의 or 직업각인 악세는 가격이 안정적이니깐 한번 고려해보세요.


2. 스킬 세팅
- 컨셉: 홀나가 챙길 수 있는 높은 기동성 / 원거리 카운터 능력을 가지면서 무력화 + 버프 능력을 준수하게 챙기는 것을 목표로 하여 구성하였습니다.

- 스킬은 크게 3개의 역할군으로 묶어서 사용합니다.

(1) 파란색 박스 스킬: 홀나의 핵심 버프 스킬들입니다. 성능은 매우 뛰어나지만 그 만큼 쿨이 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악몽셋 + 3속행 스킬로 쿨을 최대한 빨리 돌리면 끝없는 마나 진입에도 용이하고 그 만큼 파티의 전체적인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신보 1트포 [이동속도 향상] + [지속시간 증가] 트포를 이용해서 파티원이 메테오를 깔아야 할 때 최대한 이동기를 아끼면서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 천축 2트포는 [가벼움] 을 통해 19.8%의 공속버프를 줄 수 있으며 치특 딜러가 최대한의 효율로 딜을 뽑아 넣을 수 있게 해줄 수 있습니다. 
- 신분에서만 [공증] 버프를 사용합니다. 지배셋만 적용되었을 때 쿨이 11.X초가 나오고 끝마 상태에서는 7초 후반이 나옵니다. 끝마에서는 공버프가 비는 시간이 없고, 지배셋만 적용되었을 때도 후술하는 3속행 짤스킬로 비어있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 컨셉입니다. 

(2) 붉은 색 박스 스킬: 3개의 짤스킬입니다. 파란색 박스 스킬을 연속해서 누르고 난 이후는 3개의 짤스킬을 쿨마다 돌리면서 끝없는 마나로 빠르게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3개의 스킬의 쿨이 짧기 때문에 속행룬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끝마 상태에 들어왔는데 파란색 박스 스킬들이 쿨이 돌고 있어서 순환률이 떨어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끝마가 아닌 지배셋 쿨감만 받는 상태에서도 파란색 박스 스킬들의 쿨을 줄이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 돌진은 마나 소모 때문에 10레벨을 주었지만 3트포는 후딜이 생기기 때문에 찍지 않았습니다.

(3) 녹색 박스 스킬: 2개의 무력화 / 카운터 / 속박 풀어주기 / 아덴 채우기 스킬입니다.
- 신성검 [성흔] + [빛의 해방] 트포는 원거리에서 속박에 걸린 아군을 풀어주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 신성검 [빛의 분출] + [빛의 해방] 트포는 원거리 카운터 & 무력화 스킬로 찬미 타이밍에 아군 무력화 지원에 탁월합니다.
- 신성검 [빛의 해방] 트포로 신성검의 쿨을 신속 + 지배셋 + 악몽셋으로 줄인 상태에서 추가로 줄여 끝마 상태에서 6초의 재사용대기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마나를 매우 많이 잡아 먹는 스킬이라 원거리에서 끝마 유지 + 아덴 채우기에 활용됩니다. 

3. 역할 수행
- 딜을 할 수 있는 타이밍에는 붙어서 같이 스킬을 사용하는 것으로 끝마 상태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 환영패턴, 찬미 패턴 등 끝마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 각성기+지배셋효과로 쿨감만 받고 축복의 오라를 켜서 공증과 힐을 공급하며, 축오라가 유지되는 15초 이내에 끝마 상태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 메테오, 벤츠 패턴 등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끝마 유지에 너무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지배 2셋으로 쿨감 옵을 받고 있으며, 3속행으로 쿨감을 더 당기는 것으로 유지력은 충분했습니다. 또한 마나중독 상태에서는 마나회복 속도가 증가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패턴을 피하는 무빙을 하고도 3짤스킬을 조금만 더 돌리면 금방 끝마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 끝마에 진입하면 파란색 박스 스킬들 위주로 스킬을 사용하며 [원거리 신성검, 빛의 충격, 돌진] 을 사용하고 나면 다시 파란색 박스 스킬들이 쿨이 돌아오기 때문에 본인이 편한 스킬 패턴을 구성하시면 됩니다. 패턴을 피하고 운석을 잘 떨궈야 하는 아브렐의 특성상 돌진은 진짜 진짜 완소 스킬입니다.

- 메테오 타이밍 콜을 받으면 신보는 아껴두었다가 본인 혹은 파티원이 메테오를 받으면 이동속도를 늘리는 것에 사용해줍니다. 그 외에 신성검 성흔+빛의해방은 타수가 많은 스킬이라 아군의 속박을 풀어주는 것에 매우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4. 마치며
- 발탄의 낙사 / 비아키스 매혹게이지 / 쿠크세이튼 광기게이지는 사실 딜러가 밟으면 서포터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쉴드와 뎀감 그리고 힐로 데미지는 줄여줄 수 있을지언정 매혹 당하거나 삐애로로 변신하는 것을 막아 줄 순 없었습니다. 저 레이드가 재밌는 것과는 별개의 이슈로 서포터의 파티유지력 부분에서 보람을 느끼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쿠크때 까지만 하더라도 [극신속] 만으로 유지력은 충분하니 목걸이 한 부분은 치명을 줘도 괜찮다는 마인드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 아브렐슈드 역시 낙사의 개념이 있고, 메테오로 전멸기 기믹이 있지만 클리어의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딜러의 포션 보유 수량이라는 점이 재미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본인 캐릭터의 힐량을 최대한으로 늘리는 것이 클리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느끼니, 힐량을 최대한 늘리는 세팅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 또한 딜러는 딜 / 서포터는 힐 이렇게 능력을 이분화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동성 / 무력화 능력 / 카운터 능력 등도 같이 구성하는 스킬셋을 보유하는 것이 좋아 딜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힐과 함께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 역시 재미의 포인트였습니다. 신성검이 데미지적으로만 주력기가 아니라 원거리에서 [무력] + [카운터] + [타수]를 해결하는 스킬로 활용 할 수 있다는 점이 서포팅 능력에서도 주력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악몽 2셋 옵션으로 마나 부족에서 벗어나 3속행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점 / 4셋 옵션으로 특정 구간에서 쿨감을 당길 수 있다는 점 / 전문의를 통해 전체적인 힐 능력 상승 및 체력이 부족한 파티원의 체력을 빠르게 채울 수 있다는 점 / 돌진의 존재로 인해 기동성이 좋다는 점 등이 지금 홀나가 할만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글이 다른 분들의 아브렐 트라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