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의 판단 기준으로 보면, 홀리나이트는 구조 개선이 이미 어느 정도 완료되었다고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시즌 3 초반 아크패시브를 통해 축오 범위가 증가하며 축오의 유효율을 높이려 했고,
잔여 버블 70% 환급을 통해 유효 가동률을 끌어올리고자 했습니다.
이 부분은 분명 홀리나이트의 상향이 맞습니다.

다만 같은 시기 타 서포터들이
1버블 저달 도입, 버블 통 추가 등으로 동일하게 유효 가동률을 끌어올린 것과 비교하면
홀리나이트는 ‘성능 상향’이라기보다는 제약 완화 수준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게임사는 “홀나는 이미 충분히 좋고, 제약만 풀어주면 된다”라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후 성능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판단했는지, AS 패치로 75축오가 추가되었습니다.
당시에도 언급했지만, 이 수치를 보며
게임사가 3버블 용맹과 75축오를 동일한 밸류로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시점에서는 축오 중 아덴 회복이 불가능했던 시기이긴 했습니다.

이후 초각성기 신성한 정의가 추가되며
축오 중 아덴 회복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자체 아덴 획득량도 제법 체감되어 환영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당시 실드 개선을 기대하던 상황에서
실드 또는 아덴 회복 중 하나를 선택하게 만든 구조에 불만을 느낀 분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신성한 정의를 타 서포터 초각성과 비교해 보면,
 •지속시간과 쿨타임이 가장 짧아 속행 및 신속 효율을 덜 받는 점
 •특유의 선딜로 인해 폭딜 타이밍이 늦어지는 문제
 •무력화가 포함되어 있어, 뎀감 타이밍에도 무력화를 위해 사용해야 하는 구조

등의 문제가 함께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내용만 놓고 보면 분명 상향이긴 했지만,
타 서포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인 상향 요소는 또다시 부족했습니다.

그 다음 큰 변화가 바로 625 격변 패치입니다.
신성파도가 도입되면서 불필요했던 아덴키가 정리되고,
실드와 피면기까지 추가되어 이 부분은 확실한 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상황을 보면,
실드 수치가 지나치게 낮아 종막 등의 레이드에서는 쉽게 파괴되며
결국 신성파도는 아덴 수급 및 회복 스킬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쿨감 노드가 있으니 빛충을 통해 신성 스킬 사용 횟수를 늘려 활용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추가된 아크그리드를 보면,
그 방향성조차 포기한 것처럼 사용 횟수 메리트가 없는 신성폭발을 개선하는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시즌 3 홀리나이트 패치를 전반적으로 돌아보며 든 생각은 두 가지입니다.
 1.게임사가 홀리나이트를 실제보다 상당히 고평가하고 있다는 점
 2.개선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아, 스스로 개선이라 내놓은 내용과 상반되는 상향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

이제는 이대로 기다리기보다는,
유저들끼리라도 명확한 방향성을 정리해 게임사에 제시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의견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