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나 기본 공략을 유기한 채
이런 글들만 올려드리게 되어서 면목이 없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될 이야기들이 있어서 잡담식으로라도 이야길 해볼까 합니다.
오늘 할 이야기는 어쩌면 슬픈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심판자의 전성기는 지금이고 조용히 지나간다.'

왜? 좋은거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드실 수 있겠지만
차근차근 이야기를 드리면 이렇습니다.


1) 현재 위치

심판자의 티어는 중~중상위권으로 
버프 맞춤이 가능한 실전 기준으론 꽤 높은 수준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러나 엔드 컨텐츠 2~4인 레이드 등의 '진짜' 딜컨텐츠 기준으로는 중위권에 속해있는데요

그 이유는 극고점을 뚫을 수는 없는 성능,
허수딜 배율 자체가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기르 4인 도전을 하기 위한 dps는 딜러 1인 당 13.5억 정도로
제가 8인 모두 참여하는 상황에서 딜을 한다면 14억 이상을 낼 수는 있지만(워갈 없이 순수한 파티 기준)
기믹을 부담하고 뎀감 구간이 긴 4인 컨텐츠로 바뀐다면 딜이 생각보다 낮아져
해당 클dp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강하다고 이야기 할 지라도
소위 말하는 '진짜'들과 비교할 수는 없는 수준의 위치임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저열한 기믹 능력

리메이크 전 222코어로 신성검 '빛의 해방'을 사용하던 심판자는
높지는 않지만 꽤 준수한 무력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패치로 '응축된 기운'을 다시 사용하게 된 이후로는
현재 상향 평준화 된 타직업들 무력화 수치와 비교했을 때
많이 낮은 축에 속해있는 상황입니다.

또, 가장 강력한 주력기인 신성검이 주 무력스킬인 것 마저도 좋지 않은데
이걸 해결하려 처단에 무력 셋팅을 한다 하더라도
드라마틱한 무력 상승 효과를 볼 수는 없고, 사이클이 약간은 늘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익스트림 에기르 기준 165줄에서 보스 실드를 다 깐 이후에도(뎀감임)
z아덴을 사용하면 심장이 아닌 보스에게 꽃히는 등
딜이 필요한 기믹에서도 몇몇 상황에서 애로사항이 있는 상태
(이거 이후에 어차피 또 뎀감 기믹이라 낭비되는 스택들이 있음)

앞으로 있을 딜기믹에서도 손해 볼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3) 전성기

역대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
왜 이게 문제가 되느냐?

답은 간단합니다.
지금은 중요한 레이드가 없는 시기이기 때문이에요

밸런스가 가장 중요했던 카제로스 더 퍼스트 기간이 지나고
차례대로 세르카, 지평의 성당 레이드가 출시되었습니다.
이 레이드들은 4인 컨텐츠로 8인 기준 딜러 6명이서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밸런스가 티가 덜 나게 되는 특징이 있고
해당 컨텐츠들의 난이도도 상당히 낮은 축에 속합니다.
(익스트림 1~2막이 나왔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벤트성 레이드, 그리고 엔드 기준 딜찍 됨)

이 때에는 더 퍼스트 같은 레이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딜이 중요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으며
로아온 이후에 나올 어려운 레이드인 성자 레이드(가칭)에서의 밸런스가 더 중요할텐데

아이러니 하게도 지금이 전성기 일지도 모른다는
현 심판자의 밸런스가 발목을 잡습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다음 밸패(대규모임)엔 꽤 많은 직업들이 개편을 받게 될 것이고
이때 패치를 받지 못한 직업들은 상대적으로 도태가 되어버리고 티어가 낮아지게 됩니다.
만약, 이 밸패에 심판자의 밸런스가 괜찮다고 판단해 패싱당한다면?(연달아 패싱임)
그 상태로 상향된 직업들과 레이드를 같이 가야 한다면??

반드시 뒤쳐지게 되는 상황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죠

너무 걱정이 많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리메이크와 동시에 A/S패치까지 받은 심판자는
앞으로 드라마틱한 패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것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이 부분에서 상당히 초조함을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여러가지 참신한 개선안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 그래서 뭘 개선 받고 싶냐?

개편 될 확률은 매우 낮겠지만 다음과 같은 방향성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자동 유도형 Z아덴을 직접 타격형 아덴기로 변경'

잘 쓰고있고 서폿 버프 맞춤 GOAT인 현 z아덴을 도데체 왜 바꾸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현재 z아덴은 장점도 상당하지만 고점 또한 막힐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리메이크 이후 심판자의 난이도가 올랐다고 말씀드렸었는데(X폭탄 목걸이 등등)
점점 더 숙련이 되면 될 수록 서폿 버프에 맞춰서(보통 버프 창 파란색, 초각스에 맞추면 됩니다.)
백을 잡고 z아덴을 키는 것에 적응이 되실 때가 올 겁니다.

이때가 되면 심판자의 저,고점 차이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될 것이고
자동으로 유도형 검이 꽃히는 지금의 구조는,
플레이어 마다 편차가 크게 발생하진 않으므로
상향 혹은 고점을 올려주는 패치를 해주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현재 1티어인 권왕을 예로 들면 
그냥 단순하게 딜이 강한 것으로만 알고 계실텐데
제가 직접 키워보니 순간순간의 디테일이 중요한 직업으로
땅 캔슬 컨(충격 게이지 바로 채움), 사이클 복구, 피면 활용(대파, 아덴기 등), 포지셔닝(스페 쿨 초)
등등 플레이어들 사이에 저 고점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임을 확인했습니다.

예전 금강선 디렉터가 이야기 했듯
뇌지컬(심판자 z아덴)은 반복 학습으로 해결이 되지만 피지컬(권왕 잡기술)은 어느 정도 선까지만 오른 뒤
평생 오르지 않는 유저들이 존재한다.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해가 될 만큼
오래 플레이 하시더라도 개개인마다 편차가 클 수 밖에 없는 직업이라고 확신이 들었네요

이것이 권왕이 현재 티어가 높은 이유라고 보고 있으며(단순히 브레이커라서 센 건 아니다)
심판자 또한 이와 같은 방향으로 플레이어 마다 편차가 클 수 밖에는 없게 끔
딸깍 z아덴에서 조금 더 신경써야하는 z아덴(직접 타격)으로 변화하는 게
미래의 밸런스를 위해선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간단하게 저 위의 변화만 있으면 되냐? 아닙니다.

현 z아덴의 장점은 유도 특징 말고도 발사한 뒤에 바로 행동이 가능하다는
프레임 적 이득이 있기 때문에 직접 타격으로 변경하게 되면
반드시 딜 하락의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 딜 하락을 메꿀 부분을 '스킬 강화'를 통해 보다 더 흥미롭게 변경이 가능하며

현 스카우터의 시스템 처럼 특정 스킬이나 아덴기를 사용하면
몇몇개의 스킬이 강화가 되어 모션이나 이펙트가 변화하여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식으로 개편받는 것이 목표가 되겠죠

추가로, 강화된 스킬들에 무력화 능력까지 증가시켜 준다면?
주력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기존의 단점은 그대로 이어갈 수는 있겠지만
현재 부족했던 무력화 능력을 어느정도 해소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할 수 있겠습니다.
(애초에 요즘 나온 레이드들은 무력 기믹에도 100% 딜이 다 들어가니까 큰 상관은 없어요)





적다 보니 오늘도 쓸데없는 말이 많았군요
엔드급 유저 입장에서 본 시선이라 생각해주시면 좋겠고
앞으로 더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제 욕심이 다소 많이 포함되어 있는 글이라 이해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최근 의도적으로 몇몇 방송에 잠깐 얼굴을 비추고
심판자의 입지를 조금 더 올려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곤 했는데
아직까지는 곱지 않은 시선들이 존재해
전설 속의 포켓몬 처럼 여겨지는 지금이 더 좋지 않나 하는 생각도 동시에 하고 있네요
제 행동으로 인해 생길 파급력(왜 딜폿이 더 쎄냐 등등) 또한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최대한 적게 노출되는 쪽으로 생각을 굳혀보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심판자 유저 분들
모쪼록 레이드 취업하시는데 문제가 계속 줄어들길 바라며
다다음주에 나올 2막 익스트림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