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즌 2 에키드나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그믐이터를 플레이해온 유저입니다. (출시 때부터 하신 분들에 비하면 아직 배울 게 많은 유저입니다.)


현재 그믐이터의 스킬트리는 사실상 503 광사부413 닼크센 두 줄기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전 레이드 분위기를 보면 "그믐 = 광사부"가 공식처럼 굳어진 상태죠.

왜 그믐의 주류 세팅이 광사부로 흘러가게 되었는지, 시즌 2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를 통해 그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


1. 시즌 2의 그믐
시즌 2 당시 소울이터는 만월과 그믐 모두 딜, 무력, 부위파괴가 준수한 '육각형 신캐'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만월과 그믐의 비율은 대략 6.5 : 3.5 정도였고, 그중 그믐은 413 빌드를 필두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평가는, 만월은 사신화 타이밍 조절을 잘 해야해서 최고점은 그믐보다 높지만, 저점은 그믐보다 낮은 딜러쯤으로 생각해주었고, 그믐은 만월보다 평균점이 살짝 높은 딜러로 평가 받고 있었습니다.

이때 413 그믐의 경우 스킬트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상태-
 (A)
 (B)
 (C)
-영혼강탈-
>>>>>순서대로 최대한 털기

[일반상태] 일때
(A,C) 3개의 스킬을 이용하여 영혼석을 채우고 강화일반을 사용
(A와 C가 다른 이유는 C에서는 단심의 메리트가 크지 않고, A에서 단심을 터트리고 싶어서 해당 스킬 순서만 변경)
(B) 3개의 스킬을 이용하여 영혼석을 채우고 강화 일반을 사용

[경계상태]
제일 딜이 센 을 최우선으로 사용 - 1경계때 2번 쓰는것이 목표

결론적으로 말하면, 시즌 2때의 그믐은 일반상태의 사신스킬이 주 딜지분을 차지하고,
경계상태에서는 dps 방어를 위해 최소한 리탈 스피닝을 2번을 사용한다
경계상태에서는 사신스킬의 쿨을 돌리는 시간이다
이를 수행해내는것을 목적으로 사이클을 굴리면 됩니다.

이 시절 딜지분은 하기와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시즌 2의 그믐은 일반 상태의 사신 스킬이 주력 딜을 차지하고,

경계 상태는 DPS 방어를 위해 리탈 스피닝을 두 번 굴리며 사신 스킬의 쿨타임을 버는 구간이었습니다.


당시 딜 지분을 보면 리탈 스피닝을 제외한 대부분의 딜이 사신 스킬에 몰려 있었고, 아드레날린 역시 사신 스킬을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유지했습니다.

이때가 그믐이터의 진정한 전성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이클상 가장 강력한 구간(일반 상태)이 앞쪽에 있고, 비교적 약한 구간이 뒤에 배치되어 있어 쿨 조절만 신경 쓰면 운영에 큰 문제가 없었으니까요.


심지어 이때는 경계 게이지가 자동으로 줄어드는 것조차 불만이 없었습니다.

보스가 기믹을 하러 가면 게이지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딜이 더 센 '일반 상태'를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이점이 있었거든요. (숙련도에 따라 기믹 시간을 경계 상태로 때우려고 허공에 사신 스킬을 날리는 경우도 있었죠.)


2. 시즌 3의 그믐

이런 상황에서 시즌 3가 시작되었고,

소울이터는 4티어 노드를 받게 됩니다.

만월은 영혼석 4개 확장 및 사신화 게이지 자동 충전이라는 노드를 받은 반면,

그믐은 강탈 상태에서 살귀 스킬 10번 사용 시 '영혼 참수' 1회 사용 및 강탈 지속 시간 연장 노드를 받았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413 트리의 경우, 영혼 강탈 상태에서 '영혼 참수'와 '프렌지 사이드'라는 강력한 스킬이 추가되면서 주력 딜링 구간이 일반 상태에서 영혼 강탈 상태로 옮겨가 버린 것입니다.



[시즌 3 413 그믐 딜분포표]

전체 딜 중 50%가량이 이제는 영혼 강탈 상태에서 넣어야 했고, 이는 그믐 소울이터에 매우 큰 문제점을 야기했습니다.

  • 1. 예열 시간의 과도화: 주력 딜 구간이 사이클 맨 뒤로 밀렸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강탈 상태에 들어가기 위해 스킬을 무려 15개나 사용해야 했습니다.

  • 2. 게이지 자동 감소의 족쇄: 스킬 15개를 박는 도중 보스가 패턴을 하러 가면 게이지가 줄어듭니다. 결국 패턴이 끝나면 게이지를 다시 쌓기 위해 추가 스킬을 소모해야 강탈 상태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 3. 난해한 강탈 조건: 극치 그믐 기준으로 강탈 중 살귀 스킬 10번을 쓰는 건 실전에서 매우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이후 패치로 영혼 참수를 자유롭게 쓰되 사용 시 강탈이 종료되는 방식으로 개선되었지만, 1·2번 문제는 여전히 남았습니다.)


  • 3번에서 패치로 영혼 강탈을 사용할 수는 있었지만, 여전히 1번과 2번의 문제점이 그믐의 딜 구조에는 남게 되었습니다.

    이때 많은 그믐 유저들이 사실 만월로 도망갔습니다.
    (사실 저도)
    저때는 애기르, 아브렐슈드 시절이여서 아덴폭주캐릭터의 전성이라고 불릴정도로 아덴캐릭이 좋았거든요.

    이 상황에서 1번과 2번
    1. 우선 경계게이지를 채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며 주 딜 시간이 사이클 맨 뒤에 있습니다.
    2. 경계게이지는 자동으로 줄어듭니다.
    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422 빌드였습니다.
    지금의 광사부 빌드의 전신이라 볼 수 있는데, 망자와 살귀 스킬로 영혼석을 수급해 강화 사신 스킬을 사용하고,
    강탈에 진입하자마자 영참을 쓰고 바로 일반 상태로 돌아오는 방식이었습니다.
    당시엔 "허수아비 딜은 413이 세지만, 실전성은 422가 낫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다만 당시 주력 보스였던 모르둠이 워낙 허수아비 보스라 413이 주류를 유지했었고,
    저 역시 손에 익지 않는다는 이유로 413을 고집하긴 했습니다.

    3. 아크그리드 이후의 소울이터
    그믐이터의 아크그리드는 닼크센, 광사부, 강탈자?(이거 뭐라부르나요... 쓰는사람을 본사람이 없긴해서)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닼크센의 경우, 기존 413 빌드에서 전반적인 시전시간이나 데미지가 강해지는 빌드를 사용하며
    광사부의 경우, 기존 422 빌드에서 파생되어 영혼석 수급량이 늘고 사신 스킬의 데미지가 더 강해집니다 (살귀스킬은 약해짐)
    *물론 422빌드와 사용하는 스킬은 아예 다르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스킬트리의 느낌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강탈자의 경우, (여기는 진짜 모르는데)아마 413에서 강탈상태에 리탈 스피닝을 난사하는 빌드로 알고있습니다.
    (진짜 모르니 혹시 아시는분 댓글점...)

    설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닼크센과 강탈자 코어의 경우,
    여전히 위에서 말한 1번과 2번 문제점
    1. 우선 경계게이지를 채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며 주 딜 시간이 사이클 맨 뒤에 있습니다.
    2. 경계게이지는 자동으로 줄어듭니다.

    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죠.
    다만 광사부는 이 1,2 를 해결 하였고,
    지금 현재 빌드가 개량되어 닼크센보다 허수 dps까지 높아져버려
    닼크센 빌드는 정말 사용할 이유가 없는 빌드가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다만, 광사부는 기본적으로 무력이 더 약한 살귀스킬을 더 많이 채용하게 되어,
    그렇게 강하지 않던 무력이 더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했고,
    결과적으로 종막 제물패턴에 그 누구보다 빠르게 뛰어가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4. 그렇다면 이후 그믐의 운명은?
    소울이터 게시판을 둘러보면, 광사부가 재미없다는 평가를 많이 내리시곤 합니다.
    사실 저도 광사부는, 정통 그믐의 느낌이 아니라,
    만월의 경우 많은 스킬을 사용해서 사신화를 채우고, 4개의 사신스킬을 쓰는 대신
    광사부의 경우 약간의 스킬을 채워서 미니 사신화를 채우고 1개의 사신스킬을 쓰는 만월의 지딜버젼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 저도 광사부 말고 다른 스킬트리가 좀 살아났으면 좋겠지만, 기본적으로 아까부터 말씀드린

    1. 우선 경계게이지를 채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며 주 딜 시간이 사이클 맨 뒤에 있습니다.
    2. 경계게이지는 자동으로 줄어듭니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광사부보다 딜이 쎄더라도 잘 사용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에 개인적인 해결 방안인데, (사실 리메이크급임)

    닼크센 같은 코어에 강탈상태부터 레이드를 시작하는 느낌으로 변경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강탈상태에서 살귀 스킬을 사용할수록 살귀게이지가 늘고(얘는 자동으로 내려감 지금 그믐 경계게이지처럼)
    살귀게이지가 100%로 채워지면 일반상태가 되어서,
    dps 방어를 위해 사신스킬을 섞는 그런 컨셉으로 바뀌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상 긴 글인데 다들 그믐 사랑해주시고,
    광사부를 제외한 나머지 코어도 선택의 가능성이 열리도록 패치가 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