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조시가 K2를 거꾸로 등에 메고 자대에서 새벽 말초를 서던 때였다.

그날도 산골짜기 맑은 하늘에 달과 별을 보면서‘아~~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하던 중이었다.


근데 그날따라 달 주위가 너무 청명하게 맑아 보이더라.

달도 보름달이라 엄청 크고 깨끗해 보였는데, 한 30분쯤 달만 봤을까?


시선을 옆으로 돌리는 순간, 뭔가 구름처럼 정말 고개를 돌려야만 그 고리를 볼 정도로
달을 둘러싼 초대형 달무리가 보이더라.
처음엔 구름인 줄 알았는데,
그렇다고 하기엔 달 주위를 둘러싼 생김새가 말도 안 되게 예쁘더라.
(위 사진의 달무리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예쁜 달무리였다.)


진짜 그 순간, 이게 너무 혼자 보기 아까워서
인간 말종이던 선임한테도 보여주고 싶어 그 선임을 불러내서 보라고 했다.

아직까지도 내 손에 첫 번째로 꼽는 가장 예쁜 하늘이었다.






그래서 오늘 저녁 메뉴 무엇
추천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