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출근해서 거래처 갔다와야 할일이 있었는데
부장님이 교육차 신입도 같이다녀오라 하셨음
신입도 좀 적극적으로 일 배우려는 스타일이라 알겠다하고
주말이니까 그래도 편한 시간대에 다녀오자고 내가 차로 픽업하겠다함
신입 집 근처에서 픽업하고 거래처가는 길에 날씨가 좋길래
나 : 오늘 쾌청하네요 빨리 일 마무리하고 근처라도 놀러 가야겠어요
사원 : (?_? 이런 표정으로)대리님, 어제 술 드셨어요?
나 : 무슨 소리예요?
사원 : 쾌청하시다길래 술드셨다는걸로 알았어요
나: 쾌청이 무슨 뜻인지 모르세요?
사원 : 술먹고 난 다음날 숙취없으면 쾌청한거 아닌가요?

ㅇㅈㄹ 하길래

나 : 유쾌하다 상쾌하다는 들어봤죠?
사원 : 네 당연히 들어봤죠
나 : 거기에 들어가는 쾌가 한자인데 쾌청하다 할때도 똑같이 쓰는 한자고 청은 청천벽력, 마른하늘에 날벼락 할때 쓰는 청이예요 둘이 합쳐서 쾌청이고 날씨가 상쾌하게 맑은걸 뜻해요
이러니까 사원이 알아 들었다는 듯이 끄덕이다가 한 1분 정도있다가
사원 : 저기 대리님
나 : 네? 왜요? 거의 다왔어요
사원 : 아뇨 그게 아니라 아까 한자로 막 설명해주셨잖아요
나 : 네 너무 가르치려했나요?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요
사원 : 아뇨 그게 아니라 혹시 대리님 조선족이세요? 한자를 엄청 잘아시네요
나 : 아뇨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저 전부 한국사람인데요
대충 이런식으로 대화 쭉 이어나가다가 면전에 조선족이냐는 소리 박혀서 표정 좀 안좋은게 티났는지 갈때 조선족이냐고 해서 기분 나쁘셨다면 미안하다고 카톡하더라

하...... ㅅㅂ 쾌청이 그렇게 어려운 단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