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르케의 존재

 기본적으로 가장 좋았던건 아르케의 대사와 네이밍
일단, 아르케라는 시작이라는 네이밍이 접근성이 좋아서 그런지 
이 존재에 대해 이해하고 인식하는게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굳이 한자어를 쓰지않고, 고유명사를 남발하지 않은게
그래도 대사 좀 쓸 줄 아는 사람들이 로아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됨

복잡한 존재를 복잡하지않은 단어로
그리고 또 그 존재의 정체성과 관련된 단어들을 반복하면서
복잡하면서도 복잡하지않은 그런 대사 센스를 잘 보여준거 같음

(근데 아르케만 이런 식으로 대사치는게 아니라서 
그냥 이런 대사 쓰는 사람이 물만난 물고기마냥 대사 쓴거같은 느낌도 있음)


2. 익숙함과 참신함의 사이

  스토리 자체가 참신햇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NO
다만, 난 스토리라는게 더 이상 세상에 새로운게 나올 수 없다라고 배워왔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적당히 친숙한 클리셰와 폼을 가진 것들을

 로아에서 보여줄 수 있는 폼에서 최대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함.
한마디로 어디서 본듯한 스토리를 연출로 잘 승화해서 로아 스토리의 강점을 보여줬다는 느낌

 로아 스토리의 강점은 인게임 대사랑 비슷한데 
숨어있던 것에 의해 밝게 빛나는 드러나는 것들이라고 생각함
이전까지 정보의 통제가 좀 과한 편이 있었는데 

이번에 좀 많이 풀어내고, 다음을 예고하는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

3. 파이널판타지7

 사실 그동안 세피로스 얘기도 많이 나오고 했는데, 
기본적으로 로아가 파판7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을 좀 하게됐음

카제로스의 캐릭터성도 세피로스에 영향을 좀 받은거 같고
마지막 카제와의 전투로 파판7 마지막 전투랑 진짜 비슷함(다들 보면 뭔지 알듯)

그리고 엔딩 연출에서 말없이 등장인물들끼리 바라보고 이런 것들도 
파판7을 했거나 본 사람들은 어디서 봤는데? 라는 생각이 좀 들었을거같음

4. 캐릭터의 소모

 나는 개인적으로 캐릭터를 소모성 아이템처럼 쓰는 걸 좀 싫어함
대표적인 님들이 아는 예시는 체인소맨 정도가 있을거고
그 정확히 반대되는 예시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정도가 될거같음

난 이 둘다 싫어하는데, 
로아가 이번에 그 중립을 좀 잘지킨거 같음

진저때도 그렇지만, 마지막을 맞이하는 인물에게 
나름 걸맞는 서사와 연출을 잘 부여해주고있다. 
플레이어들이 허무함과 지루함을 느끼지않을 경계선을 잘 지켜주고있다고 생각

5. 연출

 그냥 한마디면 끝남 언3으로 이거 어케했는데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