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구 아브 출시 즈음.

저 당시 플레이했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레이드 돌다가 죽으면 '죄송합니다'가 거의 반강제로 국룰이었잖음.



쿠크 플레이하던 때인데.

나는 3관에서 2마리오쯤이었나. 내가 메이든 당첨자였음.

근데 2마리오 공략해야 하는 사람들이 꼬여서(딜러하고 서폿) 나는 결국 톱니에 갈려서 죽음.

이건 명백히 상대방이 기믹을 못 해서 내가 억울하게 죽은 상황이라 사과고 뭐고 안 했음.

그렇다고 파티원한테 기믹 실패했냐며 따지지도 않고 그냥

'아. 죽었네.'

3마 죽음요 하고 

이러고 가만히 있었음.


근데 리트할 필요는 없었음.

스펙이 조금 좋은 딜러 한 명이 있어서 그대로 빙고까지 갔고, 이러저러해서 빙고에서 또 몇 명 죽고 결국 스펙 좋은 딜러 한 명만 남은 상황이 됐는데, 그 사람이 혼자 클리어했음.

그런데 경매에서 문제가 발생했음.

기억은 잘 안 나는데 경매에서 쓸 만한 아이템이 나왔던 걸로 기억함.

그런데 죽은 사람들 중 한 명이 우리 딜러님 혼자 고생하셨으니 템 먹으라고 하더라?

나는 이거 듣고 어이가 없었지.

순수하게 니들 때문에 내가 억울하게 죽었는데 뭐?

빙고 플레이하는 것도 가관이어서 자기들이 어영부영하다가 실력으로 죽어놓고 뭐?

할 말 많았지만 걍 쌩까고 경매 참여함.

분위기 싸해짐.

이러저러해서 내가 경매 아이템 먹었는데, 한 명은 관심도 없는지 그냥 나가고 스펙 조금 좋았던 딜러는

'^^...'

이런 채팅이었나. 아무튼 저런 뉘앙스로 채팅하고 나감.

그리고 제일 원흉이었던 서폿.

2마리오 때 똑똑히 봤다. 기믹 꼬여서 무력 실패한 거.

지가 실수해서 내가 억울하게 죽은 건데.

나는 속으로

'어디 말 한 번 해봐. 니 때문에 죽은 거 겁나 따진다.'

이러면서 벼르고 있었음.

암튼 그 원흉이었던 서폿은

뭐라 뭐라 하면서 '그러고 살지 마라'는 식으로 나팔 불고 퇴장했는데, 그 마지막 장면이 아직도 기억남.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지가 나감.

암튼 로아 하면서 개인적으로 제일 빡쳤던 사건이었음.



생각해 보니 어떤 면에서는 진짜 순수하게

'니 때문에 나는 억울하게 죽었다.'

라고 당당하게 남 탓할 수 있는 레이드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