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 아니고 진짜로...

진짜 우연히 동생 노트를 펼쳐봤거든
와 진짜 요즘에도 공부 엄청 열심히 하나보다~ 하면서 한장씩 보고있었지
솔직히 남의 노트 멋대로 본 건 잘못이기도 하고 차라리 안펴봤다면 몰랐을테니 안펴보는게 나았을까 싶기도 하더라

그렇게 노트를 보다가 그 노트에 시험을 본건지 아니면 시험 대비인건지 엄청 본격적으로 적힌 내용이 있더라
딱봐도 일반적인 시험 내용이 아니였어
난생 처음보는 시험명인 '안맞음 시험'이라던가 대놓고 '신천지'가 적혀있기도 했고 '신43년'이라던가 무슨 지파인지도 적혀있고... 무슨 주민번호마냥 신도 고유번호 같은것도 있는 것 같더라
더 큰 문제는 그 노트를 나만 본게 아니라는거야 자세한 설명은 못하겠지만 엄마, 아빠까지 알아버리게 됐어.
두분께는 내가 나서서 해결해보려고 할테니까 그냥 평소처럼 대해달라고 하긴 했는데 그게 말이 쉽지 그렇게 알아버린 이상 어떻게 평소처럼 대할 수 있겠나 싶기도 해. 마음고생도 엄청 하실거고...

막상 내가 나서서 해결해보겠다고는 했지만 나도 참 막막해.
주변에서 보고들은게 있어서 그나마 빠져나오게 하려면 반대하지 말고 라포 형성마냥 접근해야 한다는건 알고있었지만...
그거 외에는 뭐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
그렇게 유대를 쌓는다고 해서 직접 말을 해줄까 싶기도 하고 언젠간 내가 노트를 봤다는 내용을 직접 꺼내야할까 싶기도 하고 말이야.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릴텐데 싶기도 하고... 참 생각이 많아진다.

정말 혹시나 비슷한 경험이 있는 로붕이가 있다면 도움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한번 글 남겨보게 됐어.
그나마 맘놓고 푸념할 수 있는 곳이 로벤이기도 하고
긴 푸념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