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이 안좋지만
바드라는 직업을 택한거 때문에
다른 서포터들 보다 편하게 경험치도 쌓았고
클리어도 일찍했지만

너프된다는 사실에 괜히 화가 났던건 사실 맞아
내 노력이 물거품 되는 기분이었거든
남들은 쉽게 깨게 될 줄 알았어

근데 정말 오만한 생각이었던거 같음

부계정 도화가로 너프 되고 나서
트라이 다니면서 몇시간 씩 벌서다가 금방 쫑나고
공팟에 있는 파렴치한 사람들과 구르는건 고역이었다 정말

깨고 나서도 본캐로도
꼴에 헬퍼하면서 지인들 데리고 가서 다 깨주고 싶었는데
그 과정도 정말 너무 힘들었다

일단
1. 러닝타임이 너무 김
2. 피격 한번 잘못 당하면 낙사or빈사or게이지 씹창남

이 구조 때문에
20분내내 8명이 모두 집중을 해야하는데
그건 사실 실력보다 운에 가깝다고 생각해

수많은 성불파티 방송을 봤고
오늘까지도 성불자 친구가 트라이하는 걸 내내 구경했지만
나도 10시간씩 깨고 싶어서 혈안돼서 제정신 아닌 상태로 한다면
실수가 아예없긴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게 너무 괴롭네

뇌군 땄다고 금괴의 군주다 뭐다 하면서 꺼드럭댔지만
사실 결국 좋은 사람들 만나고 내 집중력이 버텨준
운이 아닐까

내가 본캐 바드가 아니었다면
내가 곰수사 본캐였다면, 도화가 본캐였다면
못깨서 울고 있는 언니가 내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칭호가 걸린 레이드는 사람을 메마르게 하는 것 같다
심군때도 인간혐오가 느껴졌는데
돌로리스때도 마찬가지고
죽부자도 마찬가지고
그래도 로아를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이벤트 성으로 내는 4주 한정 레이드에
사람들이 이렇게 고통스러워 하는게 정상일까
이벤트 성 레이드는 카멘 익스트림 처럼
저가하면 딜증버프 주고 대충 옛날 느낌 내면서 클리어 할 수 있도록 설계됐어야 하지 않을까?

나르둠은 실력과 노력이 보답 받을 수 없는 최악의 레이드였던 것 같다
4주간 정말 로아에 환멸을 느끼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