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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9 23:06
조회: 221
추천: 3
메벤 5년만에 들어왔는데 이런글올려도됨?![]() 사실 걍 올릴 거임 당근알바 롯데월드 콜라보 지원하려고 메소서 쓴 건데 그걸올리면안되는거아님?싶겠지만 당연히 이유가 있다 마지막 문장이 맘에 안 들어서 몇 시간째 씨름하다가 보니까 지원마감이더라(마감시간이 안 쓰여있어서 당연히 자정일 줄 알았음) 몇 날 며칠을 썼는데... 대입 취준 자소서보다 열심히 썼는데... 그냥 살면서 이렇게 진심을 담아 글 써 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서 이걸 어디에라도 남겨두고 싶었어 지금 보니 지원자가 44199명이네 개중에는 돈 보고 지원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애초에 난 돈에는 관심도 없었음 욕심 좀 부리면 지방 사니까 왕복 교통비만 챙겨줬음 좋겠단 정도? 메벤러들도 지원은 했는지, 했다면 어떻게 썼는지 모르겠다만 적어도 나는 거의 9천분의 1 확률을 당연히 뚫을 거라 생각하며 썼으니 나만큼 진심인 사람들이 뽑히면 좋겠다 아 그리고 간만에 들어왔는데도 내가 만든 아이콘 써 주시는 사람이 많아서 기쁘다 좋은 밤 보내 메붕이들아 __________ 2023년 4월 30일, 아리따우신 밍밍부인께 건네받은 사탕의 맛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장로 스탄의 근엄한 표정도, 프리토와 함께한 독수리 사냥의 손맛과 운세 뽑기를 도와주던 카산드라의 목소리도 선명합니다. 메이플스토리와 함께한 지 11년째 되던 해, 20주년을 맞아 열린 팬페스트는 제 기억의 나무에 달려 있는 가장 커다란 초록빛 기억입니다. 2026년 현재, 메이플 월드로 떠날 수 있는 기회가 다시금 찾아왔습니다. NPC 분들께서 남겨주신 행복했던 기억을, 이번에는 제가 NPC로서 용사님들께 선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겠어요? 누구보다도 잘 해낼 수 있단 근거 있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 학창 시절에, 선생님을 잘 따라하던 친구가 반에 꼭 한 명씩은 있지 않으셨나요? 그 한 명으로서, 초중고 12년을 살아왔습니다. 메이플스토리와 함께한 시간은 자그마치 14년입니다. 5000일이 넘도록 매일 봐 온 NPC들의 대사는 엄마 말투보다 익숙합니다. 스토리 컷신도 스킵하지 않고 따라할 정도라서, 어떤 NPC를 맡더라도 대사든 목소리든 메소드 연기 가능하니 믿고 맡겨주세요. ▪︎ 전사 모험가마냥 매일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약속 장소까지의 거리가 5km를 넘더라도 더블점프 뛰면서 가는데다, 취미는 모험가답게 여행. 간다면 걸음수는 기본 3만 보에, 모두가 혀를 내두르며 인정하는 강철 체력, 아이언 바디의 소유자입니다. 비록 마법은 쓰지 못하지만, 메이플 월드에서는 영웅 마법사인 루미너스라서 MP도 아주 충분합니다! ▪︎ 사소한 지역 퀘스트마저 100퍼센트 완료한 퀘스트 스페셜리스트, 그게 바로 접니다. 현실에서의 아르바이트라는 퀘스트 역시 금방 그만두지 않아서, 고되기로 소문난 대형 베이커리 카페에서도 이전 최고기록인 반 년을 훌쩍 넘는 1년 10개월간 일했습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가서도 비자가 만료되기 직전인 이틀 전까지 일할 정도면 말 다했죠. 이번 퀘스트도 파티원들과 협동하며 끝까지 해내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 ‘경관생태학 불꽃늑대 사건’을 아시나요? 물론 모르시겠지만, 제 대학 동기들 사이에서는 유명합니다. 전공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 지목받았을 때 하필 불꽃늑대를 잡느라 분주하게 손을 움직이다 결국 들킨 사건인데요, 불꽃늑대를 잡던 주인공은 물론 접니다. 그래도 첫 과제에 넣었던 음악이 어드벤처 아일랜드의 BGM이었단 건 안 들켰겠지요. 생각해 보니, 게임을 시작한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전교에서 레벨이 압도적으로 높단 이유로 이름 석 자 대신 메이플이라 불렸었네요. 이렇게 ‘메아일체’의 경지에 이를 때까지 만나 온 캐릭터와 스토리, BGM과 콘텐츠 하나하나까지 메이플스토리의 모든 것을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몬스터컬렉션을 1000마리 이상 채우고, 월드 아카이브도 꽉 채워 기록을 하나하나 읽어봤습니다. 공부할 때든 이동할 때든 쉴 때든 백색소음 대신 메이플 BGM을 틀어 둡니다. 몬스터·NPC 이름 맞히기, BGM 퀴즈라면 290레벨 본캐 걸고 캐삭빵 가능합니다. 사실, 3년 전 팬페스트에서 받은 것은 행복한 추억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날의 굿즈와 사진, 비닐우산까지 여전히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이 품절되어 자포자기하며 들어간 머쉬룸 스토어에 때마침 입고된 핑크빈을 데려갈 때, 스태프 분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해주신 걸 떠올리면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혼자 온 제게 먼저 다가와 사진을 찍어 주시고, 퇴장 시에도 웃는 얼굴로 “감사합니다 용사님” 하며 우산을 건네주던 스태프 분들 덕분에 그날 하루는 마지막까지 찬란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팬페스트가 끝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다짐했습니다. 그날의 스태프 분들처럼 손님들을 돕고, 웃음과 감사를 전해야지. 손님들이 환한 미소를 돌려주실 때마다 신기하게도 블레스를 받은 마냥 힘이 솟더라고요. 도움과 감사를 전한 뒤 돌아오는 사람들의 웃음이 살아갈 의지가 된다는 것을, 그 다짐 덕분에 깨달았습니다. 이 또한 메이플의 은혜겠지요. 메이플이 가르쳐 준 의지를 품고, 이번 기회를 빌려 꼭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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