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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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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나폴리탄나는 에레브 외곽에 위치한 어느 거대한 저택의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다. 이 저택의 주인은 세계를 구한 위대한 영웅인데, 명성에 걸맞게 평소 자상한 성품으로 갈 곳 없는 어린 모험가들을 수십 명씩 거두어 이곳에서 아낌없이 먹이고 재워주었다. 영웅은 아이들을 무척 아꼈기에, 저택의 빈방을 새로 늘리는 일에 가장 많은 돈을 쓰곤 했다. 영웅은 때때로 아이들을 직접 데리고 나가 맞춤형 수련을 시켜주었다. 신기하게도 영웅의 손길을 거친 아이들은 단 이틀 만에 몰라보게 강해져서 돌아왔다. 하지만 수련을 마친 아이들은 더 이상 저택의 따뜻한 침실을 쓰지 않았고, 영웅의 지시에 따라 지하의 거대한 연회장으로 내려간 뒤에는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영웅은 그 아이들이 자신에게 힘을 보태주는 특별한 결사대가 된 것이라며 나를 안심시켰다. 오늘 아침에는 오랜만에 지하 연회장 청소를 하러 내려갔다. 넓고 어두운 연회장 바닥에는 정교하고 거대한 격자무늬 판이 끝없이 그려져 있었고, 그동안 사라졌던 수십 명의 아이들이 칸칸이 빽빽하게 서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 넓은 공간에는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고, 내가 다가가 말을 걸거나 눈앞에서 손을 흔들어도 아이들은 초점을 잃은 눈으로 허공만 응시할 뿐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덜컥, 그때 등 뒤에서 무거운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설명할 수 없는 본능적인 섬뜩함에 사로잡혀 황급히 근처의 기둥 뒤로 몸을 숨겼다. 어둠 속에서 숨을 죽이고 내다본 시선 끝에는, 차갑게 굳은 무표정을 한 영웅이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그는 아이들의 기괴한 상태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 익숙한 발걸음으로 연회장 중앙의 제단 위에 서서 커다란 스크롤을 펼쳐 들었다. 그가 허공에 대고 손가락을 몇 번 튕기자, 바닥의 격자판이 거친 진동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웅이 스크롤을 보며 "크리티컬 데미지 구역이 조금 부족하네."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릴 때마다, 격자 위에 서 있던 아이들의 몸은 바닥에 발을 붙인 채, 마치 처음부터 살아있는 생물이 아니었던 것처럼 바닥의 선을 따라 스르륵 미끄러져 제자리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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