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클랜 대항 스크림을 했는데 실력은 비슷비슷했으니 포커싱, 전술 차이로 패배했다. 당시 우리 팀 반응이 상대가 잘했네, 저기는 포커싱 잘되네. 우리도 연습하자! 라며 패배를 인정하고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하지만 내 생각엔 브리핑과 오더차이로 졌다고 나는 생각했다. 필요한 브리핑을 하고, 오더를 내릴 줄도, 따를 줄 모르고 그저 의미 없는 말만 반복하니 팀원들이 뭘 해야하는 지 모르고 팀이 삐걱거렸던 게 문제였다고 나는 생각했다

 

당시 상황이 지브롤터 2거점 옥상에 솔져가 프리딜 중이었다.

 

메르시: 나 물려요! (피가 깎여서 물려요라고 본능적으로 말한 듯함.)

루시우: 메르시 지켜! 메르시 지켜!!

(당시 윈스턴): 메르시, 위로 뛸테니까 내 쪽으로 와! (당시 난 프리딜 하는 솔져를 견제하려 각을 보던 중 상대 윈디가 메르시를 물고 있다고 착각함)

메르시: 나 못 뛰어 물린다니까!

 

그러고 유탄 맞아서 메르시 죽음.

 

메르시: 우리 브리핑 너무 안되니까 다시 가죠. 오더 확실히 하고 나 물리는 것좀 봐줘요.

: 한숨..

   

-- 대충 정리하면 이럼--

 

자 여기서 x발 그 x같은 상황에서 문제점이 무엇일까. 일단 굳이 잘못을 따져보자면 3명다 문제였다.

 

우선 메르시는 솔져가 프리딜 하는 것을 인지 못하고 자신의 피가 깎인다는 걸 물린다고 브리핑해서 우리 팀의 어그로를 본인에게 집중시킨 점이다. x발 메르시의 포지션, 판단 이딴 건 둘째 치고. 오버워치를 한 시즌이라도 제대로 한 사람은 우리 팀 힐러의 소중함 정도는 모두 인지하고 있다. 그러니 이럴 땐 차라리 솔져 프리딜! 나 죽어요! 라고 말하는 게 그나마 알아듣기 쉽다.

 

루시우는 쉬발 젠야타 할 것도 아니면 우리팀 메르시 피상황 인지하고 e를 아끼던가 물려요라고 하면 본능적으로 이속주고 뛰던가.. 서브 힐러의 역할중 하나인 메인힐러 보호가 조금도 안되는 상황인데 이걸 우리 팀 전원에게 메르시 지켜 메르시 지켜! 라고 책임전가하듯 외쳤다. 덕분에 그걸 물러 각을 보고 있던 난 솔져에게 얻어맞아 궁 게이지 셔틀로 전략해버렸고 다음 한타도 똑같이 졌다.

 

그리고 나한테 문제는 우리 팀 메르시의 상황을 정확히 읽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브리핑 한 것과 답답함에 내쉰 한숨이 문제였겠지. 그리곤 정확히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한타 지는 것 같으니 브리핑을 논하며 문제의식을 상기 시키는 마지막 발언도 문제다. 그냥 모르면 닥치고 있거나, 우리 한타가 왜 졌을까 곰곰이 생각하는 게 백배 도움이 된다.

 

그것 말고도 포커싱 방해의 주범인 젠야타 부조화 브리핑, 쉬프트 빠져서 진입 못하는 윈스턴은 보지도 않고 먼저 질풍참 긋고 용검 킨 다음 진입해달라는 겐지, 본인이 궁차서 자리야보고 궁 박아 궁 박아! 라고 독촉하는 딜러 등등 암 걸리는 상황은 많았지만 일일이 적진 않겠다.

 

약간 화가 나서 두서없이 적기만 했으나 이런 상황은 스크림 뿐만 아니라 일반 경쟁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가장 많이 일어나는 구간은 플레~부터 마스터 초반? 다이아 후반 정도. 고 티어 유저의 브리핑을 그저 따라만 하며 의미도 찾지 않는 브리핑 따윈 좆도 쓸모없으니 그냥 입 닫고 게임하던지 브리핑 실력을 기르던지 하는 게 좋다.

 

..

 

그럼 올바른 브리핑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필요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필요한 것만 말해도 좋고, 하지만 본인이 떠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면 필요한 것을 술술 말하는 것도 좋다. 단지 쓸데없는 말은 하지마라.

 

, 그럼 쓸데없는 말이 뭔지 예를 들어주자면.

힐러

 

젠야타: 포커싱 할 것도 아닌 상대를 그저 부조화 걸었다고 부조화 부조화~ 하는 부무새

메르시: 누구누구 힐 주는중~ 누구누구 힐 주는 중~ 본인 피 깎인다고 그저 물린다고만 하는 앵무새.

아나: 저 멀리 닿지도 않는 거리에 힐벤 던져서 맞췄다고 누구누구 힐벤~ 힐벤무새

라인: 나 방벽 1500! 상대 라인 화강빠짐~ 이건 그냥 개인적으로 싫음.

딜러: 누구누구 컷! 누구누구 컷! 지가 솔 킬 낸 것도 아니고 한타 중도 아닌 그냥 자기가 컷했다고 자랑하는 컷무새. (허나 중요한 영웅을 잘라서 진입하거나 우리가 유리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경우엔 매우 필요함.)

탱커: 나 케어! 나 힐! 나라고 하면 누군지도 모르는데 그저 힐 달라고만 하는 힐무새.

 

저 위중 4명 정도가 본인 팀이라고 생각하면 소름이 돋고 듣기만 해도 암 걸리지 않는가. (나만 그런가)

 

물론! 고 티어 사람들도 저런 사람 많고 같은 팀으로 매칭이 될 때 암 걸려 뒤지겠다. 특히 탱커를 할 때 진입 각 보던 도중 저런 부조화 브리핑 들으면 혼란이 온다. 물론 해도 상관없다. 내 말이 모두 옳지 않고 저 말에도 분명 의미가 있다면 나는 그저 열폭하는 병신이겠다만, 내가 말하는 사람은 고 티어 사람이 그런 브리핑을 한다고 의미 없이 말만 해서 팀보이스 자체를 역효과로 만드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부조화 브리핑, 힐벤 브리핑의 이유는 딸피 브리핑과 같이 포커싱의 대상을 정하는 브리핑

 

메르시의 구원 요청은 본인의 능력으로 살아남기 힘들 때 팀원의 케어를 요청할 때.

 

컷 브리핑은 우리 팀의 상황을 역전시키거나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함,

 

힐 요청은 본인의 체력이 딸피일 때 본인에게 힐 집중을 해달라고 강조할 때 

 

절대 랭커나 그마 유저들이 의미 없이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붓을 들어봤자 글씨가 악필이면 의미 없듯랭커 브리핑 따라해봤자 팀원 혼란만 줄 뿐이다. 팀 보이스의 효과는 팀의 단합이다. 오버워치의 특성상 한 명이 게임판의 전부를 알 순 없으니 팀원끼리 브리핑을 하며 상황을 인지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다들 점수 올리고 싶으면 마이크를 쓰라 하는 것이다.

 

마이크 쓰는 것 좋고, 브리핑 하는 것 좋다. 허나 알게 모르게 그것이 방해가 되고 팀 보이스가 역효과가 난다면 굳이 쓸 필요는 없다.

 

 

정리하자면,

 

1. 상황에 맞게 브리핑해라.

 

2. 의미 있는 브리핑을 해라.

 

3. 헛소리 할 거면 마이크 하지 마라.

 

 

추가 ++ 그리고 제발............................................... 몇 몇 메르시 유저들 본인 물린다고 도움을 요청할 거면 정확히 해라. 탱커들은 앞에 보느라 바쁘고 딜러는 딜 넣느라 바쁘다. 싸우는 도중 당신이 물린다고 5명이 와서 케어해줄 순 없다. 그러니 팀에 윈스턴 솔져가 있으면 위를 보고 날아가려고 노력해보고 그게 안 된다면 머리를 보여 달라, 날아 달라 정확히 브리핑해주길. 그리고 고립된 포지션에 있지 좀 마라. 상대도 병신이 아닌 이상 메르시 혼자 있으면 무조건 달려든다. 그러니 탱커 근처, 딜러 근처에만 있어도 충분히 케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