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06-20 01:25 | 조회: 1,214 |
두렵다? 도망치고 싶다? 그런 생각은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이 닭다리같이 생긴 녀석아!! 한 판 신나게 붙어보자고!!“
그 말을 내 뱉은뒤 곧장 녀석의 다리 밑으로 달려들어갔다.
-캉!-
헉?! 이 녀석 다리는 강철인가?! 무쇠다리?!
난 살짝 튕겨져 나온 검을 다시 고쳐 잡고 그대로 뒤쪽으로 굴러 나와 녀석의 꼬리를 있는 힘껏 베었다. 하지만 역시나 불꽃이 튀면서 칼이 튕겨져 나왔다.
“용광로 속에 들어갔다 나왔니?! 어떻게 흠집이……오호?!”
자세히 살펴보니 약간의 움푹 들어간 부분이 보였다. 아무래도 얇은 강철 같은 것으로 피부를 씌운 것 같았다.
“해보고 안되면 다른 방법을 쓰면 되지”
난 양손에 힘을 준다음 나를 향해 날아오는 꼬리를 향해 양손의 검을 내려쳤다. 목표는 아까 홈이 파여 있던 곳!
-깡!!-
맑은 금속음이 퍼져나가며 난 뒤로 밀려 났고 내 옆으로 녀석의 꼬리가 지나갔다. 예상대로 얇은 금속 막을 입혀놓은 것이었다. 그 증거로 녀석의 꼬리는 지금 반쯤 잘려나간 상태로 붙어있었다.
-키앾!!!!!-
화가 났는지 아님 아파서 그런건지 녀석은 날 돌아보더니 앞발에 있는 발톱들을 세우고 달려들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달려오는터라 난 이리저리 구르며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쾅!-
“으힉!!”
내 눈앞에서 녀석의 발이 땅을 찍었고 그 증거로 땅은 균열과 함께 움푹 파여있었다.
“어...어이....”
내가 헛소리를 하기도 전에 녀석은 바로 이어서 반쯤 짤린 꼬리로 나에게 휘둘렀다. 나는 가뿐하게 점프로 피하려 했지만……
“으악!!!!”
발이 걸려서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얼굴부터 떨어진 나는 바로 코를 부여잡고 옆으로 굴렀고 다행히 그 행동이 나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바로 옆으로 녀석이 날라찍기를 시전 했기 때문이었다.
“!!!!!”
나는 재빠르게 일어나서 코 밑에 흐르는 코피를 닦고 자세를 바로 잡았다. 하지만 내가 자세를 바로잡은 순간은 녀석의 입이 나의 바로 앞으로 온 순간과 정확하게 곂쳤다. 나는 반사적으로 양팔로 내 시야를 가리고 다음에 있을 끔찍한 느낌에 대비했지만 그 느낌은 내가 예상한 것과 달리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동료녀석의 고함 소리만 느껴 졌다.
“눈 돌리지 말고 제대로 피해!”
사슬로 다크리퍼의 목을 감싼 뒤 끌어당기고 있던 베런이 말을 했고, 그 뒤를 이어서 나머지 애들이 같이 다크리퍼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베런은 쇠사슬로 다크리퍼의 움직임을 구속하기 시작했고 나머지 애들도 각자 자기의 역할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타격을 할 때마다 육중한 느낌이 양팔에 느껴졌지만 개의치 않은채 계속 공격해 들어갔다. 나와 카시스는 다크리퍼의 다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체이스는 화살로 원거리에서 얼굴을 견제했다. 한편 크레아는 육중한 도끼로 녀석의 몸통부분에 직접적인 타격을 날렸다. 어느정도 서로가 지쳐갈 무렵 다크리퍼의 움직임이 둔해졌고 우리들은 조금 더 힘을 내서 공격을했다.
-쿵!-
지친듯이 카시스가 먼저 말했다.
“겨우 쓰러졌네……”
그리고 자신의 손을 살펴보던 베런이 그 뒤를 이어서 말했다.
“일반 다크리퍼보다 너무 쎈거 아니야? 손에 물집 다 잡혔어!”
하지만 이리스 녀석이 다가오더니 베런을 치료해주었다. 그 모습을 본 베런은 아무말도 없이 뒷 머리만 긁적이더니 결국 마지못해 한마디를 했다.
“고……고맙다……”
“아뇨 제 일인걸요”
“풉!...”
아 이런 실수가…… 베런녀석 너무 부끄러워 하잖아! 너무 갭이 커서 이건 웃음을 참을수가 없어!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녀석들도 마찬가지인듯 벽을 부여잡거나 바닥을 구르거나 하고 있었다. 그나마 내가 제일 양호하군! 이라고 생각한 순간……
나만 맞았다……
아직 머리에 나와 있는 혹을 어루만지면서 난 말했다.
“이제 모임장소로 이동하면 되는구나……”
“빨리 가서 쉬고 있자고~!”
하지만 우리들의 기대와는 달리 공회당에는 아무도 없었다.... 처음부터 아무도 오지 않았던듯 고요하기만 했다.
“우리가 제일 먼저 왔나? 왜 암도 없지?”
“그러게…… 우리가 간 장소가 제일 멀었던 곳이었는데”
“뭘 그렇게 걱정해? 그냥 여기서 적당히 시간 때우다 보면 알아서들 오겠지 그렇게 걱정하지 말고 여기 벽에 기대서 좀 쉬고있자 응?”
크레아와 베런을 억지로 끌어당겨 앉혔고 나도 뒤따라 앉은 후 작은 모닥불을 켰다. 에초에 신전 자체가 옛날 것이라 구멍이 뚤려있어 빛이 새어 들어와서 모닥불을 킨다고 주변에 그렇게 눈에 띄진 않아서 괜찮았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도 다른 조가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는 듯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잠깐 나 주변좀 살짝 둘러보고 올게”
“그래 하지만 너무 나대지 말고 나인”
“응!”
난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다른 조가 향했을 장소로 이동했다. 하지만 기존의 길은 유적이 무너저 내렸는지 막혀있었고 다른 길을 찾기위해 뒤로 돌았다.
“히익!!!!”
“으악!!!!”
그 녀석도 나도 서로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물론 나의 경우는 절대로 일어날 일이 없는 것이 일어나서였을 것이고……. 저 녀석은 들켜서 일 것이다. 난 어이가 없고 화가 나기도 해서 조용한 목소리로 화를 냈다.
“야! 왜 니가 여기에 있는 거야!”
“으……”
“으가 아니라! 혹시라도 사교도 애들한테 걸렸으면 어쩔뻔했어?! 남이 죽는건 싫다고 했는데 정작 니가 죽으면 남을 살리지도 못하잖아!”
내 앞에서 울상이 된 녀석을 보고 난 결국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에효... 이리스 울지 말고..”
“아…… 아니에요! 우는게 아니에요! 그냥 조금 놀라서 그런거에요”
“그렇구나…… 지금 내가 하는 일은 정찰하는 일이야 그래서 혼자 가는 것이었고 들키면 안되 뭐…… 지금 네가 따라왔으니까 어쩔수는 없지 같이 한번 가보자! 대신 조용히 해야해”
이리스를 그렇게 데리고 다크리퍼가 있다고 생각 되는 장소로 가보자 그 장소는 아무도 없는듯 조용하고 텅텅 비워져 있었다.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해보았지만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다크리퍼도 있지 않았다. 다크리퍼가 보이지 않고 주변에 시체도 보이지 않는다는건 일단은 해치우고 이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음... 이상하네? 왜 아무도 없지?”
“그러게요…… 여기 오면서 적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제일 중요한건 사람의 기운이 있지 않았어요. 마치 증발한 것 처럼요”
난 일단 오던 길로 되돌아가기로 결심하고 이리스와 같이 오던 길과 똑같이 뒤로 향했다. 하지만 그건 내 착각 이었을뿐……
“형님 이 길이 그 길이 아닌거 같은데요?”
“말하지마…… 나도 지금 뼈져리게 느끼고 있어……”
벌써 30분은 헤멘 것 같다. 이럴줄 알았으면 뭔가 표시라도 해두고 올껄……
“조금만 더 가보고 아니면 다시 되돌아 가자”
“넵”
조금 더 걸어가니 왠지 빛이 들어오는 곳이 보였고, 나와 이리스는 천천히 그 장소를 향해 걸어 나갔다. 가까이 가보니 조그마한 파란색 수정이 빛을 내고 있는 곳이었다.
“음? 왠 파란색 수정이 있는거지? 그것도 공중에 떠있고……”
혹시나 해서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적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말 그대로 아무도 없었다.
“저기 이리스 아무래도 여기…… 이리스?!”
뒤를 돌아보자 이리스가 어디론가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움직이는 소리도 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디로 간거지 이녀석은?
주변을 조금 찾아보아도 녀석은 보이지 않았고 점점 내 마음속은 초조함으로 물들어갔다. 다급한 마음에 큰소리를 내보기도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오지 않았다.
“아! 진짜 이럴때 어딜 간거야 그 녀석은!!”
머리를 쥐어짜던 내 손은 내가 이리저리 휘두르다가 파란 수정을 건드리게 되었고 그 순간 난 세상이 뒤집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나의 의식은 깜깜하게 변해 버렸다.
“으…… 으음……”
주변 경치가 끝내 주는데? 여긴 천국?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중에 내 어깨를 건드리는 느낌이 나서 뒤를 돌아보니 이리스가 서있었다.
“야! 너 어디 갔었…… 그것보다 여긴 어디야?”
“아무래도 그 파란 수정은 텔레포트 수정 이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여기에 형이 찾던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
약간은 어지러운 느낌을 가진채로 일어서서 이리스를 따라가니 한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했다. 거기엔 우리 부대 대장도 있었다.
“대장님!”
“오? 나인! 마침 잘 왔다. 너네 조는 어디있었던 거야?”
난 여태 있었던 이야기를 말했고 대장님은 약간 생각하는 듯 하더니 여태 일어난 일을 말씀해주셨다. 1조와 2조가 만나서 이동하던 도중 크레브로스라는 녀석과 만났고 전력 차이 덕분에 후퇴하던 도중에 이 장소를 발견 했다고, 정찰병에 말에 따르면 여기는 사교도들이 재기를 노리고 숨어있던 은신처이고 지금 엘리온과 그의 동료들이 다른 방법으로 여기에 들어와 그 쪽에 신경이 몰려있다고.
“그럼 우리가 뒤치기를 하는 겁니까?”
“정확히는 지원을 하는 거다. 지금 주변 상황을 보면 알겠지만 여기서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녀석이 너와 저 힐러 밖에 없어”
주변을 둘러보니 대원들 전원이 무언가 매우 힘들어 하는 표정으로 다들 앉아있거나 누워 있었다.
“그러고보니 왜 그런 겁니까?”
“이 주변에 마나 역장이 심해서 일반인들에게는 압박감을 심하게 줄 수 있다고 하더군…… 저기 쓰러져있는 미스테리움 마법사 녀석이 말일세”
“그럼... 저와 저 녀석은?”
“그건 내가 알겠나? 나도 지금 숨쉬기 힘들단 말일세…… 그러니 일단은 독립적으로 자네가 판단해서 엘리온씨의 임무를 도와 드리러 가도록 하게”
“넵”
일단은 명령이니까 ‘네’라고 하긴 했어도…… 결국 저 녀석이랑 나랑 둘이 치고 나가야 한다는 예기잖아?!
주변 지리 설명과 지도를 받아든 난 결국 어쩔수 없이 이리스와 같이 2인 1조로 이동하게 되었다.
음... 요즘 독서에 푹 빠져버리는 바람에 늦었습니다... 죄송해요 ㅠㅠ
다음 편 네타를 하자면 다음 편에선 그 녀석이 나옵니다 ㅋ.ㅋ
(생각도 없이 그 녀석이면 다들 무슨 생각을 하실까....)
그럼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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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린 샤르티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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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휴먼 법사 샤르티 로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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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아르보레아 이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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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양의 테라일기와 같은 방식이긴 한데
쥬마펠조회 2209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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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린은 엘린엘린해
너루조회 2859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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