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사가 나온지도 어언 반년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이제 곧있음 만렙이 풀리면서 또다시 버려지는 던전이 될 확률이 높아졌군요.

 

나름 누구못지 않게 켈상을 다녔고 캐릭들에 모든 방어구까진 아니더라도 반짝반짝 빛나는 켈사 무기들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지금..고정팟을 짜본적 없이 이사람 저사람들과 함께 다니거나, 혹은 다른 고정팟에 멤버가 빵꾸났을 때 잠시 껴서 다니거나 하다보니 "아이템 분배" 와 관련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대충 제가 겪어봤던 분배 방식, 그리고 느낌을 정리해보려고요.

뭐 당연히 저도 게임하는 서버가 있겠지만, 굳이 저희 서버를 언급하고싶진 않기에 아무섭이나 고른거니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1. 직주, 자기클래스의 장비는 자기가 챙긴다.

 일반 던전(막보만 직주일지라도) 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방식이고, 켈상 클리어 초기에 성행했던 분배방식이지요. 큰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켈사 무기를 가진사람이 극소수였기 때문에 자기템을 자기가 먹어야(설령 힐러라도) 했으니까요.

 

2. 직주, 그러나 힐러는 무기에 한해 1+1

 사람들이 어느정도 켈사 장비를 갖추기 시작할 때 쯤 생겨난 방식으로 추정됩니다. 아무래도 다른 무기에 비해서 힐러 무기의 가격이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또 힐러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던전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배려로 힐러에게 해당 파티에 없는 무기를 하나 더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지요. 이역시 합당한 방식이라 생각해왔고 현재까지도 많은 파티에서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3. 무기는 1/n, 방어구는 직주

 주로 공팟 보다는 고정팟, 특히 켈사 무기를 모두 맞춘 경우에 종종 채택하는 방식입니다. 더이상 켈사 무기를 자기캐릭에 맞출 이유가 없기에 나오는 아이템이 무엇이든간에 팔아서 돈을 공평하게 나누는 것이지요. 만에 하나 공,검상 1급이어서 켈상 무기를 원한다거나 부캐에 맞춰주고 싶을 때엔 역시 파티원들에게 돈을 지불해야 하는 방식이지요. (물론 조금은 싸겠지만)

 아이템을 못맞춘 사람에겐 불이익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 방식이지만, 자기가 원하는 무기가 나올 확률을 생각해본다면 나름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정팟으로 꾸준히 다닐 경우 1/n 방식으로 돈을 어느정도 모았을 테고 이것으로 자기가 원하는 템이 나왔을때 저렴한 가격에 사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4. 무조건 1/n

 3번과 비슷하지만 방어구도 포함시키는 경우입니다. 이 역시 나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켈사 장비가 쉽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나온것이 내 캐릭용일 확률을 생각해본다면 말이지요.

 

5. 분배따윈 없다.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라.

 몇몇 길드원분들의 고정팟에 잠시 몸담았을 때 보여주셨던 쿨한 분배 방식입니다. 물론 같은 길드원이 아니었던 저에겐 제가 지정한 무기의 우선권(직접 쓸경우만)을 주고 그외의 무기가 나왔을 경우 길드내에 먹을만한 사람이 없을경우 제 부캐가 먹기로 했었지요. "길드" 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개인" 의 이익이라는 면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이기에 일부 사람들은 약간의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끝까지 함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요. 이 방식이 이상적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자기는 똥빠지게 돈투자해서 물약사고 성화사서 숙련되었는데 켈상한번 안가본 길드원들까지 챙겨야 하느냐 라는 문제도 있을 뿐더러, 우연일진 모르겠지만 이 방식을 주장한사람은 자기템이 안나와 남에게 준적이 없고 특정 사람들만 계속 템 기부를 하다보니 기분이 언짢아 하시는 것도 본적이 있으니까요.

 

6. 기본적으로 1/n, 그러나 무기를 지정한 사람은 1/n 에서 제외

 최근에 생겨난 요상한 분배방식입니다. 고정팟이 아닐 경우엔 분배방식을 이해시키는 것도 고충이더군요. 예를 들어 제가 광전으로 가서 켈상 도끼를 원할 경우에 도끼가 나오면 제캐릭이 그냥 집어먹으면 됩니다. 하지만 대검이 나올경우 그 대검을 팔아서 수익을 나누는 데 있어 저는 빠지는 경우이지요. 저야 뭐 그냥 대충 그러려니 하고 돌았지만, 나중에 해당 팟의 구성을 생각해보니 이것은 가장 불합리한 방식이고, 이미 템을 맞춘 사람들의 이기심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결국 이 팟도 템을 다 구하지 못한 분의 불만으로 고정팟이 와해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장비가 있는 사람의 입장에선 자기템이 나와도 어차피 팔아서 수익을 가지고, 남의 템이 나와도 수익을 가지는 구조이지요. 하지만 템이 없는 사람의 경우는 자기템이 나올경우 먹을 순 있지만 남의 템이 나오면 구경만 해야합니다. 가장 흔하게 적용되는 2번 분배방식에 비하면 분명한 손해이지요. 이미 템을 맞춘 사람의 경우도 손해라고 볼수 있겠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자기템이 나올 확률을 생각해본다면 별로 손해라는 느낌은 안드는군요. 고정팟의 멤버 모두가 부캐포함 켈사 장비를 다 맞춘 경우는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 못맞춘사람들이 불만을 쉽게 표출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방식을 직접 겪은 파티가 2번, 이야기로 들은 파티가 1번 있는데 우연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방식을 채택한뒤로 얼마안가 고정팟이 쫑나는 일이 발생하더군요. 그리고 이 방식을 주장한 사람은 항상 템을 다 맞춘사람이더군요.

 

7. 위에 언급된 분배방식 중 택1(주로 1~5번), 그러나 완태고도 선택지에 포함시킨다.

 이 역시 최근에 몇번 경험한 분배 방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켈상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적고, 거기에 자기템이 걸릴 확률은 더더욱이 낮기 때문에 한분은 무기 지정을 포기하고 완태고를 몰아받기로 정하는 방식이지요. 켈상클리어시 보통 3~5장 정도의 완태고 (서버마다 시세가 다르겠지만 대충 4~700 만 선일테지요)를 독식할 수 있는 권한이지요. 2분 이상이 완태고를 택할 경우는 주사위로 결정하고요. 켈상을 여러캐릭으로 꾸준히 다니는 분의 경우엔 안정적인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는 방식이겠지요. 딱히 문제될만한 요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가장 돈을 많이 벌수 있는 분배방식 (완태를 택한 사람에 한해)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8. 역시 위에 언급된 분배 방식 중 택1(주로 1~5번), 그러나 완태 및 재물장비도 모두 포함시킨다.

 7번과 매우 유사한 방식이지만 재물용 전설장비(2급이하)도 하나의 선택지로 포함시키는 경우입니다. 역시 서버마다 재물템(정복자 기준)의 가격이 다르겠지만 갑옷의 경우는 3~400만 이상이 할테고, 결국 전설 무기1, 갑옷1개만 먹어도 완태 5장이상의 값어치는 했다고 볼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강화를 해야할 장비가 있는 캐릭에겐 재물을 빨리 모을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고요. 이 역시 극악의 드랍률로 부터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고자 하는 염원에서 생겨난 방식이라 생각되고,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이상..제가 여태까지 여기저기 다니면서 경험한 분배방식들에 대해 조금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제가 경험하지 못한 방식들도 존재하겠지요. 뭐 팁도 아니고 그냥 개인의 기록같은 수준이지만..제가 가장 하고 싶은 소리는..

 

 템 욕심, 돈 욕심 좀 부리지 말고, 자기템 다 맞췄다고 선심쓰는척 생색내지 맙시다..고정팟이 와해되는 경우를 보고있자면 거의 대분 이런 이유때문에 감정이 상하는데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욕심을 내었다면 그만큼 다른사람도 배려해줍시다. 고정팟의 무사캐릭하는분이 켈사 대검을 못먹었는데, 다른분이 자기 부캐먼저 맞추면 안되겠냐고 하는 걸 보면 어의가 없을 뿐입니다. 또한 자기템 다 먹고 나니 남이 템먹어가는게 배아파서 어떻게든 돈받을라고 하는 과도한 욕심은 부리지 맙시다. 고정팟의 경우는 많이 친한 사람들일 테니 편하게 생각해서 그런말 하는 것일지 몰라도 자신의 이런 욕심하나가 고정팟, 혹은 길드를 흔들어버리는 요인이 될거라는 걸 생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