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오세에는 뭐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그 중에 내가 생각하는 큰 문제점은 
게임의 핵심적인 성장 방향성에 대한 기획이 180도 뒤집어진 거라 봄.


어느 게임이나 그렇듯 트오세도 기본적인 성장 라인은 캐릭터, 장비 2가지 축이 있음
트오세는 처음에는 장비보다는 캐릭터(=스킬) 에 좀 더 비중이 높은 게임이었음 
(아마 2019년도? 400레벨 이전 시절까지)


400렙 이전 시절엔 유저들 장비 수준이 대부분 비슷비슷했고,  최고 장비가 벨코퍼이던 시절이었음.
벨코퍼에 강화, 초월 정도만 붙이던 시절. 유저간의 스펙 수준도 대체적으로 평준화되었고 변별력이 크지 않던 시절.
변별력의 가장 큰 요소는 강화 수치 정도?

벨코퍼 장비를 맞추는 난이도 자체는 그닥 높지 않았었고,
이때는 장비보다 캐릭터의 성능 차이가 게임에 중요하게 작용했기 때문에
이 시절엔 뇌오세가 이 게임의 가장 재밌는 부분이기도 했음. 
(어떤 직업끼리 연계시켜서 직업 효율을 가장 올리느냐)

하지만 이 시절까지 유지되오던 랭크제는 계속해서 상위 랭크 직업을 만들어 내야하는 문제나 
직업간 밸런스 등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았음.
공식사이트의 TOS 개발팀 메뉴를 보면, OBT 이후 랭크제 폐지까지 모든 업데이트가
새 랭크 직업 추가와 밸런스 패치의 반복이었음.

개발진은 결국 랭크제를 없애기로 했고 개인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봄.


그러나 이 시점부터 트오세 개발진은 게임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큰 결단을 하게 됨.
즉 캐릭터 중심의 게임에서 장비 중심의 게임으로 가는 것으로 방향성을 틀게 됨.


이 때부터 유저에게 파밍과 장비 강화를 강요하는 쪽으로 업데이트를 계속함.
아크니 아이커니 인장이니 오만 잡다한 시스템이 이때 400레벨 시절부터 시작되었고
장비에 점점 스테이터스가 덕지덕지 붙게 되었으며 (캐릭 중심의 스탯이 아닌 장비 중심의 스탯빨)

몇 번의 대형 업데이트와 함께
400, 430, 440 시절을 거쳐 460까지 오면서

이젠 장비의 등급 (노멀/매직/레어 등등) 개념도 다 버리고 
그냥 1가지의 등급만 가지고 가게 되며

캐릭터 비중을 낮추고 장비빨을 게임의 핵심 줄기로 가져가는 게임으로 방향성이 완전히 뒤바뀜. 
460 바실리사 무기, 성물이 그 정점이 됨.

내 기억으론 그래도 400 이전까진 유저가 꽤 많았고, 440 시절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는 있었음
3채널까지는 빨간불도 들어오던 시절이었음.(바보섭 얘기임)


그러나 440 이후부터 계속된 하드 파밍이 
라이트한 게임을 즐기러 온 트오세 유저한테는 안맞지 않았나 생각함.
440 이후부터 유저가 급격히 빠지게 되었고 
특히 바실리사는 갑자기 장비 체계 자체가 뒤바뀌면서 
뉴비는 따라가기도 힘든 완전 최악 업데이트였다고 봄.


하는 잡설이 길었지만.. 요약하자면
내가 보기에 지금의 트오세는
캐릭터(스킬) 중심의 게임에서 장비빨 중심의 게임으로 
게임의 큰 방향성을 너무 갑작스럽게 바꾸면서 망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