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으로 이관하면서 오랜만에 사람들도 많아지고 뉴비분들도 많이 보이길래, 현재 인벤 팁게에 새로운 글이 올라온지가 꽤 오래된 상태이기도 해서 부족하지만 제가 아는 부분 만큼이라도 정보를 공유하고자 뉴비&복귀용 가이드를 작성했어요. 저도 이겜 시작한지가 벌써 3년전이라 어떤게 없어지고 추가되었는지 잘 몰라서 캐릭터를 다시 만들어서도 해보고 그러면서 부족한 내용 있으면 그때그때 계속 글을 수정해가면서 채워넣고 있는 상태인데요, 이걸 작성하면서 나름 느낀게 있어 적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성장구간 졸업하는 과정에서 뉴비들 파밍구조 빵꾸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그 첫번째가 바로 특성인데, 튜토리얼 단계 마치고 나면 특포를 50만 정도 주거든요? 근데 아시다시피 이거가지고는 3직업 특성 올100 못 찍어요. 결국엔 특포 파밍을 해야 되는데 뭐 이거는 그나마 텔하르샤도 있고 어시스터 던전도 있고 여기저기서 긁어 모으다보면 나름대로 쌓이는 부분이니까 그렇다 칩시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방법이지만 일단은 여신상점에서도 주화로 팔고 있으니까요. 이거 말고도 더 심각한건 아츠에요. 아츠를 찍으려면 신비한 서가 있어야 되는데 원래는 이걸 영웅담에서 줬죠? 근데 8월에 바카리네 시즌 넘어오면서 이걸 삭제해버렸어요. 그러면 신비한 서나 아님 낱장을 수급할 수 있는 대체 컨텐츠가 확실하게 있어야 되는데 제가 길드에 물어보니까 그나마 분열챌에서 낱장을 가끔 준다고 하네요?? 근데 저는 거의 먹어본 기억이 없어서 인벤토리를 열어보니 있긴 있는데 역시 그다지 많이 쌓이진 않았네요. 즉 수급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뉴비들이 정석대로 파밍하기엔 드롭율이 매우 낮은 상태인거죠. 상황이 이렇게 되면 결국은 에라 모르겟다! 걍 실버 잔뜩 벌어서 마켓에서 사버리자! 라는 결론으로 갈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지금 챌린지가 판당 꼴랑 10만 주죠?? 그러니 실버 앵벌이도 답이 없고 악순환이에요. 루시페리를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마정석도 마찬가지 문제에요. 정석적인 루트로 수급할 수 있는 컨텐츠가 사실상 분열 하나 뿐인데 확정으로 주는 것도 아니고 분열이 무슨 수십번 돌 수 있는 컨텐츠도 아니라 결국 부족한 양은 다 마켓에서 해결해야 돼요. 
그외에 바보4렙과 여마신 3렙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화도 마찬가지 문제입니다. 검붉은 영혼석 파편 이거 진짜 드럽게 안나와요. 분명 예전에는 신력의 석편도 종류별로 많이 나왔는데 어느순간 소리없이 잠수함 패치로 드롭율 너프해서 이젠 신력의 석편은 분열에선 아예 구경조차 할 수가 없어요. 그나마 가디스 재료 교환 도우미로 마신재료랑 여신재료 1:1 교환 가능하게 해놔서 이걸 해결해놓긴 했는데 문제는 뉴비들이 이걸 어떻게 압니까?? 지들이 가이드로 가르쳐주든지 해야죠.

사실 트오세가 파밍구조, 가이드 완전 불친절하고 엉망인건 어제 오늘일이 아닙니다. 제가 이 게임을 처음 시작했던 20년 4월 경에도 솔직히 상황은 비슷했어요. 에피11까진 가이드도 잘 돼있고 너무 쉬운것만 빼면 퀘스트도 쭉쭉 밀수 있어서 잠깐이지만 뭐야 이거 갓겜이잖아?!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에피12-1 시작하고 서융에서 뿔달린 괴물이랑 밀짚모자 쓴 허수아비한테 줘털리고나서 슬슬 매운맛을 느끼기 시작했죠. 메인퀘를 밀어야 되는데 약해서 퀘를 못 깨니 더이상 뭘해야할지 모르겠는거에요. 그래서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깡통세비에 고정아이커를 맞춰야 된다는데 문제는 이걸 직접 파밍해야 된다는 것... 그래서 이레디안 피난처, 외성벽 지하수로 이런데 가가지고 재료 모아서 한두개 정도는 직작을 했던거 같아요. 근데 계속 이짓만 반복하는것도 지겹고 그래서 나중엔 걍 14챌 돌면서 번 실버로 걍 해결했습니다..
그 다음 매운 맛은 당시 엔드템이었던 '바르나 장비'를 제작하는거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웃긴게 저는 바르나 장비6피스를 맞출때까지 단 1부위도 이것을 직작해서 만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인겜 내 가이드도 없고 파밍과정도 뭔가 복잡해보여서 걍 실버나 벌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걍 무지성 챌만 돌아서 실버로 샀어요. 당시 서융5단이 판당 100만 이상 줬던걸로 기억하는데 암튼 이 필드챌에서 주는 실버랑, 그거 말고도 당시에 용병단 상점에서 하루에 축복석을 5개씩 교환할 수가 있었는데 이게 마켓거래가 가능해서 축석 개당 60만씩 해서 팔면 하루 300만 실버를 벌수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당시 바르나 장비가 1부위당 수천만원에서 억단위까지 가도 어떻게든 맞출수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3년전 트오세나 지금이나 파밍구조 복잡하고 가이드가 어느순간부터 완전 방치상태로 되어있는건 거의 비슷해요. 다만 중요한건 그땐 그나마 이런 문제를 실버로 해결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트오세는 그렇지가 않아요. 서융7단가면 판당 120~150까지 벌었던 챌린지가 자동챌로 바뀌면서 가비야 시즌때부턴 20만으로 바뀌더니, 바카리네 시즌와선 10만으로 반토막이 나버림으로써 아직 저스펙 구간에 있는 뉴비들은 파밍구조에서 벽을 느끼면 더이상 이걸 실버로 해결할 수조차 없게 돼버렸어요. 사실 21년 4월 간담회 이후로 IMC가 꾸준히 어필해온 트오세의 방향성 중 하나가 '실버가 없어도 플레이할 수 있는 겜을 만들겠다' 이거였거든요. 그래서 가디스 시즌때부터 여신의 증표라고 하는 시즌 주화가 생기고, 그럼으로써 한때는 실버로만 구할 수 있었던 재화들이 증표 상점 품목 안으로 들어오게 되고, 또 무엇보다도 무기를 강화할때마다 지불되는 비용이 더이상 실버가 아닌 가비야 주화가 돼버렸기 때문에 이 거래불가능한 주화가 스펙업을 하는데 있어 사실상 중요한 역할을 했던건 맞아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여신상점이 결코 모든걸 해결할 수 있는 만능은 아니었고 이미 앞서 언급했듯이 바보,여마신 등의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과정에서 파밍구조가 여전히 구멍이 나 있었거든요. 그러니 여신상점으로 해결이 안되는 부분은 챌린지를 돌아서 번 실버로 해결할 수 밖에 없었는데, 솔직히 챌 한판당 20만 정도 하던 시절이면 그나마 양반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가비야 초창기 때까지는 챌린지를 한판 한판 열심히 도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오늘 챌 어디냐 하면서 개꿀맵 있으면 그날 몰아서 돌고.. 비록 서융시절에 비하면 1/5도 안되는 양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돌면 나름의 유의미함을 느낄 수 있는 정도는 됐다는 얘깁니다. 

문제는 가비야 시즌이 거의 끝나가고 바카리네 시즌이 나올 무렵 부터에요. 최근들어 귀걸이, 가디스 아이커, 허리띠, 어깨보호구, 옵션이 포함된 스킬젬 등등 랜덤요소가 지나치게 많은 템들이 줄줄이 나와서 파밍을 통해 내가 원하는 템을 얻어내는 과정 또한 매우 복잡해졌고, 이러한 재화들 중 일부는 증표 상점에서 구할 수 있게 해줬지만 파편 하나당 값이 너무 비싸서 증표가 수백만개 있어도 부족할 정도에요. 자기들도 그걸 의식은 한건지 이번 시즌에서는 의사당 같은 필드맵이나 성역에서도 증표가 드랍되게끔 해서 수급처를 잔뜩 늘려놨지만, 이것만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랜덤요소가 너무 지저분하고 더러워서 실버의 대체제였던 여신의 증표가 더이상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제대로 가늠할 수 없조차 없는 화폐가 돼버렸어요. 귀걸이, 가디스 아이커 이런거 진짜 수백개를 모아서 까도 쓸만한거 하나 안나올때도 많습니다. 평타직 하려면 상급 허리띠가 있어야 되는데 허리띠 파편 한 천개 모아서 까면 나올까요?? 그것도 운이죠. 이 거지같은 랜덤요소들 때문에 컨텐츠를 열심히 반복해서 정석대로 얻는 재화만으론 한계가 생기니 결국은 차라리 실버를 모아서 사는게 낫겠다! 라는 결론에 이를 수 밖에 없는데 정작 챌린지 실버는 반토막이 나서 죽어라 돌아도 한세월이죠. 이러니 누가 챌린지를 예전처럼 열심히 하고 싶겠습니까. 실버도 쥐꼬리만큼 줘, 여신 증표도 벌어봤자 한없이 부족한 밑빠진 독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작년 여름에 시즌서버 할때부터 여신의 증표를 레티샤로 풀어버렸잖아요. 그것도 아주 지저분한 방식으로.. 시즌 서버 한정으로 각종 컨텐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재화를 5배로 얻을 수 있게끔 버닝 이벤트 열어서 뉴비들 동기부여 잔뜩 시켜놓고 그걸 2주만에 레티샤로 통수치는 운영이 어딨나요?? 실제로 그거 때문에 7월 레티샤 나온 첫째날 겜 같이 하던 길원 분 현타와서 접었습니다..정말 열심히 하던 분이었는데 레티샤 몇번 하니까 자기가 2주동안 컨텐츠 열심히 돌면서 벌었던 게 아무 의미도 없어진거 보고 더이상 못하겠대요.. 그러면서 갖고있는 룩템이나 이런거 다 길원분들한테 기부하고 길탈하고 진짜 미련없이 떠났습니다..그후로 한번도 못봤어요..이게 뭐 당시 가비야 시즌이 완전 끝물이라 어쩌다 한번 단발성으로 그친거면 모르겠는데 이번 1월 레티샤만 봐도 시즌 주화는 꾸준히 풀고 있잖아요. 이번 시즌이 유독 역겨운게 그런 이유에요. 랜덤 요소 강한 거지같은 템만 잔뜩 내놔서 직접적인 파밍을 통해 차근차근 스펙업 할 수 있는 길은 극도로 어렵게 만들어놓고, 그걸 대체 할수 있는 실버 파밍은 더더욱 너프시켜서 자유시장의 원리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차단해, 결국 부족한 재화는 레티샤로 풀어서 다 빨아먹겠단 의도 아닙니까 이거.

제가 뭐 그렇다고해서 기업이 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목적 중 하나인 '이윤창출'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자기들이 만든 게임을 통해 돈벌고 싶어하는 걸 가지고 누가 뭐라 합니까. 다만 그 돈버는 방식이 너무 역하고 거지같아서 하는 소리에요. 열심히 플레이 한 유저들 한순간에 뒷통수 때리는 것 마냥, 내가 고생해서 파밍한 재화의 가치가 언제든지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심어주는 그런 방식이요. 뭐든지 적당히 해야죠. 입아프게 말하는거지만 최근에 나온 신규템들이 다 하나같이 랜덤요소가 강해가지고 파편 수백개를 모아도 막상 까보면 마켓에 팔수조차 없는 쓰레기들만 가득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어쩌면 과금 한방으로 한번에 해결될 수도 있다는 것, 바로 이것 때문에 파밍을 통해 얻어지는 재화에 대한 최소한의 가치보장이 안되니 유저들이 다 떠나는 거 아니겠어요. 진짜 다른건 그렇다쳐도 극의 옵션 처음으로 제안한 직원은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귀싸대기 한방 날려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방어구야말로 모든 RPG게임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장비 중에 하난데 그런 장비에서까지 꼭 옵션가지고 장난질을 쳐놔야했나요??

제가 너무 IMC를 잔뜩 까대기만 한 것 같아서 장점도 말해보자면, 솔직히 얘네 회사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걸 만드는 건 잘해요. 재작년부터 계속 신규직 내고 있잖아요. 루차도르, 화랑, 케라우노스, 라마, 재규어 등등.. 최근에 낸 이런 신규직들을 보면 캐릭터를 상당히 매력적이고 개성있게 잘 뽑는 편입니다. 타격감도 괜찮구요. 애초에 타겜하는 사람들도 트오세에 관해 어느정도는 인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개성있는 그래픽과 다양한 직업들 아닙니까. 확실히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는 무언가가 있기는 있어요. 근데 문제는 관리와 운영입니다. 뭔가 새로운걸 만드는거 자체는 잘하는데, 그걸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끔 기존의 시스템을 더 다듬고 개선하는 과정이 없어요예를 들어서 트오세에 유입되는 뉴비들 중엔 케라우노스나 재규어 같은 신규직 찍먹해보고 싶어서 사실상 직업 때문에 게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해금직잖아요?? 그러면 리사이클 상점에서 매달로 해금권을 사거나 아님 직접 해금 퀘스트 노가다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전자의 경우 해금권을 TP로 충전해서 바로 살수 있는게 아니라 TP로 산 아이템을 일일이 메달로 바꿔서 구매해야 하는 복잡한 시스템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고, 후자의 방법은 퀘스트를 완료하는데 길면 한달이 걸립니다. 어느쪽이든 플레이하는 유저들 입장에선 짜증을 유발할 수 밖에 없는 방식으로 설계를 해놨어요. 심지어 지금 재규어는 리사이클 상점에서 팔지도 않죠? 그러면 해금퀘로 해금할 때까지 다른 직업트리를 탈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스카웃의 경우 재규어 빼면 현재 제대로 된 딜러트리가 거의 없는 상태잖아요. 바로 이런게 문제라는거에요. 신규직 1티어 급으로 내서 수익창출 하는거 다 좋은데 접근성을 편하게 하든가 아님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직업이라도 어느정도는 밸런스를 맞춰놔야죠.

이러한 직업에 관한 문제는 솔직히 빙산의 일각이고,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얘긴 따로 있습니다. 얘네들 운영하는거보면 리빌드도 그렇고 주기적으로 지들이 만들어놓은 게임시스템의 근본 자체를 크게 갈아 엎을 때가 있거든요? 가비야 시즌 때는 장비보관함,각인,듀얼무기 등등을 만들어서 강화모루나 아이커 추출키트 이런거 다 쓸모없게 만들고, 바카리네 시즌때는 초월,셋옵,인챈트,각인 이런거 다 없애고 랜덤아이커 만드는 방식도 원래는 돋보기로 재감정하는거였는데 이젠 파편깡한 후 NPC를 통해서 옵션 바꾸는걸로 바꿔놨어요. 이렇게 매 시즌마다 시스템이 자꾸 바뀌면 게임을 아예 처음 시작하는 뉴비들 입장에선 이거하랬다가~저거하랬다가~ 자꾸 바뀌니까 그만큼 헷갈리고 어려워할 수 밖에 없거든요. 저도 그래서 뉴비 가이드 작성하는데 은근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근데 이새끼들 이렇게 시스템을 그때그때 갈아엎으면서 복잡하게 만들어놨으면 그만큼 인겜 가이드도 잘 만들어놔야 뉴비들이 따라올 수 있는데 그런걸 전혀 안해놨어요. 어느순간부터인지 아무도 요구한 적 없는 440점핑이라는 시스템을 만들더니 3분이면 끝나는 매우 간단한 튜토리얼만 거치고 업적보상으로 템만 쪼금 퍼준다음에 그다음부턴 니 알아서 해라 하고 길가에다 던져놓는 식이에요. 그렇게 게임 중간중간에 시스템 다 갈아엎고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놨으면 유저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스탬프 투어 이벤트라도 상시로 열든지 해서 최소한의 안내와 설명을 해야 되는거 아닙니까.

한마디로 IMC는 새로운걸 만드는건 참 좋아하는데 기존의 것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는 진짜 심각할 정도로 관심이 없어요. 이번 김학규의 신년 인사가 여러모로 아쉬운것도 바로 그 이유입니다. '우리는 PC 트오세 버리지 않았다, 모바일과 다를것 없이 PC도 소중한 게임이다' 뭐 말이라도 이렇게 한것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그런 부분까지 굳이 꼬아서 해석하고 싶은 맘은 없습니다. 문제는 김학규 대표가 앞으로 스팀에서 트오세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제시한 방안들이에요. 하나는 아시아 통합 서버를 만들기 위해 기술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모바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펙트 엔진을 PC에 반영하겠다는 건데, 이것도 뭐 방안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근데 문제는 이거 말고 제일 중요한 게 빠졌잖아요. 그동안 랜덤요소 강한 재화로 파밍구조 지저분하게 만들어놓고 그에 대한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채 레티샤로 유저들 등골만 쪽쪽 빨아먹은거, 이런 고질적인 기존의 막장운영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어야죠. 그냥 막연하게 뭉뚱그려서 모바일 때문에 소외감 느끼게 한거 죄송하다, 이런 식이 아니라 그동안 어떤 사건사고들이 있었고 어떤 부분 때문에 유저들이 실망감을 느꼈는지 본인도 회사 대표로서 잘 알고 있다고 하는 구체적인 공감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서 정말 아쉬운 글이었습니다. 솔직히 트오세 유저들이 당신들한테 그동안 뭐 대단한걸 바랬나요?? 바란다에 글 올리면 답변 좀 똑바로 하고 소통 제대로 하는거, 게임 시스템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유저들 의견 귀담아 듣고, 신규 필드보스 컨텐츠 내자마자 그걸 레티샤로 풀어대는 그지같은 BM 짜지 않는 것 등등 걍 어느 게임에나 적용되는 아주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것들 아니에요..

아시아섭 통합이니 뭐니 이런거 다 좋은데, 이런 새로운 걸 시도하는건 어디까지나 기존의 것을 잘 지켜나간다는 전제하에서만 의미가 있는겁니다. 섭통해서 사람 늘어나면 뭐해요?? 처음에야 사람 많고 바글바글해서 좋겠지만 운영이 막장이면 결국 아우슈-바보 섭 통합 이후 얼마못가서 인원 반토막 난것처럼 또다시 사람은 줄어들거고 그때는 진짜 섭종인겁니다... 본인피셜로 날아오를 준비중이라 하셨는데 그 날아오른다는 것도 기초체력이 있어야 가능한 얘기죠. 섭통이라는 화려한 날개만 달아놓고 게임의 근본은 바뀐게 없으면 어떻게 날아오르나요?? 당신네 회사의 고질적 문제가 바로 그거에요. 새로운걸 만들거나 아예 갈아엎어버리는 것만 좋아하고, 이미 만든것에 대해선 제대로 유지보수할 생각도 의지도 없는거. 스팀 가면서 넥슨 공홈에 있던 기본 정보들 전부 다 사라졌으니 그럼 인겜 가이드라도 더 잘 만들어놓든지 해야할텐데 그것조차 뭐 바뀐게 없죠?? 뉴비케어 하나 제대로 할 생각이 없으면서 날아오르긴 뭘 날아오릅니까. 그 이전에 걷고 뛰는거부터가 안되는데.

아 걍 다 필요없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 하나에요. 게임운영 할 의지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제발 인겜 가이드좀 제대로 짜놓고, 파밍구조를 좀 더 단순화 하든지, 그럴 자신 없으면 예전처럼 실버를 더 풀든지 하세요. 그나마 가비야 시즌은 전자에 가까웠다고 보는데 이번시즌은 이도저도 아니어서 정말 최악 그 자체였어요. 레티샤로 수익창출이나 하고 싶은게 목적이면 최소한 뉴비 케어라도 제대로 하세요. 원래 돈 벌고 싶은 사람일수록 처음 오는 손님한텐 친절한 법인데 님들은 그것조차 아니잖아요. 진짜 밑에 누가 쓴 글처럼 장사할 생각이 있긴 해요?? 겉멋만 잔뜩 들어가지고 아시아섭 통합이니 뭐니 이런 거창한 얘기 늘어놓기 전에 기본부터 지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