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제미나 서버에 서식하는 초보 도펠입니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한시간 전, 요즘 템파밍에 재미가 생겨 록소나부츠 레시피 먹으러 동관에 들렀어요

 

몹을 잡으면서 지도를 밝히고 있는데 웬 마족의 수정구인가 뭐시긴가 차고있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노란 빛이 어딘가로 쭉 몰려가더군요

 

빛이 향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함께하니

 

많은 유저분이 모여계신것으로 미루어보아 동관의 필보인 '듀라한'의 젠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필보의 현장에 도착해 눈으로 직접 보니 비록 제 주제지만 조바심이 생기더랍니다

 

바로 파티없는 분들을 초대드려 꾸리고 준비하려는 순간

 

 

(필보상황 당시 스샷이 없어 대화창 끌어올려 왔습니다..)

 

 

사진 속 핑와 님(Pax길드 소속)을 필두로 고렙 유저분들께서 모두에게 큐브를 분배하고자 조정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조정된 내용은, 1파티 내에 1딜러만 보스 딜에 참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각 파티의 딜러들은 상태메시지에 '딜러' 글자를 표기 후 듀라한에 근접코 보스를 공략하고

 

파티 소속 유저분들은 뒤에서 응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결과 거의 대부분의 유저들이 큐브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저희 파티 딜러로 수고해주신 '성부'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덕분에 먹었습니다!)

 

잠시 숨 돌리려는 순간 2채를 외치며 다들 채널이동을..

 

덩달아 따라가서 다시 한 번 듀라한을 공략할 수 있었는데

 

 

 

듀라한 피가 80% 이상 남았던 시작무렵 저를 제외한 제 파티원분들, 다른팟 딜러분들도 대부분 팅긴 상황에서

 

황급히 일반채팅으로 '딜러들이 팅겨서 저렙인 제가 딜을 하게됐다 컷좀 부탁드린다' 요청을 드렸더니

 

컷을 외치며 듬뿍 배려해주셨고 잠시후 팅겼던 저희 파티의 딜러님인 '작전요원'님께서 돌아오셔서 딜을 넣는동안에도

 

모두가 뒤로 빠져계시면서 솔딜을 유도해주셨습니다

 

비록 두 번째 듀라한은 팅김현상으로 아쉽게 큐브 확보는 실패했지만

 

정말 따뜻한 30분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참여한 필보가 이렇게 합리적(?)인 방법으로 진행되는 것에 굉장히 감탄했고

 

유저분들의 배려심에 감동했습니다

 

아무쪼록 늦은시간 다들 수고많으셨고 다음에 꼭 다시 뵀으면 좋겠습니다!

 

 

P.S : 서버게시판에 쓰려다가 팁게에 작성한 이유는

 

        일단 다른 서버 필보의 자세한 상황까지는 제 좁은 눈과 귀로 알 수 없었습니다

 

        다만 필보와 관련해 계속해서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인벤 눈팅으로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와 같이 필드보스가 배려와 단합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모쪼록 필드보스 관련해 더이상은 눈쌀이 찌푸려지는 글들을 볼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문제 시 게시판 이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