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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 게시판에 어이된일로 오래된 떡밥들이 부활하는걸까...했더니
누군가가 루리웹에 투척한 만화가 여러 반향을 만들고 있군요...

링크 따라가서 보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3줄 요약하면

- 소비자가 게임을 구매하는대로 공급자는 만들어 줄뿐이다.
- 게임이 x같으면 하질 말던지
- 이따위 게임이 나오는 건 다 니들 탓이야...

정도려나요...


뭐 기본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단, 이게 이 바닥에 애착은 전혀 없이 돈을 버는것만이 모든 목표일때 말이죠...

싱글, 패키지 게임시장이야 미비한 유통체계와 시장의 구매에 대한 인식과 맞물려 
아무도 안사서 망해 버린게 맞죠...
그때 게임의 가치에 비해 가격이 비싸서....라는 반론은 
당시 10만원짜리 게임이나 보통의 3~4만원짜리나 염가형의 1~2만원 짜리나 
시장에서 팔리는 정도는 전부 똑같더라는 사실에서 설득력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가격이 얼마이던지 항상 사는 사람만  산다는겁니다....

그리고 온라인 게임시장으로 게임업계가 부활하고나서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만들었을뿐...이라면..
순수한 자본이라면 돈을 쫓겠지만
문화라면 당연히 문화의 특성을 생각해야 하기 마련입니다.
저 만화를 그린 당사자 조차 게임시스템이 x같다는걸 인식하고 있습니다.
할수 있다면 바꾸는게, 게임이라면 당연히 게임성이라는걸 추구해야 한다는 인식은 있어야 합니다.

사실 온라인 게임시장 초기에는 어쩔수 없었죠...
이미 게임회사는 전멸한 이후고
거기 들어와있는 자본은 전부 게임의 문화성따위 눈꼽만큼도 고려할 이유가 없는
일반 기업 자본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게임"회사 의 이름을 걸고 이들은 성장해냈고
그리고 수년이 넘어 십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그리고 이 시장을 위해서 무었을 했나요?


시장이 나쁜 경향에 의존성을 띌때...소위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시장에서는
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주체가 
이 시장의 경향성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만 시장을 바꿀수 있습니다.

소비자 한명 한명이 어떤 시장 영향성이 있나요?, 거의없죠
소비자 운동이라면 이런 게임사이트에서나 씨알이 먹히지 택도 없는 이야기라는건
오히려 개발자, 판매자쪽이 더 처절히 압니다...
xxx,yyy 발매해 주세요....발매->폭망....
뭐 그래도 최소한 스팀이라는 유통망 덕에 어느정도 구매라는 개념이 있는 소비자 층의 
확보와 증가를 위한 기반이 가능해진 상태입니다.
여기서 영향력도 없는 기업 따위야 참신한 시도와 더불어 시장에 잡아먹혀 소멸합니다...
기대할 건덕지도 없죠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는 게임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주체가 여럿있습니다.

자 이분들중 저 x같다고 욕먹는 게임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주체가 어느분이 계신가요?


저로선 개발자들이 시장을 욕하는게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현 시장의 변화는 개발쪽에서 바뀌지 않는한 않바뀐다는걸 인정해야 된다는겁니다..
소비자들의 느린 변화는 이미 시작되어있고(저 루리웹 만화의 댓글은 일관되게 "안삽니다" 이죠)
어차피 소수의 하드한 거침없이 지르는 인원에 의해 현 개발을 유지하더라도 
x같은 욕을 먹어가면서 현 경향은 유지되어 버리니까요

같은 캐쉬탬 시스템이라도 욕을 먹는 회사가 있고 덜먹는 회사가 있고 안 먹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것이 구매 경향을 따라, 돈을 따라 간것이라 말한다면
그걸 바꾸려고 노력은 하고 계신겁니까?

뭐 이게 말단 개발자에게 할말은 아니라는걸 압니다.
하지만 최소한 말단 개발자라도 바꾸려는 노력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건 인식해야 하고있어야 한다는겁니다...


사실 이쯤되면 정부의 현 게임정책을 적극 찬성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죠
정부는 게임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주체이며
소비자가 할수 없고 생산자가 할 생각이 없다면
제3의 주체 정부가 끼어들어서 칼질을 해야 하니까요...

모든것이 소비자 탓이라 개발자가 말한다면
어찌 게임회사가 정부의 현 정책에 반대를 할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꼴의 책임은 시장과 생산자가 같이 가지고 있는거고
이꼴의 변화는 생사자쪽에서 먼저 손을 내밀지 않는한 바뀔수가 없는겁니다...
아니면 정부에게 작신작신 두드려 맞던가...



PS> 하아....가장 암담한건
      외부에선 서브컬쳐 성장에 따른 알레르기 반응으로 시장을 말살하려 드는 상황에서
      내부에선 이렇게 소비자가 생산자를 증오하고, 생산자가 소비자를 증오하며 반목하는데
      막상 이걸 위해서 들러지고 나서는 맏형, 아이콘이 아무도 없다는거죠
      선망의 회사들이였던 3N사라던가 전설의 개발자라던 s모, k모씨라던가 
      다들 어디서 뭐하시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