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A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알프스산맥 최고봉인 몽블랑을 등반하던 중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 등으로 가득 찬 상자를 발견한 프랑스 등반가가 최근 8년 만에 보석의 절반을 보상받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보석 상자는 55년 전 몽블랑에 추락한 에어 인디아 비행기에서 유실된 물건으로 알려졌다. 수년 동안 등산가들은 비행기에서 나온 잔해, 수화물, 그리고 사람의 유해를 종종 발견해왔다. 상자를 발견한 등산가는 이를 경찰에 인도했으며, 샤모니시 측에서는 약 8년간 유가족들을 통해 보석의 주인을 찾으려 했으나 찾지 못해 절반을 익명의 등산가에게 넘기기로 했다. 유실된 물건을 습득할 경우 절반은 물건을 획득한 사람이, 나머지 절반은 프랑스 정부가 갖는다는 프랑스 점유이탈물 법에 따른 결정이다.


















에릭 푸르니에 샤모니 시장에 따르면 상자에는 100여 개의 보석이 발견됐으며, 약 30만 유로(약 4억 원)로 평가된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등산가가 받게 될 보상금은 약 2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푸르니 시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15만 유로(약 2억 원) 가치의 보석 소유권을 이전했다"며 "사건이 종결된 것이 매우 기쁘다. 특히 그가 법률에 따라 경찰에 신고한 '양심'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프랑스 언론은 "지구 온난화로 몽블랑 빙하가 녹으면서 1966년 발생한 추락사고의 잔해가 점점 많이 노출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