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캐스팅 논란'은 수차례 불거져온 고질적인 현상이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수익성이 낮은 만큼 안정적인 홍보 효과를 보유한 연예인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일부 관객이 이러한 캐스팅을 두고 '완성도 부족'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내는 데에 있다. 앞서 '쾌걸 조로리', '너의 이름은.'이 국내로 수입될 당시 정태호와 신보라, 지창욱과 김소현, 이레 등의 연예인이 성우를 맡으며 혹평을 받았다. 특히 '너의 이름은.'의 경우 작품의 국내 팬이 많았음에도 2만 명의 관객도 모으지 못하며 흥행 참패를 겪었다.

그럼에도 제작사가 연예인 캐스팅을 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당을 나온 암탉', '태일이'의 제작사인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선호라기보다는 방식의 다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애니메이션 전문 성우를 쓰는 것은 일본의 방식이고, 기존의 영화 배우를 기용하는 것은 할리우드의 방식이다.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다. 전문 성우는 애니메이션 연기에 최적화되었다는 장점이 있으며, 유명 배우는 홍보 효과와 신뢰도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자의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객의 파이가 커진 만큼 목소리가 커진 것이라는 시선 또한 존재한다. 심 대표는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이 개봉할 당시에는 애니메이션이 1년에 15편 가량 개봉했는데, 지금은 100편 가까이 개봉한다. 또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성적도 좋은데, 일본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전문 성우를 쓰고 해당 성우에 대한 팬덤도 크다. 그래서 '왜 연기 잘하고 더빙에 최적화된 성우를 기용하지 않느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졌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김태리와 홍경은 목소리 연기 뿐 아니라 실사 촬영, 캐릭터 분석 등 작품에 깊게 참여했다"며 '이 별에 필요한'의 높은 작품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티저 예고편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결국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적어도 새로운 실험을 감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뭐라는거야 성우가 해야지....